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책이라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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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는 많은 매체들이 있다. 그러나 그 많은 매체 중에서 책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매체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은 '책의 역사'이지만 책을 통해서 역사를 보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 정도로 책은 인간과 함께 존재해왔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람들은 일일이 손으로 써야만 하는 필사시대에서도 '책'이라는 매체를 아껴 사용하며 그들의 생각, 사상을 남겼다. 왜 사람들은 책이라는 매체를 사용했을까? 다른 매체들에 비해 분명히 장점들이 있을 것이다.
먼저 책은 공간의 제약이 없다. 세미나를 들으러 먼 곳으로 지금 당장 갈 수는 없지만 책으로 그 세미나를 들을 수 있고 강사와 이야기 할 수 있다. 책으로는 가지 못할 곳이 없고 만나지 못할 사람이 없다. 우리는 과거의 사람과도 얘기할 수 있고 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그저 내가 책을 들고 있는 그 장소에서 말이다.
그리고 책 매체의 간단성이 이유인 것 같다. 음악으로 작가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악기라는 수단이 필요하며 청자가 그것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전축, 카세트 그리고 전기 등이 구비되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컴퓨터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인터넷모뎀이 설치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책은 그렇지 않다. 그저 볼 수 있는 눈만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도구 필요 없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은 휴대하기가 매우 편리하여서 빛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책은 영원할 수 있다. 음악은 시간상의 한계가 있다. 마음의 긴 여운은 남길 수 있으나 여전히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 그리고 TV나 영상매체, 그리고 말로 듣는 세미나들도 일회적이고 순간적이다. 하지만 책은 작가가 글을 쓴 이후 독자의 손아래 영원할 수 있다. 독자가 읽고 싶은 때에 언제나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보는 것,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읽는 것과 함께 듣는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람들은 읽는 것 자체를 즐거워하는 것 같다. 만약 사람들이 눈으로 읽는 것을 싫어했다면 책은 역사를 가질 수 없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우길 원하고 정보를 나눌 때도 다른 매체수단을 사용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거리엔 글로 쓰여진 간판이나 이정표가 없어지고 소리나, 향이나, 그림으로 그것을 대신했을 것인데 생각만 해도 재미있는 일이다.
이렇게 책은 다른 매체들이 가지지 못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이 있기에 책은 그렇게 유구한 역사를 가지며 계속 우리 곁에서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귀중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책이 가지는 이점이 단지 이것 만이겠는가? 무수히 많으리라. 인류와 함께 해온 소중한 책들. 그러나 내가 읽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소중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도 나에게는 종이일 뿐일 것이다. 역사를 가질 만큼 인류에게 너무나 소중한 책. 나에게도 큰 의미가 되도록 책과 함께 하는 나의 삶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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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엄나 나를 천재로 길러 주세요(시찌다 마꼬다/민지사)
보고자: 김수진(일반부)
작성일: 2002년 4월 일
제 목: 아기는 놀라운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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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TV에서 스스로 서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어머니들이 안고서 수업을 듣는 아기들을 본 적이 있다. 그 수업에선 한 선생님이 여러 가지 단어나 그림이 쓰여진 카드를 가지고 정말 빠르게 넘겨가며 아이들을 가르쳤다. 선생님은 "이렇게 교육시킨 것을 나중에 아이들이 기억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의 교육방법이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들도 이 작자의 생각과 같이 0세교육을 강조하는 것 같다. 참 놀라운 발견을 나의 어머니가 알지 못했던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미래의 아이에게는, 가깝게는 나의 조카에게는 그런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으니 참 감사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그렇게 놀라운 능력이 있는지 몰랐다. 그저 아기는 울기, 자기, 먹기를 반복하는 그저 돌봐야하는 대상으로만 봤었다. 이렇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천재인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창조주는 왜 0세에서 6세의 유아의 시기에 그 놀라운 능력을 주었을까?
나의 생각으로는 아기의 시기. 즉 책에서 강조하는 0세에서 6세까지의 시기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하나님이 그런 놀라운 능력을 주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만약 그 시간에 그저 아이에게 조용한 환경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아이에게 지금만큼의 사랑이나 관심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가장 사랑 받아야 할 시기를 아신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기에 그런 능력을 주신 것이다. 이것은 우리 주님의 마음인 것 같다. 우리가 연약할 때 약할 때 더욱 함께 하고자 하는 주님의 마음. 그 하나님의 마음이 부모님에게도 투영되기를 원하신 것은 아닐까.
만약 사람들이 일정 기간 커서 그런 능력을 받는다면 사람들은 그 능력을 이용해 자기의 유익과 욕심을 위해 그 놀라운 능력을 악용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갓 태어난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이 시기에 그 소중한 보물을 주어 잘 사용할 수 있게 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영리한 어른들에게 그런 능력이 주어진다면 아마 이 사회는 정말 엉망이 될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이유들은 '왜 아이일 때 그런 놀라운 능력을 주셨을까'를 생각하며 적은 그저 나의 소견일 뿐이다. 하지만 0세부터 6세의 아이에게 배울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적어도 내 아이의 6세때까지는 아이를 직접 양육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어머니가 최고의 교사라는 말을 마음에 담고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며 사랑으로 양육하고 싶다. 내가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아마도 아이를 낳고 3년정도까지는 아이를 교육시키지 않고 그저 돌보다가 3세 이후에는 좋은 양육기관을 찾거나 부모님께 부탁해 아이를 맡기고 직장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아이에게, 엄마에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무지한 환경이 무지를 낳는다는 글렌도만 박사의 말이 생각난다. 이 놀라운 지식을 알게 됨을 감사하며 이 책을 엄마가 될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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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멘트: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표현하셨군요. 문단을 잘 이용하셨고 문단의 분량도 균형감각이 있습니다. 문단과 문단 사이를 아예 한 줄 떼어 주시면 확실하게 구별됩니다. 이곳 게시판은 들여쓰기 기능이 신통지 않지요. 그리고 서두에 독후감과 연결되는 내용을 간략하게 짚어주신다면 책 내용을 알지 못하는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요약과 독후감을 따로 훈련하고 있지만 결국 요약은 독후감과 비평, 서평을 위한 징검다리로 사용하고자 함입니다. 수고 많으셨네요. 문장 실력이 수준 급입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글을 한꺼번에 올리지 마시고 번거롭더라도 따로따로 제목을 달아 올려주시면 코멘트하기가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