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Leisure) 레크레이션(Recreation)
어원 : 그리스어 scole, 라틴어 licere
scole : 자기 생활공간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뜻하며, 학술 토론이 열리는 장소 등, 학문적인 연구를 추구할 수 있는 장소와 관련성을 갖는다. school(학교), scholar(학자)가 여기에서 유래했음. 따라서 여가는 교육과 무관하지 않다. 조용함, 정지, 중지, 평화, 평온, 남는 시간(spare time), 자유 시간(free time)등 뜻하기도 함. 자기개발(self cultivation)을 위한 적극적인 정신활동 상태를 의미함.
라틴어 리세르(licere) : 허가되다, 직업이나 고용 혹은 약속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to be free)는 의미.
여가의 정의
사전적 의미 : 일이나 의무로부터 해방과 자유로운 시간.
- 파커(R. Parker) : 여가는 일과 생존을 위한 기초적 욕구가 충족되고 남은 나머지 시간 = 잔여시간(residual time)
- 브라이트 빌(Brightbill) : 자유재량시간
- 머피(Murphy) : 개인이 자기 결정적 상황 하에서 재량껏 이용할 수 있는 시간.
- 페어차일드(H. P. Fairchild) : 여가는 1日 24시간 중에서 노동, 수면, 기타 자기 보존을 위한 시간 등을 제외한 잉여시간으로 정의.
따라서 인간의 생활시간을 크게 생활필수시간, 노동시간 및 자유시간으로 크게 분류했을 때,
여가는 1日 24시간이라는 정대적인 시간의 한계 속에서 생활필수 시간과 노동시간 등의 구속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자유시간)으로 볼 수 있다.
〔여가시간(8시간) ≒전체시간(24시간)〕 - 〔생활필수시간(8시간) +노동시간(8시간)→ 구속시간〕
여가의 특징
(1) 해방성
여가란 인간이 처한 모든 강제적인 것. 즉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의무나 구속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특성. 인간은 현재의 생활에 지극히 만족하고 평소에 바라던 이상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때로는 반복되는 생활, 즉 지루함, 권태감, 단조로움과 같은 틀에 박힌 생활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 모우(R. Maw) : 구속성이 배제된 여가생활의 유형으로는 휴식, 스포츠, 놀이, 외식, 음주, TV시청, 독서, 한담, 산보, 드라이버 등 최소한의 의무로서의 여가 표현이 적절하다고 봄.
(2) 자유선택형
인간은 자신의 구속적인 의무나 제약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 나머지 시간 즉 여가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결정됨. 따라서 여가는 자발적인 활동인 것이다.
자발적인 활동은 각 개인의 흥미, 개성, 욕구가 다르므로 자신이 좋아해서 즐겁게 선택, 참여하는 여러 가지 행동.
여가활동의 특징 중의 하나는 각자의 개성, 흥미, 욕구에 의해서 스스로 우러나는 활동을 선택한다는 점에 있고, 만약 타인으로부터 강요되어 참여했을 경우 그것은 ‘준여가’에 불과하다.
(준여가 - 여가행위 속에 의무성, 상업성 등 비여가적인 요소가 내포된 여가.)
(3) 자기 표현성
진정한 여가는 참된 자아를 가장 잘 그리고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충분히 표현하는데서 더 없는 만족을 느끼게 되는 활동이고, 인간이 참된 의미에서의 가치표현에 몰두할 때 가장 진실할 수 있다.
여가가 자기표현적 활동이라고 할 때 그것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인 자기표현을 뜻하는 것이다.
(4) 가치창조성
여가는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의무나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욕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여가는 즐거움, 만족감 및 가치 추구의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여가는 순수한 즐거움(pure pleasure)을 얻기 위하여 영위되는 일종의 가치 창조적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순수한 즐거움이란 즐거움ㅁ 그 자체가 행위의 목적이 되는 것이다.
(5) 노동관련성
노동이라는 시각에 여가를 볼 때 여가는 노동에 대한 대가의 성질을 가지며 따라서 여가는 노동에 따른 고통, 강제 emdd을 상쇄시켜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또한 노동으로 인한 불만족을 여가에서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하게 된다.
