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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간절한 희망과 기쁨을 헤아리지 못하고 또다시 고독한 여행길을 떠나라고 하니 마음이 많이 상했을거라 여겨진다. |
어떻하겠니.... 이왕에 시작한 것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민주의 미래 모습을 크게 그림그리고 선 굵은 행보를 해야하지 않겠니 " 난 할 수 있다 " 는 신념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밝은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인내하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오늘은 공릉에 가서 감독님을 찾아 뵙고 인사 드렸다. 다음 주 네덜런드로 중학생 연맹 지도자 연수 단장으로 떠나시기전 미리 민주의 향후 계획을 말씀드리고 관련 정보를 알아 봐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부탁드렸다. 물론 괘히 응하시며 좋은 구상이라며 골키퍼 영역은 특수 포지션 이라 장시간 노력을 기울려야 인정 받는 지도자로 성장 할 수 있다며 연수지로는 네덜런드, 독일, 프랑스 정도가 가장 훌륭하고 그중 네덜런드가 일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니 적합하고 실제 박영수 선생님도 6개월간 연수을 다녀오셔서 가장 적당한 곳 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준태 아버님과 준태는 이틀 동안 용문고 테스트 받았고 자신의 거취을 결정해야 하는데 감독님께 운동을 접고 일반 학생으로 돌아 가겠다고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용문고에서는 준태을 원했고 포지션 2곳 정도 염두하고 적극적으로 영입하려고 대학은 자신이 책임지고 보내주겠다고 하였으나 고교 하위권 학교에서 대학 진학해야 그저그런 지방에 학교고 실제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도 이후 선수활동과 프로진출의 기회가 희박한 상태에서 미래가 암울하고 선수로 비젼이 없는 대학 축구부 보다 차라리 어렵지만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의 체육학과로 들어가 교사로 팀을 맡아 보겠다고 자신의 구상을 밝히는데 예전의 천방지축하던 모습과는 다른 비장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된 모습이 늠늠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팠다.
나는 가락고에서 공부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현재는 이런 학교가 없지만 사정이 이러한데 학교가 변해야 많은 학생이 축구을 즐기며 불투명한 미래을 대비해 학업도 병행하는 고교 축구선수 활동을 하지 않겠냐며 가락고 감독과 상의하여 남들과 같이 대학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4강 , 8강에 들기가 어려운 만큼 폭넓고 깊이있는 도전을 시도하였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대학에서 특기생 받아 선수 육성해 프로로 진출 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축구대회을 통해 개인의 성취감과 대학의 명예과 단합을 높이는 아마추어 전국대회 수준으로 전개될 마당에 모든 것을 올인하여 누가 아이들을 축구 시킬 것 이며 설령 대학에 특기생으로 들어간들 많은 비용(학비 + 축구부 운영비등 대략 년간 2500만원) 들려 합숙하며 운동을 계속하겠냐 ? 규홍이형 학교 경우 처럼 특기생으로 입학해서 운동을 접어 선수가 부족해 대회에 출전도 못하고 2년을 허비하는 사례가 각 지방 대학마다 만연하고 있다. 그나마 규홍이 형은 머리가 깨어 이 기간에 골키퍼 2급 지도자 자격증을 땃지만.....
결국 대학은 학문과 연구등 본연의 역활로 자리 잡게되고 특기생 출신들도 강의을 듣고 학점을 따고 체육지식인으로 졸업하여 사회 활동을 하게된다.
물론 대학 축구대회에 출전해 학교의 명예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강인한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링을 하겠지..... 그러나 졸업후 선수로 활동하며 생업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대학이 이렇게 변하는데 고교에서는 여전히 폐쇄적인 합숙을 하며 오직 프로선수의 꿈과 대학 진학 이라는 목표로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지방대회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고 학업은 전폐하고 선수 선발은 국가대표 수준의 잣대로 신체 조건만 따지며 모든 학교가 마치 자기학교에 들어오면 프로선수가 되고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 처럼 권위적인 모습으로 굴림하고 있는 현실을 성토했다.
