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고지 쓰는 법 |
본문 쓰기
1) 한 칸 한 자의 원칙
원고지 한 칸에 한 자씩만 쓴다. 칸을 무시하고 두 칸에 한 자씩 쓴다든지, 혹은 두 칸에 석 자씩 쓰게 되면 글을 원고지에 쓰는 의미가 없어진다.
2) 숫자와 알파베트
① 로마 숫자와 알파베트 대문자, 그리고 낱자로 된 아라비아 숫자와 알파베트 소문자는 '한 칸 한 자의 원칙'에 따르되, 두 자 이상의 아라비아 숫자와 알파베트 소문자는 한 칸에 두 자씩 쓴다.
② 한 칸에 두 자씩 쓰는 숫자나 알파베트 덩어리 가운데 홀수 개로 이루어진 것은 앞에서부터 두 자씩 끊어 쓴다.
③ 한 칸에 두 자씩 이어 쓰는 영어나 숫자는 끊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한다.
④ 분수는 사선을 그어 나란히 쓰는 방법도 있으나, 원고지에서는 다소 불편할망정 일상의 습관대로 위아래로 적는 것이 차라리 자연스럽고 혼동이 적다.
【참고2】두 칸 이상을 차지하는 분수는 칸 사이의 칸막이 선에 걸쳐 적을 수 있다.
⑤ 반 칸에 쓸 수 있는 숫자, 알파베트, 문장 부호들이 교차되어 만나면 이들은 서로 성격이 다르므로 각각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3) 한 칸 들여쓰기
① 글이 시작될 때, 문단이 바뀔 때마다 그 행의 맨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부터 쓴다.
[참고] 문단(또는 단락)이란 글의 전개에 있어서 하나의 토픽(Topic, 화제)을 중심으로 뭉뚱그려진 일련의 문장들을 말한다. 문단은 화제가 바뀔 때마다 매듭을 짓게 되는데 하나의 문단이 지나치게 길면 답답한 느낌을 주는 법이니 3, 4백 자 길이에 하나의 문단이 지어지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
② 대화는 딴 줄을 잡아 쓰되, 전체를 한 칸씩 들여 쓴다. 즉,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부터 따옴표(")가 시작된다.
[참고]대화 내용이 아무리 짧더라도 두 사람의 대화를 한 줄에 같이 쓰지 않는다.
③ 본문에 인용문이 들어갈 경우, 줄을 따로 잡아 쓸 때는 인용 부분 전체를 한 칸씩 들여 쓴다.
④ 대화나 인용문 뒤에 이어지는 지문은 글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므로 한 칸을 들여 쓴다. 단, 이어 받는 말로 시작되는 지문은 첫 칸부터 쓴다.
⑤ 항목별로 나열할 때는 한 칸씩 들여 쓴다.
⑥ 소항목 표제 또는 단락 표제를 표시할 때에는 한 칸씩 들여 쓴다(두 칸을 들여 쓸 수도 있다).
4) 두 칸 들여쓰기
① 인용문 내에서 문단이 바뀔 때
② 시, 시조, 노랫말 등 운문을 인용할 때
5) 첫 칸 채우기
① 하나의 문단 내에서는 처음 시작을 제외하고는 절대로 첫 칸을 비우지 않는다. 첫 칸을 비우는 것은 새로운 문단이 시작된다는 약속이므로 띄어쓰기를 한다고 첫 칸을 비우게 되면 문단의 첫 머리를 비운 것과 혼동되어 문장의 격식을 이해하는 데 혼란을 주게 된다. 따라서, 공교롭게도 줄의 끝에서 비울 칸이 없을 경우에는 띄우는 표시 ∨만을 지르고 첫 칸부터 글을 써 나가야 한다.
② 대화나 인용문 다음에 연결되는 -할, -(라)고, -하고, -하기에, -등의, -한다 등 이어받는 말은 다음 줄 첫 칸부터 쓴다.
③ 앞의 대화를 직접 서술하는 말도 첫 칸부터 쓴다.
【참고】지문 속에 계속 기록되는 대화나 인용문의 경우에는 띄어쓰기의 원칙에 맞춰 조사는 윗말에 붙여 주고 그 외는 한 칸을 비워 쓴다.