인류역사를 통해 관찰해보면 노동은 휴식시간, 자유시간과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 생활양식성
여가는 인간의 생활에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고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 듀마드지에(Dumazedier) : “여가는 사회적 행동의 한 분야(범주)로만 볼 수 없으며 어떠한 생활에서든 나타나는 행동양식인 것”이다.
레크레이션(Recreation)
레크레이션 : 라틴어의 레크레티오(recreatio)와 레크레어(recreare)에서 유래.
․ 레크리에이션으로 발음할 경우 : 휴양, 보양, 기분전환이라는 뜻
․ 리크리에이션으로 발음할 경우 : 개조, 재현, 재창조 등으로 설명.
레크리에이션은 보다 구체적인 여가활동으로서 위락, 재생산, 재발견, 재창조, 재생, 회복, 갱생 등의 뜻을 담고 있다.
- 그라지아(S. de Grazia) : “인간이 노동으로부터 휴식을 취하게 하고, 기분전환 및 노동을 대비한 재생산을 위한 활동”이라 했다.
- 뉴 메이어스(T. Neumeyers) : “집단 여가활동 중의 하나로 어떤 다른 목적이나 대가를 위한 것이 아니며, 활동 그 자체에 목적을 갖는 자유롭고 즐거운 것”이다.
놀이, 게임, 운동, 경기, 휴식, 오락, 여흥, 예술적인 활동, 취미활동 그리고 부업적인 활동 등을 포함하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은 어떤 연령층에도 있을 수 있고, 그 내용은 시간, 참가자의 태도, 사정, 주위의 환경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여가와 놀이와의 관계
놀이(play)의 어원 : 갈증을 의미하는 라틴어의 플라가(plaga)에서 유래. 인간의 본능적이며 무조건적인 요구를 반영하는 행동을 의미.
- 칸트(Kant) : “노동이란 활동 그 자체에는 쾌락이 없으며 사람들은 노동을 다른 목적을 위해 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반해 놀이는 활동 그 자체가 즐거우며 여기에는 다른 목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놀이 = 누구나 언제든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 의식적이건 - 무의식적이건 - 외부의 압력없이 자발적으로 관여하는 모든 종류의 활동이다.
놀이는 쾌락적이며 만족이 따르는 활동이고, 자발적이며 자유이다. 또한 외부로부터 압박과 강제성이 없고 활동하는 태도가 자유스러우며, 놀이 그 자체를 목적으로 그 자신이 활동을 즐김으로서 다른 동기유발이 필요없다.
- 후이징가(John Huizinga) : 인간을 놀이하는 존재, 즉 유희라는 인간으로 보고 놀이를 인간의 본질 문화의 근원으로 파악했다. 즉 문화는 놀이로서 시작되고 초기부터 매우 놀이화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문화는 놀이의 연속이며 놀이는 문화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레저와 관광과의 관계
관광의 어원을 살펴보면 동양에서는 주역(周易)의 ‘관국지광(觀國之光) 이용빈우왕(利用賓于王)’에서, 서양에서는 영어의 투어(tour)라는 단어가 라틴어의 ‘활차’라는 뜻의 토너스(tornus)에서 유래되었다. 전자는 ‘타국의 삶의 빛(문물, 제도, 풍속 등)을 살펴보는 것은 임금의 손님 노릇하기에 이롭다’ 라는 뜻으로 관광의 목적을 강조하는데 반하여, 후자는 관광의 행위를 강조하고 있으며, 관광(tourism)이라는 용어는 1811년 'The Sporting Magazine'에서 최초로 사용하였다.