김경수 감독님께서 고교팀을 맡게되면 진정한 교육자로서 의지을 가지고 실현시킬 것 이라며 함께 공감하셨다. 그래야 판이 커지고 축구산업이 발전하며 많은 지도자들의 일자리을 창출하고 재능있고 우수한 선수을 선발 육성해서 세계 시장에 진출해 개인과 나라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하셨다.
현재 레인보우는 4년간 활동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앞으로 여건이 갖추어지면 2종 클럽에 등록하여 대회에 나가는것도 함께 고민하고 도중에 운동을 접은 제자들도 주말에 함께 모여 운동하고 체육학과 진학에 도움 되는 정보를 확보하여 프로그램도 만들고 선수들에게 평소 체력 관리와 실기 과목에 관한 과제을 주고 확인하고 하면 실기 반영(40~70%)하는 체육학과에 얼마든지 노력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셨다.
답답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축구 1년만 하고 말것도 아닌데 길게 보고 차근차근 도전해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 한국은 깨어나고 있고 좋은 방향으로 변해 갈 것 이며 너희들의 미래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맞이하게 된다.
민주 소식은 어떤지 메일 보내주면 좋겠다. 이만 줄인다. 안녕 ^^^^^ | |||||
[ 2007-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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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화를 할려고 했는데 메일로 보냅니다..
저 먼저 몸상태를 말씀드릴께요.. 무릎은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것
같아서 요번주까지 쉴주 알았는데 다음주까지 쉬라고 하네요...
요즘 공을 못만지고 살지요.. 그래서 심심하면 노트북하거나 책을 읽어요
근대 여기서 성공위인전인가?? 성공하는사람들 살아온 내용.....
책을 별로 안갖고 와서 조금 아쉬워요..
성공위인전은 다읽었어요.. 여기서 책을 많이 안읽은것 같은데
제가 갖고온거는 거의 다읽었어요.. 신기하지요??
그리고 조금씩이라도 영어 하고 있어요.. 여기서 단어 몇개라도 외워둘려고요
한국가서 도움이 될까 생각해서요.. 늦었지만 어제부터 계획표를 세웠어요
침대 앞에 붙여놨지요.. 어제 다 썻놨는데 오늘 오전은 다 못지켰어요..
다음에는 꼭...!!
그리고 제가 꾸리찌바,팔메이라는 갖다 올꺼예요.
일정은 제가 11월초에 김이사님한태 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만나서
아직 일정 안잡혔냐고 물어볼꺼예요.. 좀 빠른 느낌이 드시겟지만
김이사님한태 빨리 말해놔야지 일정이 안느려질꺼 같아서요
제가 늦게 말하면 12월달에 할수도 있는거 거든요..
제 바람은 크리스마스 2~5일전에 들어가는게 제 바람이 거든요
왠지는 몰르겠지만 크리스마스는 한국에서 보내고 싶네요..
이것도 김이사님이랑 상의를 해볼꺼예요..
그리고 감독선생님이 승쾌히 알아봐주신다니 고맙네요..
아 맞다!! 제가 12월달에 들어가는 이유가 있어요..
아버지랑 전화할때 솔깃한게 있엇어요..
네덜란드가는 날짜가 3월달 될지 4월달이될지 5월달이될지
모른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그걸 믿고 여기서 끝까지 해볼께요
근대 네덜란드 빨리 들어가면 아버지 용서하지 않을꺼예요...^^
제 내용은 끝났어요 (이해가 안돼고 더 물어보실꺼 잇으면 메일보내주세여^^)
그리고 준태 이야기를 할께요...
준태 운명일수도 있잖아요 아버지..
또 모르잖아요 공부를해서 지도자쪽이나 다른쪽에
유명해질수도 있잖아요.. 준태는 기본이 있으니깐
한번 제대로 하면 할수있을꺼예요... 감독선생님은
이걸 대비해서 우리를 공부 시킨것 같아요...
이렇게 빨리 될지는 몰랐지만요..
레인보우 멤버가 조금씩...
상현이,대현이도 갈팡지팡이고 준태는....
