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근본 원인 제거하는 한방 치료 & 와훈요법
똥배, 즉 복부비만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지방형’으로,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경우다. 둘째는 ‘수분형’으로, 체내의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복부에 수분이 과다하게 정체된 경우다. 셋째는 ‘기허형’으로, 위장과 대장 등의 소화기관이 허약하고 기운이 허하여 아래로 처져서 아랫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경우다. 이런 세 가지 유형의 복부비만을 한의학적으로 살펴보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육류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어 배가 나온 경우
‘지방형’ 복부비만의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경우다.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반면 운동은 적게 하여 허리나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것으로 한의학적으로는 ‘열담(熱痰)’에 해당된다. 이런 유형은 평소에 패스트푸드나 튀김, 육류, 술 등을 많이 섭취하고 전신운동을 게을리 하며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데, 체내에 열량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복부비만뿐 아니라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각종 염증 등이 발생하기 쉽다. 그리고 소화기관에도 열이 많아 식욕이 더욱 왕성하여 자꾸만 음식이 당기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방치하면 중증의 전신비만으로 진전할 수 있고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지방간 등의 성인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열담을 제거하여 지방을 없애고 식욕을 억제하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체지방을 없애주는 한약재로 아랫배에 와훈요법을 하는 것이 좋고, 혈액을 맑게 해주고 순환을 촉진하는 효소요법을 같이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그리고 지방분해침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본인 스스로 적절한 식이요법과 전신운동을 게을리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수를 많이 먹어 배가 나온 경우
‘수분형’ 복부비만인 경우에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복부의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복부 주변에 수분이 정체되어 있어 복부비만을 유발한 것으로 한의학적으로는 ‘한습(寒濕)’에 해당된다. 이런 유형은 수분대사를 총괄하는 신장이 허약한 사람이 평소에 차가운 음료수나 과일, 야채 종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여 아랫배에 수분과 찬 기운이 뭉쳐서 발생한 것이다. 이 경우에는 배를 만져보면 본인도 놀랄 정도로 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아랫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면서 가스가 많이 차며, 설사를 자주 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그리고 자궁에도 영향을 미쳐 생리통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신장을 보하여 수분대사를 촉진하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대장을 온보(溫補)시키는 한약재로 아랫배에 와훈요법을 같이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가 있으면서 아랫배가 나온 경우
‘기허형’ 복부비만이 이에 해당한다. 원기가 허약하고 위장과 대장 등의 소화기관이 약해 아래로 처져 아랫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똥배’가 이런 경우이다. 한의학적으로는 ‘비기하함(脾氣下陷)’에 해당된다. 이런 유형은 비위의 기운이 허약한 사람이 음식이나 생활을 무절제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비위의 기운이 아래로 처지고 대장도 아래로 처지면서 앞으로 볼록하게 나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소화기관의 기운이 아래로 처짐으로 인해 소화력이 떨어져 속이 더부룩하며 몸도 무겁고 나른하게 되고 대장이 아래로 처지니 장운동에 압박을 받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여 만성변비나 치질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원기를 돋워주고 비위를 보하며 밑으로 처진 기운을 위로 올려주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대장의 기순환을 촉진하고 소화기관을 보익해주는 한약재로 복부에 와훈요법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한방 치료는 비만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치가 되면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요요현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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