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본 소감으론...
이 영화가 생각만큼 수작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수작은 10년 따위의 시간도 흩어놓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작품을 말하는 것이기에.
김수로다. ㅋ 반가웠다.
찾아보다보니, 여동생도 북한공작원역.
남매가 모두 은근히 카리스마가 있었다.
김윤진, 한석규, 송강호의 연기를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을때,
두둥.. 드디어 연기력있는 배우가 나왔다. 역시 최민식!!
최민식은 영원하라!!
지금 보니까 이 둘의 로맨스가 너무 부족하다.
뒤에 있을 대결에서 간절함이 모자라.
좀 더 둘의 사랑을 아름답게 키워주는 스토리가 있었다면
나중에 더 가슴아팠을텐데.
송강호의 대사자체가 너무 어색한 것도 있었지만,
송강호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만큼의 완벽하지 않았던 연기력.
공형진이 무릎팍에서인가? 이 역에 자신도 도전했고 최후까지 남았댔는데,
확실히 이 역은 박용우가 더 잘 어울린다.
박용우도 역할만 잘 만나면 꽤 괜찮은 배우인데.
자신에게 맞는 작품을 너무 못고르는 것 같은. 아쉬움.
지금 보니까 왜 이렇게 어설플까?
폭탄씬도 그렇고 총격신도 그렇고 어색어색..
그 당시에는 좋아보였었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쨌든 가장 큰 아쉬움은 볼거리가 많은 반면 스토리가 매끄럽지 않았다는 것.
장현성과 황정민.
황정민 얼굴이 저렇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ㅋㅋ
능숙해보이던 장현성과 어설퍼보인 황정민.
그래도 그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생각외로 많이 실망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 당시 흥행코드였었던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쉬리'라는 한국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정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