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대 학살 사건은 한국에도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주었다. 특히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혼혈인 문제에 대해 여러 진단과 제안이 있었다. <세계일보>는 「버지니아 비극 타산지석 삼아야(4. 21)」라는 기사와 「‘다민족 사회’, 코리아 리포트」 시리즈를 연재했다. <오마이뉴스>는 「조승희 그 후」라는 시리즈의 취지를 “우리 안의 인종주의와 이주민과 함께 살기 위한 정책 대안”을 다루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버지니아대 학살 사건이 터질 즈음 한국 대법원은, 작년 결혼한 여덟 쌍 중 한 쌍이 국제결혼이고, 3년 후면 ‘코시안’ 학생이 1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4월 16일자 <문화일보> 사설은 이렇게 말한다.
“헌법이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국민’을 규정하고 있고, 제11조만 하더라도 ‘법 앞의 평등’ 그 대의를 강조하면서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한 차별을 금하고 있는 것부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판례와 해석을 통해 인종간 차별을 금하고 있지만 적어도 헌법 명문이 좁은 시각에 갇혀 있다는 사실은 한국민의 인식 차원이 앞으로 더 세계화할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는 것이 우리 시각이다.” - 「다인종시대의 가정문화를 생각한다」
이처럼 교훈적인 입장 표명이 아니더라도 ‘한국인’이 ‘외국 사람과 더불어 살기’를 싫든 좋든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표는 적지 않다. 아래 설문 결과를 곧이곧대로 믿기도 어렵지만, 매우 놀라운 지표임은 분명하다.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피부색이 다른 국내 태생’을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반면, 97%나 되는 사람들이 ‘한국어 못하는 동포’를 ‘한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이른바 민족 관념이라는 것이 국적 속인주의, 즉 혈연적 민족관을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
* 표.「국내도 외국인 100만 명 시대 ‘순혈주의’ 의식 바뀌고 있다」, <세계일보>, 4. 24
그런데 1년 전인 2006년 4월 27일자 <로동신문>에는 남한 사회의 이런 현상을 준엄히 꾸짖는 논평이 실렸다. 길게 인용해 보겠다.
“최근 남조선에서 우리 민족의 본질적 특성을 거세하고 ‘다민족, 다인종사회’화를 추구하는 괴이한 놀음이 벌어지고 있다. 이 소동의 연출자들은 …‘폐쇄적인 민족주의 극복’이니, 미국과 같은 ‘다민족국가의 포용성과 개방성’이니 하는 황당한 설을 들고 나오고 있다.
…민족적 분노를 금할 수 없게 하는 말그대로의 망동이 아닐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남조선의 친미사대매국세력이 운운하는 ‘다민족, 다인종사회’론은 민족의 단일성을 부정하고 남조선을 이민족화, 잡탕화, 미국화하려는 용납 못할 민족말살론이다.
…‘다민족, 다인종사회’론을 제창해나서는 남조선의 친미매국세력은 민족관과 사회력사발전에 대한 초보적인 리해조차 없는 것은 물론 한쪼박의 민족의 넋도 없는 얼간망둥이들이다. 단일성은 세상 어느 민족에게도 없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민족의 영원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위한 투쟁에서 필수적인 단합의 정신적 원천으로 된다.
…온 겨레가 힘을 합쳐 갈라진 조국을 통일하고 단일민족의 존엄과 위용을 높이 떨치자고 하는 때에 남조선에서 민족부정론, 민족말살론이 나왔다는데 보다 엄중한 문제가 있다. 지금은 북과 남이 60여 년 간의 분렬을 끝장내고 민족의 구조적인 단일성을 확립해가는 자주통일시대이며 이 시대의 대세는 ‘우리 민족끼리’이다.
‘다민족, 다인종사회’론은 이 시대의 기본리념을 거세하는 독소이고 반통일론리이다. 남조선에서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는 반민족론이 제창되는 것은 명백히 북과 남을 혈통이 서로 다른 지대로 만들고 6.15통일시대를 가로막으며 민족을 영구분렬시키려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족속들의 범죄적인 기도와 미국의 배후조종의 결과이다.
남조선에서 제기되는 혼혈인문제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남조선에 대한 군사적 강점의 산물이다. 이러한 비극적 현실을 끝장내기 위해 미군철수의 기치를 들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그것을 사회화하려 하고 있으니 얼마나 쓸개 빠진 자들인가.
