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무지하게 바쁘게 지내다가 - 이것도 주님의 뜻인줄 압니다. - 오늘에서야 쪼끔 정신을 차리고 카페를 좀 쳐다보니 많은 글들이 있었군요. 사진 다볼라면 오래 걸릴듯합니다..ㅎㅎ
각설하고,
제가 문지교회에 첫걸음을 했을 때 문지교회와 사랑에 빠진 단초를 제공한 이가 바로 삭개오님입니다.
98년인가요, 교회에 등록하자마자 습관적으로 성가대를 찾아갔었는데, 그 때 삭개오님이 아마도 찬양대장 대행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정식으로는 박강수 집사님이 찬양대장이었는데, 그 때는 이름만 알았고 - 왜냐 ? 그때 아마도 영어의 몸- 감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삭개오님이 첨부터 불쑥 하는 말이 "우리집에 쌀좀 갖구와~~" 그 때가 바로 IMF시절이었는데 삭개오님이 직장에서 짤렸던 거로 기억합니다. 직업이 건축인지라 건축경기가 폭삭하는 바람에 졸지에 길바닥에...
아뭏든 불쑥 이렇게 얘기하는데 친근감이 팍-- 들더라고요. 거기다가 외모 또한 전혀 부담이 안가는, 더 자세히 말하면 나보다 쪼끔 떨어지는, 지라, 그 옆에 있으면 남보기에 괜찮을 것같기도 했구..
그런데, 그보다 더 놀란 것은 - 문화적 충격이라고 할까... - 그 때 이미 우리는 40대 중반을 가고 있던 나이었는데, 찬양대 연습시간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찬양대는 먹고 노래만 하니, 찬양대가 연습 이외에 별도로 무슨 노래를 하는 것은 생각도 못했더랬는데, 찬양이 시작되기전에 시시엠을 한참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타를 들고 와서는 열심히 인도를 하고는 기도 제목을 주고 기도시키고, 자기는 기타치면서 노래하고.. 보다 더 특별한 재주는, 기타치면서 기도하는겁니다. 아주 어눌하지만 대화하듯 하는 기도! - 이거 누가 흉내낼 수있는 사람 있나요? - 이게 무쟈게 어색하더라구요, 첨에는. 그때 나는 내가 청년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늙은이들로 가득찬 찬양대에서 이런 애들 노는 것같은 분위기가 가능하다니 --- 과연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그 때 이재승집사님이 우리교회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를 도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때 받은 악보를 아직도 기억하는데 자신이 손수 그려왔는데 나는 인쇄한줄 알았습니다. 원래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글씨 잘쓰잖아요 ?
아, 나이를 먹어도 이렇게 할 수가 있구나.. 이게 바로 샬롬의 오리지날 분위기였습니다. 아직도 샬롬의 많은 분들은 그때 그시절을 못잊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삭개오님은 이렇게 샬롬에 색깔을 입힌 분입니다. 그리고 나니 연습시간이 기다려지고 그 시간만 되면 애들과 같이 순수한 마음이 되어 서로를 위하여 축복하고 기도하는 기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건 찬양곡을 연습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색다른 느낌이라는 걸 아시는지. (또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이때부터 시작된 빵문화였습니다. 2부니까 아침도 변변히 못챙기고 와서 한참 힘빼고 나면 그 앙꼬빵의 냄새가---- 이게 죽여주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삭개오님의 한 구석에는 실업자로 어쩔 수 없는 불안과 어두운 구석이 있었지요. 생활고! 그러나 반대편에는 또 주님을 향한 열정이 또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당시 많은 사람들이 삭개오님으로 인하여 큰 위로를 받고 있었지만 정작 삭개오님은 심각한 방황이 시작되었습니다.
---- 오늘은 여까지.
첫댓글 아~이재승 집사님 보고 싶습니다...언제 오시나요?
