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상관 편백나무숲 찬우회 힐링 캠프

[씨알]

제3회 상관 편백나무숲 찬우회 힐링 캠프

김정수, <진달래>, 2008년, 100×72.7cm

꽃밥-꽃비 연가 / 50cm x 50cm, Acrylic on canvas. 2016

                       제3회 찬우회 상관 편백나무숲 힐링 나들이 

2019.10.6(일) 15시ㅡ

찬우회 진구들과 편백 공기 스미는 상관 공기리 편백나무숲길을 걷다.

맹자 진심편 가는 세월 가게하고 오는 세월 오게하라는 말씀 받들어 한 세월 흘려 보내고 또 한세월 맞이하여 분기에 한번씩 만나는 이 자리가 정겹다.

물은 물 대로

산은 산 대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길 가는 친구들이 있어 좋다.

청일 동환 태철 길만 학성 현

저 마다 자리에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담벼락이

동행과 광장이 되어

만나는 친구들과의 해후[邂逅]

오늘은 직행버스 터미널에서 현이를 태우고 모임 주차장을 향한다.

모주가 땡겨서인지 친구들과 같이 나누고자 함인지 현이 모주를 구입한다.

주차장에 서 친구들이 기다린다.

오늘은 태철이 한 차로 출발한다.

서로 차를 나누어 교대로 가는 이 길이 은혜롭다.  

편백숲 주차장에 도착 주차하고 숲길을 걷는다.

왼편 편백숲 오솔길 평상에 올라 현이 준비한 모주에 태철이 가져온 토마토 오이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새소리 번지는 공간에 독수리, 곰 조각이 이채롭다.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네 인생처럼 굽이치고 소용돌이 치는 산길 한복판을 향하여

이야기꽃 피우며 나간다.

다섯시 오십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편백 숲 고운 공기 호흡하며 가는 이 길의 종국에서 

숲속마을 토닭토닭 꾸지뽕닭도리탕을 찾는다.

18시 30분 약속 시간 보다 삼십분 늦었음에도 사장님은 친절하시다.

한 상 차려놓은 숲 속 성찬이 입맛을 다신다.

특히 묵은지 김치의 맛은 일품이다.

맛을 당기는 전의 감미에 식욕을 감추지 못하고 좋은 공기 마시며 웃고 죽은

꾸지뽕 닭도리탕을 개눈 감추듯이 먹는다.

8시 다되는 시간에 이르러 오늘 일정을 마치고 귀가를 재촉한다.

학성이가 현이를 터미널까지 태우고 배웅한다. 

은혜다.

오늘 운행으로 토마토 오이 간식을 준비한 태철이의 수고에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언제나 존재의 왕으로 심각하지 않은 학성이의 삶이 태평하고 언제나 감사하다.

오고가는 길 사진 찍으며 분위기 잡은 셰프 길만이의 수고를 빠뜨릴 수 없다.

크고 작은 일 넘나들며 신경쓸일 많음에도 친구들의 유토포스를 추구하는

회장 현의 뫔에 더 큰 행복 차오르고 익어가기를 바란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동환과 청일이에게 문안한다.

모든 친구들이 각자가 그리워하는 만큼 이루고 성취하기를 기원한다.

                                                2019. 10. 6(일)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