▲ 북한의 아리랑 축전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저버린 나머지 우리 민족의 혈통마저 흐리게 하고 민족 자체를 말살하려는 사대매국세력의 반민족적 책동을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제일주의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민족을 지키고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애국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야 할 것이다.” - 최문일, 「‘다민족, 다인종사회’론은 민족말살론」, <로동신문>, 2006. 4. 27
물론 북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와 다르다. 김정일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내세우는 민족제일주의는 인종주의나 민족배타주의와 아무런 인연이 없습니다. 민족의 우렬을 생물학적인 인종적 특징에 따라 규정하는 것은 반동적인 부르죠아 인종론입니다(「조선민족제일주의를 높이 발양시키자 :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 대상 연설」, 1989년 12월 28일).
하지만, 이런 공식 입장과는 달리 북한 정권이 외국인과 국제결혼 문제에 대해 대단히 배타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작년 5월 17일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북측 김영철 단장은 국제결혼이 빈번한 남한 농촌 현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우리 나라는 하나의 혈통을 중시해왔는데 민족의 단일성이 사라질까 걱정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삼천리 금수강산이다. 잉크 한 방울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깨끗하지 못하면 좋지 않다. 혼탁하게 살면 어떻게 하는가.”
이런 북한 정권식 순혈주의는 남한에도 적지 않게 퍼져 있다. 6.15청년학생연대의 「우리민족제일주의 학습교재(2004. 12)」는 “조선의 시조 단군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하나의 핏줄로 이어진 단일민족 …민족의 징표, 핏줄의 공통성”이라고 웅변한다.
국내 최대 산업노조 위원장이 노예제 지배 왕조의 문장(紋章)이었다는 삼족오를 상징 마크로 쓰고, 남북노동자통일대회가 국제노동절을 대체하고, 그 행사에 “우리민족 최고” 구호가 내걸리는 이 때에 북방계 몽골로이드에게 있어서는 안 되는 쌍꺼풀이 있는 잡종으로서, 나는 항거한다.
▲ '태양민족'이니 'FTA강국' 따위의 지배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혼혈은 미제 강점 때문인가? 한 마디로 미친 소리다. 국내에 거주하는 미국계 혼혈인은 약 5,000명으로 아시아계 혼혈인보다 훨씬 적다. 주한미군은 3만 여 명이고, 국내 거주 외국인은 100만 명에 육박한다. 세상은 미군과 ‘조선 민족’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다민족, 다인종 사회론은 미국과 한나라당의 음모인가? 두 말할 필요 없이 미친 소리다. 한국으로 이주 결혼한 베트남 여성들이 CIA 간첩인가? 고용허가제를 실시하여 동남아와 중앙아시아의 노동자들을 받아들인 정부가 한나라당 정권인가? “이주민과 함께 살자”고 주장하는 <오마이뉴스>는 ‘반통일 친미매국세력’인가?
한국에서 외국인의 유입과 거주, 정주(定住)와 혼혈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첫째, 결혼 적령기 남녀 성비 불균형, 둘째, 3D 저임금 노동시장, 셋째, 국제교류 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남녀 성비가 균형을 되찾고, 저임금 업종의 임금을 높이더라도 외국인 유입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오고가는 것을 막을 방책 같은 게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거주민은 한 혈통인가? 한반도 거주민의 유전적 형질 동질성이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신화를 증명하기 위해 믿을만한 조사가 있었던 적은 없다. 오히려 다수의 북방계와 소수의 남방계, 중국계 귀화 혈통이 한반도에 공존한다는 연구 보고가 훨씬 많다.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락국으로 시집 온 허황옥은 후손을 남기지 않았을까? 고려 가요 「쌍화점」에 나올 정도로 염문을 뿌렸던 아랍 상인들이 한반도에 아무런 유전적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아줌마 파마 한 것도 아닐진대, 김정일 위원장의 곱슬머리는 대체 어디서 온 피란 말인가?
아랍에서 유래한 소주를 민속주 삼고, 몽고군의 군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만리타향에서 건너온 고추 없이는 못사는 사람들이 순혈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웃기는 짓이다.
컬럼부스가 스페인으로 돌아온 후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매독이 전파되는 데는 불과 2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국가와 민족을 넘어 2만 km를 면면히 이은 인간 교류의 대장정, 위대하지 않은가? 어떤 문물의 전파 속도보다도 빠른 그 속도, 놀랍지 않은가? 사람은 애초에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종자고, 문화든 언어든, 유전자든 섞이면서 발전한다는 것이 인류사의 진실이다.