그랬군요..김영석 집사님께서 삭개오님을 사랑하는..아주 맘깊이 사랑하는 그 사랑이 전해서..글읽는 내내 따뜻함이 밀려옵니다~그런 동역자가 있다는게...김영석 집사님은 행복한 사람이네요~~
아닙니다. 제가 행복한 사람이지요. 전~ 솔직히 얘기하면 샬롬 성가대 땜에 교회가고.. 그 연습시간이 기다려져.. 두근두근대고... 그렇게 다녔습니다. 오늘은 연습 때 무슨 노래를 할까? 선곡하고 연습할 때 흥분되는 마음... 지금보니 다~~ 성령의 인도였지요. 박범수 집사님이 찬양인도 하시는 걸로 짐작이 되는데... 물어보세요? 그 분도 아마 그럴겁니다. 샬롬의 그 분위기는 강용철 집사(1기 성가대장)으로부터 흘러 왔지요. 그 분도 부담 별로 없잖아요? 암튼~ 모두가 있어 즐거운 성가대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글을 통해 해체되었다는 소식을 알고 마음이 아팠지요. 그런 성가대가 다시 희예공에 있기를 빌겠습니다. ^^
하나님 께서 진짜진짜 두 못난이들( 두분이 너무 사랑스러워서...님의 글에서 삭게오님을 가슴으로 사랑하심을 느낄수가 있어서요,사실 제 별명도 모질라거든요) 샬롬님 말씀대로 삭개오님 역시 행복한 사람 이네요~나의 아픈 마음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 다른 사람들도 그 아픈 마음을 함께하게된다면 더 마음이 아플까봐 늘 환한 모습으로 성도님들에게 다가 섰을것같은 삭개오님은 아마도 하나님께선 환한 모습으로 삭개오님의 가정을 늘 아름답게 비춰 주시고 계실겁니다. 그런데요~ 어눌한거 흉내?~ 김집사님도 어눌하시던데~ 아주 자연스럽게요 ㅎㅎㅎ 그리구 2탄 기대할래요.
맞아요~ 김OO 도 어눌해요. 제가 그거에 팍~~! 가지 않았겠어요? 그러나 속은 정말 꽉 차 있습니다. 살이 꽉 찬 '랍스터' 아시죠. 한마리 가지고 한 식구가 먹어도 다 못 먹는... 지난 문지 사랑과 회복에서... 어찌 그리 글을 잘 쓰는지.... 그래서 직장은 좀 쪼들렸겠지만.... 제가 그랬습니다. 김영석 집사는 그 건 한가지 만으로도 천국간다고... 우리 주님 맘에 들었다고... 그렇잖아요? 한번 진한 좋은 인상이 그를 지울 수 없는거요... 우린 모두 우리 주님께 그렇게 찍힐 의무가 있지요. 그죠? ^^
그 때가 넘넘 그리운 사람중 하나 ... 얼마전 윤영렬 조현각 집사님과 통화 하면서 그시절 애기를 한참 했더랬죠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교회에서 만남의시간이 모자라 전민동을 순회하면서 인생을 토론하고 여차하면 갑천으로 삼겹살 사들고나가 다시 여느집에서 커피한잔.....늦으시간까지 지루한줄 몰랐죠 이제 아이들 어느정도 성장 하면 다시한번 그런 시간들을 ....얼마전 삭개오님과 그곳을그리워하면서 저희들마음의 안식처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실눈을 감고 기도하면서 은은히부르시던 집사님의 찬양 소리가 들리는듯하네요.. 교회를 떠나면서 흘리시던 집사님 부부의 눈물에 저도......
옥희씨~! 제가 연습 때 그렇게 불렀지요? 그렇게 불리워지는걸 무지 좋아했잖아요. 그 덕에 안빠지고 매주 성가대 나오고...ㅎㅎㅎㅎㅎㅎ. 암튼~ 좋은 자매임에 틀림없어요. 주님 눈에...
그때 97년 벌써 저흰 불법모임을 하고있었습니다. 박재환/서영숙집사님, 김동훈/석순전집사님, 길이만/최금주 집사님, 이재승/윤예경집사님, 그리고 저희가정 이렇게 다섯가정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찬양과 기도모임이 시작되었는데 그때가 천국이었습니다. 제가 치고 있던 기타를 보시고 40이 넘어 기타를 배우신 집사님의 열정이 드뎌 마틴기타를 사시고 샬롬찬양단에도 찬양바이러스를 퍼트리셨습니다. 집사님의 기타소리와 찬양을 듣고 싶습니다.
정말 넘 그리운 이름이고 얼굴이네요... 참고로 교회등록하고 첫 구역장이 석순전 집사님이셨거든요.보고싶당...
어이쿠~! 문지 여치! 정말 반갑네. 전에 전화 통화 이후로 계속 기도는 하구 있었어. 요즘은 어때? 정말이지 보구 싶네.. 내가 처음 교회 나간 날.. 저녁 예배 때 김창호 집사가 찬양인도를 하고 있었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그래 바로 저거야!'의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바로 기타를 샀고... 코드 4개만 알고 난 후.. 앞에 서서 찬양 했다가 땀을 무지하게 흘리고... 모두 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행복한 추억이네. 여치! 사랑해~~! 건강 잘 지키고 내 갈 때 즐겁게 마중나와야지. 여치 가족 미국 갔을 때 내가 같이 차 타는데까지 갔었잖아. 그러니 빚 갚아야지. 그게 도리 아니겠어? ㅎㅎㅎ
박,서 집사님은 서울로.. 김,석 집사님은 캐나다로 갔다가 다시 분당으로.. 길,최 집사님은 대전 '함께하는 교회' 로... 우린 여기로 잠깐... 외로이 여치 식구만 남았네.. 은주 자매도 잘 있지? 수진,원혁(?)이도? 정말 그때 참 좋았어...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고 부럽습니다 2탄은 언제 나오나요 몹시 궁금...기다려짐.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한마디 덧붙이자면, 감빵이란 것은, 박집사님이 현역시절 군내의 권력투쟁에 휘말려 (본인은 전혀 원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조사를 받느라 연금되었던 일입니다. 박집사님 딱 지금 모습대로 그때도 말주변은 하나도 없고 융통성 또한 하나도 없는 "앞으로 갓"이었던지라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사실대로, 자신이 느끼는대로만 말하고 타협을 일체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은 군생활을 그걸로 마감하게 되었지요.
