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가 리니지 2를 제쳤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면서 엔씨소프트, 특히 리니지 2 개발진의 흥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게임을 자부하는 리니지 2의 개발팀인 만큼 이미 WOW를 사냥하기 위한 무기를 제작하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크로니클 3 '세븐사인'이다. 리니지 2에서 크로니클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확장팩의 의미 그 이상으로 크로니클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리니지 2의 최고 동시접속자수 기록이 깨지고 사용자도 30% 이상 늘어나는 등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오는 1월말 WOW 상용화의 비슷한 시기와 업데이트되는 리니지 2:크로니클 3 '세븐사인'은 WOW의 대결과 맞물려 반드시 주목해야 할 한국 온라인 게임업계의 대형 사건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세븐 사인은 전쟁 개념이 아닌 경쟁의 개념
세븐 사인은 불특정 다수의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게임상의 시스템으로 1회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단 세븐 사인은 게이머들이 의지를 모아서 자기 서버의 세팅을 설정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게이머들은 이해 관계에 따라 세력을 모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서버 세팅을 설정하기 위해 서로 대결을 벌이게 된다.
세븐 사인은 깨어진 봉인의 힘을 “여명의 군주단”과 “황혼의 혁명군” 양대 비밀 결사단이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암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PVP 대결이 아니라 봉인의 힘을 얻기 위한 “어둠의 제전”에서 경쟁하여 포인트를 얻거나 봉인해제에 필요한 봉인석(룬과 만트라)을 서로 더 많이 얻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경쟁의 승패는 "어둠의 제전"을 통해 점수를 획득한 결과와 카타콤이나 네크로폴리스에서 봉인석을 가진 몬스터를 제거하여 봉인석을 빼앗아 마을에 있는 각 진영의 사제를 통해서 봉인의 힘을 해제하는데 필요한 힘으로 변환한 결과를 합하여 정해지게 된다.
이 두가지 경쟁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고 사제를 통하여 더 많은 봉인석을 변환한 결사단이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되는 방식이다.
[세븐사인]
세븐 사인의 기간
세븐 사인의 기간은 기본적으로 공성과 같은 2주간의 기간을 가지고 진영의 선택, 경쟁, 그리고 보상기간이 주어지게 되는데 매 2주마다 가입상태가 초기화 되며 다시 진영을 선택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2주 - 14일의 기간 중 2일은 가입기간, 5일은 경쟁기간, 그리고 나머지 7일은 승리한 측이 봉인의 힘을 소유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여명의 군주단'과 '황혼의 혁명군'의 가입조건은 꽤 까다로운 편인데 “황혼의 혁명군”의 경우 특별한 제한 없이 성을 차지한 혈맹, 동맹원이 아니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힘이 강한 “여명의 군주단”의 경우는 가입에 제약이 따른다.
일단 2차 전직 전의 캐릭터는 양 진영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으나 2차전직을 완료한 캐릭터는 “여명의 군주단” 에 가입하려면 성주의 허가증을 얻어야 한다. 이 허가증은 매 가입기간마다 수량의 제한이 주어지기 때문에 “여명의 군주단” 의 경우 “황혼의 혁명군”에 비해서 적은 인원이 활동하게 된다. (이 허가증의 발급 수는 각 진영의 상태에 따라 조정된다.) 성주의 허가를 얻지 못한 2차 전직 완료 캐릭터들은 “황혼의 혁명군”으로만 참가가 가능하다. 물론 2차 전직을 하지 않은 캐릭터는 양편 모두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참고로 “여명의 군주단”은 성을 소유한 혈맹 및 동맹원, 그리고 그들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자신들의 힘을 유지하고 보다 안정적인 공성을 위해 노력하게 되며 “황혼의 혁명군”은 성을 차지하지 못한 혈맹 및 개인이 가입이 가능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공성환경의 추구 및 봉인의 힘을 통한 각종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이다.
[세븐사인의 컨셉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