혈연적 순결성을 고수하는 것이 한반도 민족국가의 건설에 도움이 되리라는 주장도 허무맹랑하다. 베트남, 예멘, 독일이 혈연적 순결성을 고수하여 통일되었다는 따위 학설은 농담으로도 들어본 적 없다.
북한과 남한의 전투적 민족주의자들은 “애국심이란 단지 여기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 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우월하다고 믿는 신념”이라고 갈파한 버나드 쇼의 가르침을 경청해야 한다.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정의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어 전적으로 정당하다.
조선 왕조의 궁궐을 불태운 것은 침략한 일본군이 아니라, 조선 인민이었다. 한반도 거주민 사회의 평화적 통합은 ‘태양민족’이나 ‘FTA강국’ 따위 해괴한 지배이데올로기를 극복할 때만 가능하다.
조지 부시는 앵글로색슨이나 아일랜드계이기보다는 인류가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살아 있는 화석이다. 민족 순혈주의나 우리민족 제일주의는 선모충, 회충 같은 원시 선형동물과 인류가 공유하고 있다는 40%의 유전자로부터 기원한다.
나는, 민족 순혈주의나 우리민족 제일주의 같은 봉건 중국식 소중화주의가 한반도에서 꽃피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나는, 나나 내 이웃이 개 돼지처럼 품종 개량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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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211.XXX.XXX.35)
2007-05-02 02:34:29
저역시 민족 보단 계급이 우선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지만
모든 사회현상을 민족보단 계급이란 이 단순무식한 해석에만 연연하는 것엔 의문을 표합니다. 버지니아 사건은 미국식 프레임으로 바라본 한국언론의 문제, 사회정책대신 한 개인의 인간성으로 환원하는 범죄에 대한 시선, 아메리칸 드림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민족대신 계급이란 협애한 틀로는 최근 권의원이 제안한 해외동포 투표권도 이해할 수 없게되지요
만파식적 (211.XXX.XXX.35)
2007-05-02 01:59:49
버지니아 사건의 교훈은 민족주의 비판의 시각만으로 환원할 수 없어
민족주의 냉정하게 바라보기에 동의하면서도 버지니아 사건이 과연 민족대신 계급이란 협애한 틀로 해석 비판 가능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조선일보도 말하더군요 좌파식 민족주의 대신 개인주의가 최고라구요. 그런 아전인수격 해석에 반대하지만 거의 비슷한 논리를 피는 우군이라 믿는 사람들이 많아 좀 당혹스럽습니다.
만파식적 (211.XXX.XXX.35)
2007-05-02 01:58:06
한가지만 지적하자면
조선왕조 궁궐을 백성들이 불태웠다는건 잘못알려진 근거없는 사실입니다.
낄낄 (211.XXX.XXX.44)
2007-05-02 01:27:33
세뇌당한 좀비인민들..
북조선 인민들은 그래도 한 10년 굶으면서 당과 장군이 사실은 병-_-진이라는 진리를 서서히 체득했지만, 남쪽에서 따뜻한 이밥먹은 생계형주사파들은 아직도 장군님이 슈퍼맨인줄 알고 사니 참 크나큰 '민족'의 비극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래한곡~ http://www.youtube.com/watch?v=HaMkoFEP8Yc
허허허 (58.XXX.XXX.35)
2007-05-02 00:48:53
???
민족간의 우열이 없다는 것과 우리것을 최대한 지키는 것과 대비되는 개념인가? 문화간의 연계가 있다는 것은 상식이고, 그안에서 각 민족마다 특성이 있는 것도 상식인데, 연계 안에서 발생하는 특성을 지키자는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노무현이 친미매국세력인것은 다 알려진 사실인데, 뭐... 이건 이주노동자들이 제대로된 대우를 받아야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다.
ws (163.XXX.XXX.37)
2007-05-02 00:28:06
그래서 뭐 어쩄다는거지.
ㅡ_ㅡ 당췌...
당원 (59.XXX.XXX.53)
2007-05-01 21:52:59
좌시하지 않을 필요까지야~~~
있지만 어느 나라나 민족우익세력들이 있다고 봅니다. 조선공화국은 우리나라가 아니기때문에 그 나라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신경쓸 바가 아니지만 문제는 주사파나 민족주의성향의 단체들이 거기에 부화뇌동한다는 거겠죠. 전 그런 사람들도 어쩔수 없이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역사의 부채라고 봅니다. 어쩌겠습니까? 조선공화국으로 망명할수도 없는 사람들인데...함께 품고 가야죠.그들의 민족민주정당 창당을 도와줘도 괜찮고..
