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관련하여 계속적으로 출판되는 일련의 메모/문서 모음. 인터넷기술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형식, 표준을 제의하는 등 인터넷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1969년에 인터넷이 아직 걸음마단계에 있었던 ARPANET이었을 때부터 시작되어 현재 4300여건에 이르고 있다.
방식
누구나 인터넷에 관한 기술적 문서를 작성하면 RFC를 관리하는 IETF(세계 최대 인터넷 표준단체)에 보낼 수 있으며 IETF는 이를 검토하여 RFC로 등록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지지를 크게 얻게 되면 IETF에서 만드는 인터넷 표준으로 정립될 수 있다. 각각의 RFC 문서는 번호가 매겨져 있고 한 번 출판된 RFC 문서는 수정될 수 없고, 수정을 하는 경우 새로운 RFC 문서로 출판되어 번호가 매겨진다. 2005년 1월 현재 문서의 총 수는 43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기원과 역사
RFC 문서는 인터넷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알파넷(ARPANET: 미국방부의 국방 연구용 컴퓨터통신망)를 공부하던 미국대학원생들 손에서 시작되었다.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던 이들은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첫 기록의 초안을 맡은 스티브 크로커(Steve Crocker)가 문서 제목을 Request for Comments (한 번 읽어보시고 커멘트 부탁합니다)라고 붙인데서 RFC가 비롯된 것이다.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누구도 단독으로 결정할 권한을 갖지 않았던 모임의 성격이 반영된 제목이었다. 그 정신이 이어져 지금까지 RFC문서는 인터넷공동체에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내거나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기술적 표준 등을 추천, 평가하여 채택하는 과정에서 이르는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