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5. 2014 김해숲길 마라톤대회 – 여름에 왜 뛸까?
김진평 하프코스 2:04‘43“
2014년 5월 한달간부터 158.1 km를 뛰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뛴 달이다. 그러나 6월, 낮에는 해가 쨍쨍하여 강변 달리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6월에는 김해숲길마라톤대회를 신청하였기에 그늘이 많은 가좌산을 달렸다. 경상힐링마라톤 밴드에 동반자를 모아 같이 했다. 조현구, 한관희, 주우길, 오봉란 등등의 회원들과 같이... ... 작년까지는 진주 광제산 마라톤대회가 있었는데... ... 올해는 대회가 없어졌다. 대회도 많지 않고, 햇볕이 내리쬐는 도로에서는 달린다는 것이 힘들어 김해숲길마라톤대회를 신청하였던 것이다. 처음엔 최용부, 구청회, 이민수, 그리고 나까지 4명이 신청하였는데 가좌산을 같이 뛴 분들까지 참가하길 원하여 구청회 회원이 힘?을 써 같이 가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에, 산길을 뛴다고 하면 일반인들은 대게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달림이 들은 오히려 쨍쨍한 도로보다 낫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산길을 달리는 대회에 신청하는 것 같다. 경사가 아주 심해 고생했던 기억이 선한 2011.07.11. 제4회 태종대 전국혹서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기억이 났다. 당시기록이 2:10'35" 였다.
대회당일 6:30 am 경상대학교 농협 앞에서 모였다. 내가 차를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주우길 회원이 참석하면서 9인승 차량으로 한 대에 모두 낑겨 타고 출발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도란도란 재밋게 이야기하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김해운동장에 도착했다. 약 2,200명이 참석한다고 했는데... 차량이 많아 주차할 곳 찾기가 힘들었다. 각자 준비를 하고 인증샷을 찍고... ...
8:30 am. 하프코스 출발!!! 항상 하듯 맨 뒤에서 출발... 첫 1km가 심한 오르막, 다음 1km는 심한 내리막이었다. 돌아올 때 힘들겠구나 하면서 일단 내리막이니 신나게 달렸다. 그 다음 부터는 계속 심한 오르막이었다. 특히 4.5km 지점은 너무 오르막이 심해 도저히 뛸 수가 없어 약간 걷기도 했다. 정말 힘들었다. 대부분 달림이들이 걸었다. 약간의 위안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5km 지점에서 32분, km당 6분 30초 정도의 속도였다. 바로 옆에 2:10분 페메가 뛰고 있었다. 현재 아주 잘 뛰고 있는 거라면서 이 코스는 2시간 10분 이내라면 아주 좋은 기록이다고 하였다. 이후 계속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었으나 전제적으로는 계속 오르막이었다. 8km지점에서 또 한 번의 심한 오르막이 있어 약간 걸었다. 그 다음은 뛸만했다. 10km 가 되기 전에 구청회, 이민수 회원은 돌아가고 있었다. 반환점을 돌고 보니 1:07분. 나름 만족했다. 약 6-700m 뒤에서 오봉란 회원이, 약 2km 뒤에서 조현구, 한관희 회원이 달리고 있었다. 주우길회원은 보이지 않아 10km 만 뛰나 라고 생각했다. 금정산마라톤클럽의 정인숙, 통영마라톤클럽의 김창영???씨들이 친구가 되어 같이 달렸다. 물론 나중에 내가 처졌지만... 정인숙씨는 여러 대회에서 페메를 하여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그녀는 오늘 목표가 한번도 걷지 않는 것이다고 하였다. 감탄!!!. 나는 심한 내리막에는 무릅을 다칠까봐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19km 가 지나면서 계속 심한 오르막이다. 걸었다. 너무 힘들어 걸을 수밖에 없었다. 20km 이정표부터는 내리막!!! 달렸다. 골인. 2:04‘43“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다. 중간에 포기한 달림이들도 많이 봤는데 같이 간 회원 모두 완주하였다. 구청회, 이만수회원은 서브 2, 오봉란회원은 17위로 상도 탔다.
김해의 맛집은 모두 잘 몰라서... 김해에서 개업하고 있는 제자인 아이비 이비인후과 강재용 원장의 소개로 별미복집을 갔었다. 대구볼찜과 시원한 복국을 맛나게 먹었다. 당연히 쐬주와 맥주도 같이... 덥고, 심한 경사에 고생은 했지만 또 해냈다는 기쁨을 느꼈다. 또 하나의 오래갈 추억을 만들었다. 7월 6일. 대마도에서 열리는 국경마라톤에 신청했다. 벌써 설레인다.
김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