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갑수 주교 선종
전 부산교구장 이갑수 가브리엘 주교가 오늘 새벽,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습니다. 향년 80세입니다.
고 이갑수 주교는 1924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1950년 사제로 서품됐으며,
범일동본당 보좌를 거쳐
1952년부터는 미국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1961년 미국 포담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구 선목고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으며,
1971년 주교로 임명됐습니다.
1975년 최재선 주교에 이어,
제2대 부산교구장에 착좌한 이 주교는
1999년 은퇴할 때까지
부산 가톨릭대학교를 설립하는 등
부산교구의 교세 증가와 영적 성숙을 위해 노력했으며,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와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고 이갑수 주교의 빈소는 주교좌 남천동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남천동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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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교단 대표 간담회
천주교와 개신교, 성공회 등
국내 주요 그리스도교 교단 대표들은
어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신학용어 통일작업을 비롯해
교단간 일치와 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종교간 이해와 일치를 증진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교단별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신학 및 교회용어에 대한 통일작업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미 활동중인 ‘천주교 개신교 신학자 연구모임’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또 매년 1월 셋째주 일치주간에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서울과 중앙 외에
지방에서도 동시에 개최하기로 하고,
교단별 논의를 거쳐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는 한 형제자매인데도
서로 분열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깊은 일치를 이뤄내고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간담회에는 김희중 주교와 주교회의 사무총장 조규만 신부,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목사,
대한 예수교장로회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 대한 성공회 정철범 주교,
한국정교회 트람바스 대주교, 기독교 한국루터회 총회장
이홍렬 목사 등 13명의 교단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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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롬반 외방선교회 기 바오로, 주 예레미아 신부님 금경축 행사
아일랜드에서 지난 1954년에 사제품을 같이 받고
함께 한국에 와 평생을 사제직에 헌신해온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주 예레미야 신부와 기 바오로 신부의
금경축 행사가 어제 오후, 서울 동소문동
골롬반 외방선교회 본원에서 열렸습니다.
동갑내기인 두 신부는 지난 1955년 한국에 파견됐는데,
주 신부는 광주대교구 나주성당과 진도성당을 거쳐
인천교구 소사성당 등에서 사목한 뒤
지난 88년 사제와 수도자의 영적 갈등 해소를 위한
영성생활연구소를 설립해 현재까지 소장으로 있으면서
수도자 영성 지도에 힘써 왔습니다.
또 기 신부는 춘천교구 홍천성당을 시작으로
성심여대 종교학 교수, 서울대교구 도봉동 성당 주임 등을 지낸 뒤
가톨릭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골롬반 신학원 참사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주 예레미야 신부가 주례한 1부 축하미사에서
기 바오로 신부는 강론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코리아라는 나라에 올 때 두려움이 컸지만,
신자들의 배려와 이해, 하느님의 사랑으로
어려움을 이겨내 왔다”고 회고하면서
하느님 포도원에서 작은 일이라도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골롬반 외방선교회 수도자와 후원회원 등
150여명은 미사에 이어 축하식과 축하연을 함께 즐기며
하느님의 사랑을 나눠준 두 이방 신부의
사제수품 50 주년을 한 마음으로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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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서울 대치4동성당, ‘아름다운 가정 상담소’ 개소 (리포팅)
서울대교구 대치 4동 성당에 가면
이색적인 상담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 문을 연 ‘아름다운 가정 상담소’입니다.
무슨 상담을 하는 곳인지, 김형순 프로듀서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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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사정과 가정폭력, 자녀와의 불화 등으로 인해
가정이 해체되는데 따른 사회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교회는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정을 튼튼하고
아름답게 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가정, 아름다운 세상’ 운동도 그런 노력의 하나입니다.
지난달 22일 문을 연 서울 대치4동 성당의
‘아름다운 가정 상담소’는
본당 차원에서 아름다운 가정 운동에 앞장 서고자
당사자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도우미’입니다.
* 가정의 갈등은 폭력으로 인해 시작됩니다. 언어, 물질, 정신, 경제, 신체적 폭력까지 다양하지요. 부부싸움이 폭력으로 발전돼 갈등으로 상처 입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상담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 고병훈 아우구스티노씨 / 아름다운 가정 상담소장 #
상담소에서는 여덟 명의 상담 봉사자들이
매일 두 명씩 상주하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1시까지
가정폭력, 노인복지 관련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평신도들인 상담자들은
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과
강남구청의 상담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들입니다.
* 가정 폭력과 갈등에 따라 어려운 가정이 많지요. 공부한 사람들이 모여
상담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는데, 가정 문제의 중요성을 잘 아시는 본당 신부님이 성당에 장소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
# 고병훈 아우구스티노씨 / 아름다운 가정 상담소장 #
상담실은 부부간, 부모와 자녀, 그리고 노인문제 등
세 가지 부분에 초점을 두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부문제는 원만한 가정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부모-자녀문제는 서로 이해하고 세대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심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희생하며 살아온 분들이 노인이 되어 당하는 고통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
# 고병훈 아우구스티노씨 / 아름다운 가정 상담소장 #
특히 김영자 상담실장은 인터넷 다음 카페
‘금빛사랑 은빛향기’를 통해 온라인 상담도 펼치고 있습니다.
신자들과 가까운 본당에서 전화와 대면 상담을 통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상담소는
서울 11지구내 각 본당과의 협력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작은 교회’인 가정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가꾸는 일에
너도 나도 마음을 열고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피비씨 뉴스 김형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