저는 죽도록 열심히 해야겠네요..
지금은 무릎 완쾌되는게 목표지만요..
한국 들어가면 허리도 봐야겠고..
운동을 시작한다고 해도 1~2주일은 가볍게 운동을 해야겟지만요...
그래서 11월10~15일 갔으면 좋겟는데...^^
제 내용은 이렇게 마칩니다..
민주 글 잘 읽었다.
점점 민주가 멋져 보이는구나 ^^^^
생각하고 행동하는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접하니 무척 대견스럽고 한편으로는 보람을 느낀다.
문득 생각이나 기업인 공병호 칼럼 중 이런 글이 있어 소개한다.
민주가 관심같고 읽는 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좀 더 정리해 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아주 자주 읽는다.
자서전이든 인터뷰든 간에 자주 자주 성공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배울려고 노력한다.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열정을 충전하는데 이만한 방법도 드물 것이다.
작년 한해 동안 몇 권의 성공 이야기를 읽었는가 ?
그것은 한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성공을 원하는 정도를 나타낸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정상에서 선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 시공간을 초월해서 그들의 방법을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삶은 일상의 빠듯한 삶 속에서도 우리에게 열정을 듬뿍 채워줄 것이다.
아래 사진은 가을 풍경을 스크린해서 모아 보았다.
시간이 되면 자주 밖으로 나가 주변을 둘러보며 넉넉함을 채우는 것도 유익한 유학 생활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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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을 중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그것은 습관을 잃는다. 습관은 버리기는 쉽지만, 다시 들이기는 어렵다. - 빅토르 마리 위고 - |
[축구 꿈나무의 볼턴 유학기②]
07년 9월, 잉글랜드에서 견디기 위해서는 파워가 필수 |
[ 2007-1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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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는 축구 이야기이네요. 민주,준태,민주,준태아버님,김경수감독님,,,부지런히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가 축구를 매개로 펼쳐지는 리얼픽션입니다. 자신을 믿고 묵묵히 해 간다면 모든 것은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의혹과 의심을 가지지 말 것을 이야기 하고 싶네요. 준태의 고민도 긴흐름과 축구를 하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면 아무 고민 거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시도하고 결과를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일 것이가가 더욱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삶을 다져가야 할 때입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삶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아서 나아가는 삶,
그 것을 저는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축구는 단지 이러한 교육의 매개체일 뿐입니다. 그것이 축구가 아니어도 이러한 교육법을 통해 성장하는 선수를 보고 싶습니다. 한 차례 더 정신적 성숙을 기대하며~~~
메탄고등학교에서 김경수감독님께 연락이 왔답니다. 작지만 재능이 있다며 2차 테스트를 3일간에 걸쳐 지켜보고 결정을 해주겠다고 이에 김감독님은 대학은 준태가 알아서 갈 아이인 만큼 아이 진로는 신경쓰지 말고 객관적으로 보고 평가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황감독님으로 부터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출 되더군요. 그 동안 몇 차례 테스트을 보았는데 결과는 재능은 있는데 키가 작다고 하여 마음의 상처을 많이 받은 준태네 가족은 모처럼 화색이 돌았고 아룰러 서울시장기 초등학교 최우수상을 받은 준태동생 준철이는 오늘 보인중학교로 진로를 확정 지었음을 알려 드입니다.
메탄고등학교에는 이미 [손박사 싸커 아카데미안]이 3명씩(강동진선수,김태원선수,전현욱선수)이나 올해 진출해 있는 최고의 유망주집단입니다. 준태와 연습 경기를 해도 코드가 잘 맞으리라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맺어 질 듯하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황득하 감독님과의 일전에 한 대화가 생각나네요. 성장이 완료된 지금 뛰어난 선수보다는 뛰어날 요소를 가진 선수를 더욱 주의깊게 보라고 조언했었는데,,, 아뭏든, 준태가 그런 요소를 가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황득하감독님의 그와 같은 결정을 현명한 판단이라 환영합니다. 준철이의 보인중 진학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너무 아름다운 가을을 선물해 주신 박경호사무국장님께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