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에서 유치삼거리까지의 구간은 대단 종주를 남행으로 하든 북행으로 하든 유치삼거리에서 성삼재로 향하지 않고,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단체산행이면 여원재까지 한 구간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마는 단출한 산행이고,
매요리- 대간 길이 마을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가끔 길가 전봇대나 정원수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를 다르기도 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는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매요리 마을회관 앞에이르면, 마을회관 20여m전방에 왼편(북쪽)으로 꼬부라지는 길이 보인다.
유치재-그리하여 5분정도 더 내려가면 잘록한 안부의 유치재에 내려선다. 유치재에는 임도가 지나고 있다. 이후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면서 편안한 능선 길로 20여분 전진하면 길가에 삼각점(운봉 403,1981 재설)을 발견할 수 있다. 거기서 20여분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그임도를 따라 1분 정도 내려가면 임도 4거리에 이른다. 거기서 2분 정도 북쪽으로 언덕을 넘어가면 시멘트포장도로를 만나서 매요리마을안으로 들어간다. 들 머리부터 숲의 터널이 이어진다. 어둠 속 숲의 터널이니 불빛이 더 선명하다. 이 야밤에 나무들의 단잠을 깨운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감도 든다. 왜 백두대간을 타면서 어둠 속 진군을 나무라는 사람도 있다. 백두대간이라면 밟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는 이유다. 통안재- 이번에는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왼편(서쪽)으로 50여m 내려가면 도로는 오른편으로 구부러지고 등산로는 왼편 능선으로 올라가게 되며, 그 부근이 지형도에 나타나 있는 통안재(655m)이다. 통안재에서 능선으로 올라가서 12~13분 정도 동북쪽으로 전진하면 묘가 1기 있는 곳에서 등산로는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튼다. KT 송신소- 그리고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거기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KT송신소 옆에 핼기장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시멘트포장도로를 만난다. KT송신소로 연걸되는 도로이다.그 도로에 내려서서 100여m 오른편(동북쪽)으로 올라가면 도로는 동-남쪽으로 휘돌아 가고, 등산로는 왼편(북쪽)으로 내려서게 되며, 거기에 꽤 큰묘가 2기 있다. 묘지를 지나 소나무를 숲 속으로 들어가서 5분 정도 내려가면 다시 시멘트포장도로를 만난다. 역시 KT 송신소로 연결되는 도로인데 구불구불 해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이번에도 도로를 따라 오른편(동쪽)으로 50여m 올라가서 길 건너 소나무 숲 속으로 들어가면 잠시 내리막을 내려가서 또다시 도로를 만난다. 죽었던 능선이 살아나고 잠자던 운무가 골짜기로 쏟아진다. 지나온 능선 길은 운무가 덮고 있고, 산새가 울기 시작한다.
새벽 산은 언제 보아도 충만하고 싱싱하다. 새벽의 여명이 온 산을 휘감듯 내 몸도 휘감고 있다. 산이 희뿌연 안개에서 태어나는걸 보면 무한한 행복감에 젖어 든다. 어미의 자궁에서 희뿌연 탯줄이 안개라면 하늘이 산을 낳는다. 해가 뜨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눈에 들어오는 자연의 변화가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지만 마음이 정적으로 순응한다. 일상을 벗어 난다는 즐거움에 배낭을 들춰 매지만 실은 바닷가의 치열한 삶보다 느긋한 숲 속의 삶이 좋아 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여름의 하늘은 느긋하다. 운무는 바람을 기다려 여유롭고 자상하다. 숲 속의 어느 것 하나 바쁜 게 없다.
길을 걷다 정상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인다. 고남산을 이지방 사람들은 태조봉이라고도 한다.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소탕할 때 출전에 앞서 이 고남산을 향해 제를 올려서 전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훗날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자 이 산을 태조봉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이 부근은 대부분의 능선이나 봉우리들이 높다고 해봐야 500~600m에 불과하므로 그보다 조금 높은 고남산이 꽤 우람하게 우뚝 솟아 있다.