당원 (59.XXX.XXX.53)
2007-05-01 21:43:22
이재영의 글을 좋아하지만~~
이번 글은 별로입니다. 조선공화국이 한국의 다인종국가로 나아가는 것에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공화국이란 나라는 같은 민족일지언정 사고체계자체가 다르고 사회문화적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있기때문에 일본우익들이 한국을 조센징이라고 하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그 나라도 역사적산물로 순혈주의자들의 준동이
박명호 (163.XXX.XXX.214)
2007-05-01 19:01:32
아저씨!
왕입니다요. 가만히 보니 예전에 아저씨가 손학규 탈당했을 때 속시원하게 글 쓴 사람이구만.. 있잖아요 아저씨! 나 아저씨 좋아하는거 같에..ㅠㅠ 이렇게 해서 빠돌이 빠순이가 생기는건가? ㅋㅋ 암튼 멋져요 아저씨~! 건필!
나그네 (125.XXX.XXX.3)
2007-05-01 18:50:40
절대
동감.
김윤진 (211.XXX.XXX.3)
2007-05-01 18:01:43
역시
레디앙에는 북조선 인민 민주주의공화국을 비판하면 발끈하는 친구들이 꽤 되는구나. 뉴라이트닷컴에서 United States of America를 비판하면 발끈하는 것처럼 말야. 어이! epol 친구. 내것을 지키자고 하려면 최소한 한글 맞춤법이나 제대로 지켜 쓰게나. '많큼이나'가 아니고 '만큼이나'고 '독제'가 아니고 '독재'라네. 역활이 아니고 역할이고.
당원 (58.XXX.XXX.2)
2007-05-01 17:39:32
그래서?
어쩌자고...
epol (84.XXX.XXX.226)
2007-05-01 17:12:13
...
과연 노동절에 혹은 작금의 FTA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민족주의를 함부로 까기보다는 우리의 주적을 똑바로 설정해야하지 않을까. 바로 자본주의. 더구나 민족주의는 언어라는 넘을수 없는 벽의 산물이고 약한 의미의 당위도 다양한 언어의 보존가치의 주장 많큼이나 있을수 있다. 결국 민족주의는 그 자체로 선 보다는 악적인 요소가 많지만 자본주의와의 얽힘 속에서 그것이 갖는 위상은 좀더 신중히 다루어져야할 듯.
버켓 (59.XXX.XXX.31)
2007-05-01 17:11:50
to epol
전형적 오독인 듯. "내가 내것을 지킨다고 다양성 옹호의 적은 아니다" ??? 이 글의 주장은 외국인 노동자나 한국에 시집온 동남아 여성, 혼혈도 '내것'이라는 것 아닌가요? 노동신문이 있지도 않은 순수혈통을 외쳐대며 불쌍한 그들은 배격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고.
epol (84.XXX.XXX.226)
2007-05-01 16:54:31
...
예컨데,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나서서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외치고 혹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전통과 정체성과 순혈의 가치를 마치 폐쇄적 사고의 표본인양 매도하는 것은 오히려 자본의 전횡적 질서에 은연중에 복무하는 역활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다양성의 가치란 내것을 버리고 네것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둘다에 똑같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고,고로 내가 내것을 지킨다고 그것이 다양성 옹호자들의 적은 아니다....
epol (84.XXX.XXX.226)
2007-05-01 16:45:30
노동절에 덜 어울리는 민족주의 고발?
프롤레타리아 독제가 가능한 조건으로서의 반민족주의라면 그곳에는 민족의 틀로 조장되는 반목을 대체할 그 이상의 공통개념이 가능하겠기에 이 주장은 옳다. 한편,그 공통개념이 있는한 그 외적요소(인종,언어,민족)들은 다양성의 가치로 남아도 아무런 해가 없고 오히려 세상을 더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본의 세계화의 노도 속에서 외쳐지는 반민족주의는 분명 자본의 일직선 축 속에 모든 다양성을 함몰시켜,...
세가지색 (121.XXX.XXX.16)
2007-05-01 14:37:07
2국가, 2체제, 2민족으로 가자니까요..
북의 야들이랑 말이 통하겠네요?
쩝 (210.XXX.XXX.241)
2007-05-01 14:15:10
ㅎㅎ/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지?
