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 교란물질, 즉 환경호르몬은 산업 활동으로 만들어진 각종 화학물질이 몸 안에 들어가 정상호르몬의 활동을 방해하여 생식 기능, 각종 면역체계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환경호르몬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떼어내기 힘들 만큼 너무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건축재, 옷, 표백제, 그리고 식품까지 우리의 의식주를 구성하는 것들마다 각종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용품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의 폴리염화비닐에는 피부알레르기, 간염 및 기관지염, 기형아, 유전자 변형 등을 일으키는 화학 성분이, 헤어스프레이의 폴리비닐피롤리돈에는 폐질환을 일으키는 성분이, 목재 가구에 쓰이는 접착제와 벽지나 바닥재에 들어 있는 포름알데히드는 의욕저하, 두통, 불면증, 천식을 유발하고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며 방부제로 사용하는 붕산염은 생식능력을 저하시킨다. 합성세제의 경우,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제품은 신경조직을 약화시킨다. 또 식품을 가공할 때 들어가는 방부제, 화학조미료, 표백제 및 살균제, 산화방지제, 착색제, 발색제 등의 식품첨가물은 몸에 축적될 경우 면역력 저하, 발육장애, 인내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의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져온다.
무시무시한 화학물질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각종 제품에 산재되어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지만, 자신도 모르는 생활 습관이 환경호르몬을 더욱 피할 수 없게끔 한다는 일이 더 두려운 일이다. 혹시 내가 지금 다음과 같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해 보자. |
1. 플라스틱 대신 유리, 스테인리스, 도자기류 등의 천연소재 용기를 사용한다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는 것은 화학물질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낳는다. 특히 환경호르몬이 쉽게 흡수되기 쉬운 기름기 있는 음식을 데우는 일은 더욱 위험하다. 음식을 담는 용기류는 플라스틱 소재보다는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유리, 스테인리스 등의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용기 중에서 가소제를 첨가하지 않은, 즉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제품들이 나오는 추세다. 주로 PE, PP재질로 된 제품들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으니 구입하기 전에 제품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겠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나무나 천연 소재 패브릭 등으로 만든 장난감을 사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 장난감이 있다면 입에 넣고 빨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시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