박집사님 대쪽이셨군요....김집사님 글 읽다보면 쏙 빠져듭니다. 공대출신 아닌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푸른님처럼 똑 같이 생각 했다는 거지요 ,공대가 아니구 0대 ㅋㅋㅋ
박강수 집사~! 정말 순수하신 분이죠. 박집사님이 비대위에 있었다면... 김영민 목사는 뭔가 잘못이 있었을 거라 저는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뒤를 쭉~~~~ 보니 확인이 된거죠. 그 분안에 순수한 주님을 향한 열정~! 모두가 닮을 만한 점입니다. 박집사님~! 못다 이룬 4남의 열정~! 이제 이룰차롓닙다. 화이팅!!
박강수 집사님 멋지세요... 조금씩 알아갈수록 희예공식구들은 정말 정말 멋져~
집사님들의 진솔한 마음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네요. 김영석 집사님 글은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희안하네...2탄 기대하고요. 이재승집사님도 빨리 한번 뵙고 싶네요. 주안에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몇 개월 전에는(지금도 그렇지만) 김영석집사님의 열성 팬들이 많았었걸랑요. 요즘 집사님이 통 글을 안올리셔서 그 뜨거운 열기가 쬐끔 식었지만서두...다시 활동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
제가여~~! 희예공에 가야되나...?? 하는 부담이 쬐끔 있는건 바로 그겁니다. 김영석집사의 열성 팬들이 자리 이동을 한다는 거지요.... 저에게로.... 그러면 안 되잖아요...?? 친군데... 뭐~ 열성 팬들이 안 온다고 다짐만 해주면... 언제라도.... ㅋㅋㅋ
2탄이 나온다 하니 나도 떨~~리~~~네~~~~. 하지만 기다려짐은 왠 일일까? 그런 친구와 헤어진다고 했을 때 내~ 얼마나 가슴이 아펐는지... 속으로 많이 울었지. 그리고 2년 뒤엔가 사랑하는 친구를 다시 찾아가 찜질방 옆어느 카페에서 내가 왜 그리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얘기 나누면서 그때 또 속으로 울었어. 김영석 집사가 집에가서 자자고 했을 때 궂이 내가 그날 밤을 찜질방으로 정한 이유도 그렇고.... 이제 6년.. 글쎄 긴 세월일까? 잘 기다려준 친구에게 정말 고맙고.. 힘든 지난 문지 사태 때 옆에 있어주질 못해 정말 미안했지. 그러나 김집사 옆에 하나님이 함께 해주신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를 격려하는 많은 지체들 보니..
마음이 평안하더라구. 이제 나는 하나님의 비젼도 분명히 받았고 잠깐이 될지는 모르지만... 알다시피 나는 거할 곳이 없는 사람이라...하지만 김집사 옆으로 가야지......@#$%^&^%$#$ 내가 믿는 친구 김집사~ 어떤 내용이 2탄으로 전개될지는 몰라도... 사랑이 느껴지네. 정말 고마워. 내가 가면 내 사랑하는 한 식구들에게 직접 전할라고 했는데... 앞서 행해주니 고맙네. 아무 부담갖지 말고 아는 모든 걸 전해주게. 그동안의 이곳에서의 은혜를 내가 가서 전하면 되니까.ㅎㅎㅎ ... 요즘~ 드럼 실력은? 내가 가면 찬양 다시한번 해야 하잖아. 그지? 쬐끔만 기다려~~~~. ^^ ^^ ^^
닥살, 푼수,자화자찬, 나이값, 연애하나, 얼씨구 - - -- - 이런 말소리가 마구 귓전을 때립니다.
오래되어서 좋은것이 친구,와인 (교회니까 친구,메주?) 살아가면서 이런 좋은 분들이 주변이 많은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_^ 축하해유 집사님...
여러가지 소리가 마구 귓전을 때린다는 애긴..... 아직 '문화 충격 중'이라는 싸인!! 잘 듣는 약이 뭐가 있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