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광주시 동구 학동 262-12번지
전화 : 062-234-5673
영업시간 : 오전11시30∼밤10시30분
휴무 : 명절, 매달 네 번째 일요일
주차 : 가능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눈이 확 뜨이게 아름다운 곳을 발견할 때의 즐거움. 일상에 상큼함을 주는 일일 것이다. 광주 학동에 있는 퓨전 레스토랑 ‘데이지’는 그런 곳이다. 아파트촌의 후문 쪽, 흔히 어수선한 잡동사니나 모아놓았을 것 같은 곳에 자리 잡은 ‘데이지’는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조차도 쉬어가고 싶게 꾸며져 있다. 나무마루로 이어진 테라스, 소박하게 놓여있는 예쁜 화분들, 음식을 앞에 두고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가족, 깔끔한 실내…
지난 4월 독서회 모임에서 만난 4명의 ‘엄마’가 의기투합했다. 이혜숙 박정옥 신나경 김기선씨. 여성들의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에게 지금까지 집에서 해온 음식장만이라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저질렀다. 멤버 중 신나경씨는 미국에서 퓨전 레스토랑 주방장 경력도 있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집에서 해본 일이니 하고 쉽게 시작한 것은 아니다. 서울 리츠칼튼호텔 주방장에게 요리 수업을 2달간 받았다. 지금도 수시로 소스며 음식 만드는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주요 메뉴는 돈까스와 소갈비요리.
어떤 음식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 것. 매일 아침 네 명의 주방장(?)은 커피를 마시며 오늘 할 일을 정한다. 재료 사는 것, 점검하는 것, 개선해야 할 것. 이때의 간단한 티타임이 하루의 원동력이다.
돈까스 재료는 돼지고기 등심을 사와서 적당한 크기로 일일이 다듬는다. 흔히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반제품은 쓰지 않는다. 돼지고기 뿐 아니라 음식에 곁들여 나오는 장아찌며 김치 등 일일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어디다 내놔도 ‘정직한 밥상’으로 자부한다.
데이지 정식(A)메뉴를 시키면 전채요리-돈까스-알밥이 나온다. 전채요리는 국수 혹은 야채소스이다.
본 요리는 돈까스, 파, 깻잎, 양상추, 무순, 무초절임, 전병. 먹는 법은 따로 없겠지만 우선 밀가루 달걀 소금으로 만든 전병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 무초절임, 소스를 묻힌 돈까스 갖은 야채를 놓아 싸서 먹는다. 맛은? 돈까스에 신선한 야채 맛과 무초절임 그리고 전병이 어우러져 새콤하면서도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별하다. 여기에 김치에 비벼 김가루와 알을 얹은 알밥까지 먹고 나면 푸짐한 양과 그 특별한 맛에 대만족.
아마 이 ‘특별함’이 학동 운림동 부근에 가족과 함께 식사할 만한 마땅한 곳이 없다는 생각에서 ‘우리가 한번 해보자’하고 소박하게 시작한 것인데 일곡 첨단 등 먼 곳에서도 마다 않고 손님들이 찾아드는 이유일 것이다.
소갈비요리는 한식이 아니기 때문에 한가지 일품요리여야 된다는 생각으로 집에서 하는 갈비찜 방법에 약간 매콤한 맛과 생강향을 가미한 전분소스를 끼얹어 내놓는다. 온모밀 모리소바 등 국수류도 있고, 간식류로 야채와 과일 치킨까스를 넣은 치낀 또띠아(밀가루로 만든 밀떡) 등 메뉴가 풍부해 어른들에서부터 아이들까지 특별한 연령층이 없이 고루 찾는다.
“엄마들이 깨끗한 공간에서 대화의 장소, 문화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애초의 취지를 살려 연말에는 손님들이 직접 참여하는 ‘음악이 있는 카페’를 운영해볼 생각이다.
** 메뉴(가격) **
데이지 정식A(돈까스) 2인분=1만5000원, 4인분=2만9000원
데이지 정식B(소갈비요리)=1만2000원, 돈까스=6000원, 아끼소바=7000원, 치킨또띠아=2500원, 샌드위치=3500, 생선초밥=12,000
저도 몇 번 가 봤는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레스토랑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입니다.. 어쩌면 예쁜 까페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특별한 외식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가족끼리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너무 소문이 많이 나서 대부분의 시간대에 자리잡기가 힘들답니다.. (특히 식사시간대에는 밖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예전엔 예약을 받았다는데 요즘엔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때문에 가시기 전에 전화 한번 꼭 해 보시고 가시길.. ^^
* 데이지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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