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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상 스크랩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불교의 입장 / 김용표 5. 맺는 말
정규훈 추천 0 조회 17 11.12.27 21:2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불교의 입장 / 김용표 5. 맺는 말 불교는 세계의 어는 종교보다도 타종교와의 이해와 협력을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교리 체계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종교이다. 불교는 본질적으로 사상과 진리 탐구의 자유, 타종교에 대한 관용과 존중, 배타적인 진리 주장에 대한 비판, 열려 있는 진리관, 대화를 통한 조화와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대승의 공(空)의 무한한 열림의 가르침에는 모든 폐쇄된 교리나 전통을 깨뜨려 줄 수 있는 역동성이 있다. 불교는 진리의 상대성, 경전언어의 방편성, 진리에 대한 무집착과 무애 자유의 마음 등을 통해 화쟁을 가르친다. 이러한 입장은 오늘날과 같은 종교다원세계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을 시사해 주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종교간의 대화 운동은 역설적이게도 기독교인들이 주도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불교인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을 선도하는 불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 종교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비교종교학적 지성의 연마와 아울러 대화를 위한 이론과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의법(轉意法)5) 등과 같은 부처님이 타종교인을 교화할 때 사용하신 방법이나 입장을 다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불교인들은 타종교인들이 배타적인 교리에 집착하고 있다면 이들이 자신의 교리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그 진리 주장을 다시 검토해 보도록 권유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서구 종교에서 중요시 해온 정의와 심판의 논리보다는 지혜와 자비의 덕목에 내포되어 있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 정의와 심판의 개념에는 이원론적인 도그마와 비관용적인 윤리 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종교인들의 마음이 인생과 우주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와, 여기에서 솟아나는 자비의 마음으로 가득 찰 때 종교간의 이해와 협력의 길도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끝> 김 용 표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미국 템플대 대학원 종교학 박사. 현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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