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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에 왜 소금은 안 나오는가?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한 편 봤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영화 보러가면서 '극장에 간다'고 하는데 왜 이런 언어관습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연극을 보러갈 때는 어디에 간다고 하는지? 예나 지금이나 마음에 안 드는 언어습관이다.
하여간 <솔트 Salt>라는 영화, 어떤 사람을 따라가 엉겁결에 보고야 말았다. 안젤리나 졸리(Evelyn Salt역)라는 여배우 때문에 꽤나 기대를 모았던 모양인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 영화인지 잘 모르겠다. 최소한 메시지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 사실 생각할 건더기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옆에 앉은 사람 신경 쓰느라 줄거리도 못 따라 잡아서 그럴 수도 있고. 하여튼 이 영화 본 사람은 멘트 좀 달아주길.
참고로 한 마디 언급하자면 이 <솔트>에는 우리와 좀 관계있는 사항이 두어 가지 나온다. 하나는 영화 초반의 장면이 북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여주인공의 남편이 독일인이라는 점인데, 이 남자는 실제로 독일에서 좀 나가는 배우(August Diehl)다. 그러니까 독일 출신의 곤충학자가 북한에 잡혀있는 솔트(졸리)를 구출해내는 데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러니까 우리의 북조선은 악의 축으로 나오고 우리가 공부한 독일은 정의의 사도로 나온다. 왜 이런 설정이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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