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옛부터 사람살기가 가장 좋은 땅으로 삼포지향을 꼽았다.
바다와 명산, 명수가 함께 하는 곳을 말함이다. 해운대는 여기에 한가지를 더해 사포지향이라 불린다.
신라 진성여왕이 몸을 씻고 마마병을 고쳤다는 해운대 온천.
우리나라에서 제일먼저 개발된 온천이 있어서다. 대부분이 해운대를 찾으면서 잊어버리는 것이 하나 있다.
넓은 해변에 화려한 주변 건물들만 보고 올 뿐 바다의 진 면목을 놓치고 만다.
한적한 시골해변에서 느낌직한 어항의 정취와 삐죽쏫은 해안절경에
해변을 내려다 보며 걷는 산책길까지 해운대엔 다 있음에도 말이다.
조선호텔 옆으로 난 해변길을 따라 바위언덕을 오르면
인어상이 다소곧이 앉아있는 동백섬 자락에 이른다.
예전엔 섬이었으나 강에서 흘러내린 모래가 쌓여 뭍으로 변해 버린 곳, 물을 잃어버린 섬 동백섬이다.
섬을 한바퀴 도는 산책로는 부산에서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백섬과는 반대편으로 해변을 나는 갈매기들의 날개짓을 따라 한국콘도의 현란한 간판을 향해 가면
해운대 답지 않은 해운대의 모습을 보게 된다.
2층짜리 아담한 건물에 넓은 유리창이 드나드는 유람선과 해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지붕(志朋) 이라는 카페가 있고 그 옆으로는 작은 횟집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그 큰 해운대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소박한 모습이 편하고 인상깊다.
작은 포구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는 오륙도를 돌아오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그곳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오륙도를 돌아 한시간을 항해한다.
선착장을 지나면 숨겨진 해운대 미포항이 평온한 모습을 내 보인다.
파도가 찰랑이는 작은 방파제, 뱃전에 앉아있는 갈매기 너머로
실루엣 되어 비치는 해운대 백사장이 정겹기 그지없다.
미포항에서 바닷가를 달리는 기찻길을 넘어 오솔길을 오르면
부산에서 정동진 만큼이나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달맞이 고개다.
해운대를 내려다 보며 오르는 언덕길이다.
추리작가 김성종이 만든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추리문학관을 시작점으로
화려하기도 하고 이색적이기도 한 카페들이 줄지어 서 있고,
언덕 중간에는 해월정이라는 정자 겸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달뜨는 모습이 천하 제일이라는 곳,
지금은 해운대의 야경이 그 자리를 앞질러 자랑삼는 곳이다.
15 개의 고개가 송정해수욕장까지 이어져 있어 15곡도 라고도 불리는 달맞이 고개는
부산을 찾은 이들에게 가장 오래 기억되는 부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 자가용 이용시
1. 경부고속도로-> 부산 톨게이트-> 14번도로 동래방향-> 안락로타리-> 31번도로(직진)-> 해운대
2. 부산김해고속도로-> 원동 ic-> 31번도로-> 해운대
★ 대중교통 이용시
1. 항공편: 김포-> 김해공항-> 해운대행 리무진버스
2. 열차편:고속터미널-> 부산고속버스터미널:시내버스 수시운행
3. 열차편:무궁화나 통일호-> 부산-> 해운대
4. 현지버스:139,140,239,240,302번 시내버스/특급좌석 2001번.
첫댓글 아~~~! 바다, 그 곳에 가고 싶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