새벽2시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를 끝내고 자륜과 윤숙 그리고
한용씨를 태워 천안톨게이트에 도착하니 우현,야운형님이 곧
이어 약속장소에 도착하신다. 새벽길을 달려 방송국에 도착하
니 아직도 4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각이다. 4시30분이 되어
아침마당 관계자의 안내로 대기실로 이동하였고 식사를 주지
않는다는 말에 한용씨가 곧 쓰러질태세다. 분장인지 변장인지
를 하면서 대기하는 동안 다른 출연자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
누었고 한용씨는 고향선배까지 만나게 된다. 또 지난주 일승팀
인 이모조카팀과도 반가운 인사와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어쩌
면 그리도 세명이 한결같이 노래를 잘하는지... 노래실력으로
보면 이모조카팀의 3승이 분명했다. 두어번 인터뷰와 부를 노래
에 대한 리허설을 끝내고 본방에 들어갔다. 우리팀 응원석에는
"미래를여는아이들" 간사분들이 새벽바람에 올라와 자리를 해주
시고 계셨다. 생방송이라는 긴장속에 방송이 시작되었고 지난번
근로자가요제 처럼 우리는 참가번호 1번을 배정 받았다. 사회자
의 매끄러운 진행도 돋보였지만 이용식씨의 넘치는 재치와 끼에
출연자들이 즐겁게 긴장을 풀어갔다. 애초에 우리의 목표는 결선
에 진출하는 것 까지였고 운좋게도 결선에서 지난주 1승팀인 이
모조카팀과 겨루게 되었다. 이모조카팀이 워낙 노래를 잘하는 팀
이어서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우리팀이 1승을 해버렸다.
아마도 시청자들이 우리팀이 봉사하는 단체라는 것에 보다더 응원
을 많이 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이모조카팀에게는 참으로 미안
한 심정이다. 우승상금으로 동남아여행상품권을 받았는데 윤숙이
내어깨를 툭치며 이야기한다. "선배 여행상품권 지영이 주면 안될
까?" 세번째 출연팀으로 나온 "사랑의가족팀"의 지영이의 사연을
듣고 그렇지 않아도 눈물을 흘리던 윤숙이 기특한 생각을 했다 싶
었다. 팀원 모두의 동의하에 지영이네 식구에게 동남아상품권을
주고 내려오는 길이 1승을 했다는 기쁨보다 더욱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아침을 굶고 배가 많이도 고팠던 우리는 방송국 앞 분식집에서 가
볍게끼니를 해결하고는 천안을 향해 차를 몰았다. 아직 오전인데
도로위는 차들로 가득차 있었고 그나마 지리를 잘아는 한용씨 덕
분에 우회국도를 이용해 별무리없이 천안에 도착할 수있었다.
오늘은 또 갤러리아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천안안경협회
에서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위한 안경제작을 위하여 바자회 행사
를 하는 중이었고 그곳에서 우리가 2시에 공연을 하기로 예정되
어 있었는데 길이 막히는 관계로 30여분 늦게 현장에 도착하여
공연을 시작했다. 우리자체적인 모금활동을 하지않고 다른사회
단체에서 미아방지를 위한 모금을 하고 있어 모금함을 우리공연
장 앞으로 옮겨 모금을 도와주기로 했다. 다들 새벽부터 움직이
느라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1승을 했다는 기쁨에서인지 다들
열심히 공연에 임해 주었다. 야운형님은 안양 가족모임으로 참석
을 못하셨지만 대신 색소폰 연주하시는 분이 한분 오시어 멋진
연주로 관중을 매료시켜 주셨다.
오늘하루 다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특히 새벽부터 서울까지
올라와 응원해주신 미래 간사님들과 집에서 열심히 전화다이얼
을 누르시며 가슴졸이셨을 가족분들 그리고 1승의 원천적인 힘
이 되어주신 천안,아산 시민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오는 토요일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후기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기잘보았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도와 주신분들께 너무 감사드림니다.....다름 팀에겐 미안한 마음두 있고요...다들 고생많으셧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꿈같아요.,,좋은 추억이었어요......
모두의 맘의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한번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