고남산 정상엔 산불감시카메라가 있고,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엔 "(북쪽)매요리 4km"라 적혀 있으며,그 옆에 국방부 지리연구소에서 설치한 동판으로 된 특이한 삼각점이 있다. 정상은 사방으로 시야가 열려 있어서 북쪽으로는 88고속도로와 대간 능선이 보이고, 남동쪽으로 운봉 들녘과 그 위로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합민성 터- 산자락의 숲 속으로 들어가서 서쪽을 향해 전진하여 내리막을 한 차례 내려갓다가 다시 올라가면 커다란 송전철탑 아래 묘지가 있는 곳에 이른다.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561.8m봉 아래에서 등산로는 오른편(북쪽)으로 꺾어진다. 여원재에서 30~35분 정도 경과한 시점이다. 이후 50~60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전진하게 되며, 중간에 더러 허물어진 성터 같은 곳을 지난다. 이 성터들이 합민성 터 이다. 그렇게 하면서 고도를 높여 가면 김해 金씨 묘가 있는 곳을 통과하고, 거기서 10분이면 고남산 서쪽 안부의 갈림길에 닿는다.
남원시내와 인월면을 잇는 2차선포장도가 지나는 이곳은 아주 복잡하다. 버스 승강장도 있고 장동마을로 들어가는 포장도로가 연결되고 주지사라는 절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는 관계로 안내판도 서있고 대간길입구에는 운성대장군이라고 씌어있는 커다란 돌하루방도 서있다.
버스승강장안에 들어가서 대충 복장을 갖춘다음 돌하루방옆 대간로 나무층계를 오른다. 이정표에 수정봉 4.8km,뒤로 고남산 5.4km라고 되어있다.
여원재에는 남원과 운봉,함양을 연결하는 24번 국도가 지나고 있으며,도로에 내려서는 길섶에 운성대장군이라 새겨진 돌로 된 장승이 서 있고,길 건너엔 장동 버스승강장이 있다. 그리고 길가 이정표엔"(북쪽)유치삼거리 10.5KM,(남쪽)노치샘 6.7km"라 적혀 있으며, 도로 표지판에는 "여원재 470m" 라 적혀 있다.
여원재는 "여인이 지키는 고갯마루" 라는 전설이 묻어 있는 곳이다. 고려말 왜구가 창궐했을 때 고갯마루 주막에 젊고 어여뿐 주모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인이 왜구들에게 농락 당하는 것을 거부하고 자결한 후 미륵이 되었다고 한다.그미륵이 꿈에 이성계에게 계략을 가르쳐 주어서 이성계로 하여금 황산대첩을 올려 왜구를 소탕하게 하였다고 한다.
입망치- 수정봉에서 10여분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가면 헬기장이 있고, 이어서 12~13분 더 내려가면 입망치 (545m)에 내려선다. 덕치리 가재마을에서 1시간10~20분 정도 걸린다. 입망치에는 동서로 잇는 우마차길이 분명하게 있고,입망치 북쪽 등산로 오른편에 전주 李씨 무덤이 있어서 쉽게 알 수 있다. 수정봉- 그리고 또하나의 바위봉을 오른편으로 우회하여 다섯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면 거기가 수정봉이다. 당산제전에서 50~60분 걸린다. 예전에 이산에서 수정이 생산되었다해서 수정봉이라 한다고 한다. 수정봉 정상(804.7m)엔 삼각점(운봉 308,1981 복구)이 있고,주변에 성터 흔적이 있다.
당산제전 노송 아래에서 잠깐 쉬엇다가 수정봉을 오르기 시작하면 오르막이 계속되고, 이후 소나무 숲이 유치마을까지 이어진다.그러니 이 구간은 대부분 소나무 숲 속을 걸어가는 산행이 된다. 그리하여 당산제에서 25분 정도 올라가면 첫째 봉에 오르고, 이어서 5분이면 제2봉에 오르며, 다시 5분이면 바위봉 하나를 오른편으로 우회하게 되는데, 거기에 마치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가 길 오른편에 있다.
당산제전- 거기가 당산제전이라는 곳이다. 당산제란 마을의 수호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의미하므로 "당산제전"이란 당산제를 지내는 장소란 뜻이 되겠다. 그리하여 해마다 음력 칠월 보름날인 백중에 제를 올린다고 한다. 그 부근은 쉬기에 좋은 장소이다.
노치샘- 거기서 왼편으로 덕치리 가재마을 가운데로 들어서면 큰 우물(노치샘)이 있고,우물가에 이정표가 서 있다. 고기삼거리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거기이정표에 "노치샘 550m/(남쪽)정령치 6km,(북쪽)여원재 6.7km" 라 적혀 있다. 노치샘 앞을 지나 북쪽 대나무 숲 가운데 철도 침묵으로 만든 계단 길로 올라가면 노송 네 그루가 있고, 가운데 화강암으로 제단을 만들어둔 곳이 보인다.