관광이란 ‘사람이 일상의 생활권을 떠나 다시 돌아 올 예정으로 타국이나 타 지역의 문물, 제도 등을 시찰하고, 풍경을 감상, 유람함으로써 정신적, 육체적인 상태를 새롭게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관광을 일상생활로부터의 ‘일시적 이동(temporary movement)'으로 볼 때, 이것은 관광이 여가시간 내의 장소이동에 따른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여가가 개념상 비경제적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듯이 관광이라는 것도 타지역의 방문 시 경제적 이익을 수반해서는 안되며, 시간과 금전의 지출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여가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그리고 관광을 여가와 관련시켜 볼 때, 사람이 기분전환을 하고 휴식을 취하며 또한 생활의 새로운 국면이나 미지의 풍경을 접함으로써 경험과 교양을 넓히기 위하여 여행을 한다든지 정주지를 떠나 체재함으로써 성립되는 여가활동의 일종이다.
따라서 관광은 영리추구와는 관계없이 휴식, 기분전환, 자기계발 등을 목적으로 여행하는 가운데 방문지의 인적․물적 측면과 접촉하려는 자유선택적 활동이다.
놀이(play), 여가(leisure)와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의 앞 글자를 따서 플레져(pleisure)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데, 플레져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으로 정의 되어지며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있어서 경험의 질은 활동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활동을 통한 경험의 질이고, 이 경험의 질도 참가횟수, 생애주기, 활동 그 자체 등에 따라서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가를 제외한 나머지 활동의 총체적 결합은 휴양활동(vacation) 또는 휴가활동(holiday-making)이라고 할 수 있다.
여가와 스포츠 및 게임과의 관계
스포츠는 일상의 일에서 벗어나 기분전환이나 즐기면서 운동기술의 향상과 건강한 체력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레크리에이션적인 모든 신체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 있어 스포츠는 여가활동의 중요한 형태이다. 그러나 모든 스포츠가 여가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여가일수도 있고, 그것이 일이고 교육이거나 자기계발일 수도 있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행위는 그것의 승패가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것이기 때문에 내적 만족을 추구하는 여가의 본질과는 거리감이 있다.
여가의 본질이 구속성 및 제약성을 배제한 자유 및 심리적인 쾌락을 향유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 스포츠만이 여가에 포함할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는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능력스포츠’, 유희를 목적으로 하는 ‘유희스포츠’로 나누어지며, 레저를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는 ‘유희스포츠’에 포함되어 진다.
한편 여가는 게임과도 관련이 있다. 게임은 독일어의 가만(Gaman)에서 유래한 말로 ‘기쁨’을 의미한다. 게임은 정상적 노동, 정신적 노동, 일상적 책임으로부터 떠난 휴식을 취하는 활동으로 광의의 관점에서 보면 놀이와 마찬가지로 ‘문화의 단서(culture clue)'가 되며, 인류문화의 운명은 인간의 게임선택과도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게임과 놀이는 서로 혼용되고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여가의 한가지 유형으로서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놀이가 보다 본능적이며 자유스럽고 아동적인 여가활동이라 한다면, 게임은 보다 고도의 구조적, 조직적, 규칙적인 여가활동으로서 나아가 경쟁적 갈등상황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여가활동으로서의 게임은 협동적인 상호작용이나 또는 경쟁을 수반하게 되지만 승패나 승부는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는 관련이 없다.
내기게임(gaming)과 도박(gambling)의 차이점은 ‘bl' 이라는 한 쌍의 자음이 더 들어갈 뿐 큰 의미차이를 갖지는 않는다.
내기게임은 기회에 승부를 거는 게임이다. 예를 들면 라스베가스에 가서 블랙잭이나 슬롯머신 등의 게임에 승부를 거는 행위가 내기게임이다. 돈을 건다는 것은 그 게임의 관심이나 재미, 스릴감을 더 한층 고조시키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내기게임은 몇 번, 혹은 몇 달, 몇 년을 하고 나면 그 흥미를 잃어버리는 반면에, 도박은 점점 더 거기에 몰두하여 빠져드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도박꾼(gambler)에게는 게임 자체보다는 돈이 그 행위의 목적이 되는 것이며, 생활의 방편이 되기도 한다. 즉, 내기게임과 도박은 행위주체자의 심리적 상태나 목적에 따라 구별되어 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