6) 띄어쓰기원고지의 한 칸은 활자 하나의 간격이므로 띄어쓰기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꼭 띄어 쓸 경우에 한 칸을 비우지 않거나 띄어 쓰지 않을 단어를 띄어 놓으면 의미 파악에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띄울 공란이 왼편의 첫 칸에 해당될 때에는 비우지 말고 그 대신 오른편 난외 여백에 띄움표(∨)를 하여 띄어씀의 표시만 해 준다. 인쇄를 전제로 하지 않는 원고나, 첫(두) 칸을 비우는 인용문과 대화에도 똑같이 적용되나, 흔히 생략하기도 한다.
[참고] 띄어쓰기를 잘 모를 때에는 의미 전달에 지장이 없는 한 그런대로 넘어 간다. '학급생활목표'나 '학급 생활 목표'와 같은 띄어쓰기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면 원고 내용에 충실을 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 특별히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할 때는 '붙임표( ⌒ )'를 할 수도 있다.
7) 줄바꾸기
① 글의 문단이 완전히 종결되었을 때에는 마침표를 찍고 줄바꾸기를 한다. 새로운 문단이 시작되는데도 줄바꾸기를 하지 않고 앞 문단에 이어 쓰거나, 반대로 줄바꾸기를 안 해도 될 동일한 문단의 내용을 줄 바꾸어 쓰게 되면 의미가 연결되지 않아 글이 비약되든가 단절되는 수가 있다.
② 대화나 인용문은 앞뒤의 지문과 쉽게 구별될 수 있도록 시작할 때와 끝난 후 줄바꾸기를 한다. 단, 60자 미만의 짧은 인용문은 인용 부호를 사용하여 지문 속에 바로 이어서 기록하는 것이 좋다.
8) 한 줄 비우기
다음과 같은 경우, 한 줄을 비운다.
① 문맥상 크게 단락을 짓고자 할 때
가) 배경(시간, 공간)이 급변하는 경우
나) 이야기 속의 이야기일 때 (위 아래로 한 줄씩 비운다.)
다) 글의 방향이 다를 때
② 인용 부호 없이 인용할 때(위 아래로 한 줄씩 비운다.)
③ 하나의 글이 여러 개의 편.장.절.항.목 등으로 이루어질 경우, 이를 표시하기 위해 위 아래로 한 줄씩 비워 두는 것이 좋다. 이 때, 편이나 장과 같은 큰 항목의 표제(1, Ⅰ, A 등 부호만 표시할 때도 마찬가지임)는 비록 앞 장의 끝에 지면 공백이 남았더라도 새로 지면을 바꾸어 둘째 줄 중앙부에 오도록 기입하고, 단락 표제나 소항목 표제 따위는 그 위만 한 줄 비워 두면 된다.
[참고1] 편.장.절.항.목은 어떤 절대적인 기준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그 크기나 글쓴이의 기호에 따라 상대적으로 설정되는 개념이다.
[참고2] 한 줄을 비워야 하는데 마지막 줄에서 글씨가 끝나 비울 줄이 없을 때에는 다음 장 첫 줄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글씨가 끝나는 장의 아래 여백에 줄비움표(<)만 표시해 준다. 그리고, 두 줄을 비우고자 할 때는 '<2줄'처럼 비워 줄 수를 명시한다.
[참고3]. 시나 시조에서 연을 구분하기 위하여 줄을 비울 때에도 [참고2]와 같이 한다.
9) 한자 및 그 밖의 외국 글자 사용
① 묶음표 안에 넣기
의미의 보충을 위해 외국 글자의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우리 글자를 먼저 쓰고 외국 글자를 묶음표 안에 넣어 표시해야 한다. 다만, 한자를 섞어 쓰라는 특별한 요구가 있을 때는 예외이다.
[참고]글자 자체를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는 괄호 안에 넣을 필요가 없다.② 논술문을 작성할 때 바람직하지 못한 한자 사용의 보기
가) 제목만, 한자로 쓰는 경우
나) 알아보기 어려운 이름을 한자로 쓰는 경우
다) 우리 글자 대신 뜻에 해당하는 한자를 쓰는 경우
라) 자기가 알고 있거나, 쉬운 한자만 쓰는 경우
마) 한자 숙어나 관용어에 수사가 들어 있을 때 그 수사를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