고기삼거리- 거기서 10여분이면 주천면 고기리의 60번 지방도에 내려서게 된다. 대체로 큰 고리봉에서 1시간20분정도 걸린다. 길 건너에 음식점이 있고,왼편 다리 건너에 정령치 가는 길과 남원으로 가고,운봉으로 가는 60번 지방도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보인다. 거기가 고기삼거리이다. 거기서 동북쪽 운봉 방향으로 60번 지방도를 따라 걸어가노라면 간간이 가로수에 표지기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으며,멀리 북쪽으로 수정봉이 보인다. 모처럼 편안한길을 걷기는 하나 산길만 걷다가아스팔트포장길을 걸으면 산꾼의 행색에는 영 어울리지않는 것 같아 어색하다. 그런 길을 0.7km, 15분 정도 걸러가면 주촌리 버스승강장에 이른다.
거기서 60번 지방도와 헤어져 왼편 운천교회와 덕치리 보건진료소 안내판이 있는 시멘트포장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북쪽을 향해 10여분 걸어가면 운천교회와 덕치리 보건진료소가나타나고,오른편에 학교 건물(운천초교)이 보이다가 노치마을 회관이 나타난다.
큰 고리봉- 큰 고리봉 정상도 시야가 사방으로 열려 있으며, 삼각점(운봉 25,1991 재설) 과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에는 "고리봉 1,305m/(동북쪽)바래봉 8.5km,(남쪽) 정령치 0.8km(서쪽)고기삼거리 3.6km" 라 적혀 있다.
고리봉에서 서쪽 고기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길이고 음지이며, 물기가 많아서 겨울철에 얼어 붙으면 조심스러운 곳이다. 그리고 10여분 내려가면 전망대와 암릉지대를 통과하게 되고, 다시 4~5분 내려가면 작은 안부에 이정표가 서 있다. 거기에 "고리봉 0.5km, 고기삼거리 2.5km" 라 적혀 있다. 그리고 거기서 4~5분 더 내려가면 경사가 다소 완만해지고, 이어서 6~7분 내려가면 이정표가 또 나오면서 길 사정이 좋아진다.
정령치- 만복대에서 서북쪽으로 경사 길을 10여분(약300m)내려가면 "탐방로 아님" 팻말 쪽은 전북과 전남의 도계가 지나는 능선으로 그쪽으로 가면 다름재(1,044m)로 이어지지만 길이 희미하다. 그리하여 오른쪽으로 30~40분 내려가면 왼편 언덕의 산불감시초소로 올라가는 통나무계단이 있고, 이어서 오른편 통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정령치(1,172m)에 내려선다. 정령치에 이정표에 "만복대 2km,만복대에서 성삼재 6.5km" 라 적혀 있고, "고리봉(큰) 0.8km,고리봉에서 고리삼거리 3.4km" 라 적혀 있다.
정령치 휴게소 서쪽 언덕에 전망대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그 쉼터 북쪽의 나무 울타리에 큰 고리봉으로 향하는 출입구가 있다. 거기서 고리봉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개령암지와 마애불상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큰 고리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심한 오르막은 아니나 돌계단 길이다. 그런 길을 20~30분 올라가면 길 왼편에 창고 건물 같은 것이 있는 곳을 지나 정상에 닿는다.
만복대- 만복대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걸쳐 있으며 ,지리산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이다.
만복대는 이 구간의 최고봉이고,정상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이 억새 밭이어서 시야가 열려 있다.
묘봉치- 작은 고리봉을 출발하여 내리막을 내려가면 중간에 "만복대 4km" 라는 이정표를 지난 후, "만복대 3km" 라는 이정표를 지나고,
묘봉치에서 올려다보면 만복대로 오르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만복대 사면 일대의 억새 밭이 장관이다.
고리봉- 그리고 고리봉 아래에서 길이 갈라진다. 성삼재를 출발하여 40~50분이면 작은 고리봉(1,248m)에 올라설 수 있다. ▼성삼재 유래 안내판 옛날 마한왕이 달궁을 지키기위해 북쪽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지키게 하였다하여 팔랑재, 서쪽은 정장군으로하여 지키게하였다하여 정령재,동쪽에는 황장군으로 하여 지키게하였다하여황령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지라 성이다른 3명의 장군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다는 유래이다.
*智異十景(지리10)경 ① 천왕봉 일출( 天王峰 日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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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마의 산행 원문보기 글쓴이: 광마
첫댓글 형님 사진 잘보고 갑니다... 시간을 두고 차차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산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