저런 사설 쓰는 놈이 바로 북한의 '로동신문'논평 쓰는 놈입니다. 그냥 이런 저런 놈 다있는 문제는 아니지요-_-;
ㅎㅎ (221.XXX.XXX.8)
2007-05-01 13:35:52
거기도 이넘 저넘 다 있는거지..뭐
유럽에도 인종주의자가 있고, 북에도 저런 사설쓰는넘 있고 남에는 더한 넘들이 더 많은데 좀 엉뚱한데 힘쓴다 싶은디 재영군... 오바다..ㅎㅎ.. 이스라엘넘들한테도 니가 한얘기좀 써봐라..
아는지 몰겠다이.. 니 나와바리도 (신)촌구석이라 그런지, 촌티가 굉장하단 거? 기껏해야 주류언론서 떠드는 가락 읊는 수준으루다 빈수레티 좀 그만 내라, 응? 소위 명문대생이 어떤 종자들인지는 너 아녀도 알 만큼 아니까, 그만 깝치고 말야. 게다가 젊은 자식이라 그러냐.. 대꾸하는 꼬라진 왜 이리 유치하냐 그래? 심지어 무식하면 겸허해질 줄을 모르고 외려 당당하니 꾸짖으려 드니, 나참 이건 뭐..;;
연세대생 (121.XXX.XXX.118)
2007-05-01 11:42:34
이제사 고발하면 누가 관심이나 가져줄 지...
진보라고 자처하며 뒷북만 치고 있으니 ... 그리고 이 신문은 레디앙이라는 이름부터 바꾸시길. 촌스러운 프랑스 사투리...
우와 (222.XXX.XXX.195)
2007-05-01 11:03:57
그리고
북한이 노동신문 글처럼 혼혈이 미군때문이라든지 혈통을 지켜야된다든지 순순한 혈통끼리 통일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면 진짜 심각한 문제네요. 저도 민족통일에 열광하지만 이글 필자가 쓰신 것처럼 '한반도 거주민 사회의 평화적 통합'도 고민해봐야할거 같습니다.
들사람 (124.XXX.XXX.48)
2007-05-01 10:34:58
다른 한편 이번 '노동자(인지 근로자인지;)'통일축구대회 건은 2.13 합의 이후
자신들의 통치합리성에 조응하는 유화국면을 조성하려는 북한 행정부의 움직임이 이들을 '포용'하겠다는 남한 행정부 기조와 공명하고 있음을 보여준달 수 있는데, 좌파진영선 이런 유화국면이 양 통치세력의 위기돌파용 소재로만 쓰이게 냅둘게 아니라 어떤 의제를 갈무리하고 개입할 계기인지 중지를 모아야 한단 얘기기도 함다. (탈)분단현실을 역사적 자본주의의 재편국면에다 '내화'시켜볼 분석프레임이 필요하단 거죠
들사람 (124.XXX.XXX.48)
2007-05-01 10:13:10
(한미)FTA 타결 주체인 대한민국 정부가 벌여논 판에 FTA로 젤 타격이 클
인구를 대변한다는 민주노총, 또는 그 지도부가 '우리민족끼리'란 이름으로 버젓이 발을 들여논 꼬라지라니;;암튼, '통일'이란 슬로건이 그 자체론 얼마나 낙후한 '진보담론'인지 뿐만 아니라, 유화적 지배이데올로기로 자릴 잡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아닌가해요./아래, 풋님- 헛발질 마시고.ㅋ체제내화된 통일담론에 개념없이 빨려들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자, '원칙'의 재천명일 뿐인 글예요.
오~~ (61.XXX.XXX.35)
2007-05-01 10:08:20
맘에 드는 글
"나는, 나나 내 이웃이 개 돼지처럼 품종 개량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맘에 드는 한 글귀.
우와 (222.XXX.XXX.195)
2007-05-01 10:06:37
ㅋㅋ
"부시는 ... 살아있는 화석... 우리민족 제일주의는 ... 원시 선형동물..." 욕도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군요. ㅋㅋ
들사람 (124.XXX.XXX.48)
2007-05-01 09:58:02
^^
어제 고대 갔더니, 아닌 게 아니라 민주노총 지도부의 몰개념에 대한 성토가 나오더군요. 함께 있던 동지는 그런데 민주노총 게시판에는 제대로된 지도부 비판글이 하나도 없는 데 대해 의아해합디다마는..그래 얘기하다 하도 어이없고 열이 받혀 지역위 게시판에 함 관련 글을 지르겠노라믄서, 함께한 동지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았다는..ㅋ 근데, 일케 쓰셨으니 전 뭘쓰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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