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눈내린 산자락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뭇잎을 다 떨구고
속살을 훤히 드러낸 산등성이와 언덕에는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수북히 쌓인 빛바랜 낙엽 위에 어느덧
겨울임을 실감케 하는 하얀 눈이 두텁게 쌓이기 시작한다. 이럴 때 눈덮인 하얀 겨울의 산사를
찾아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새해 첫
나들이 코스로 한겨울의 산사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하얀 눈밭으로 나아가 시원함도 느껴보고
때론 고즈넉한 절집 오솔길에서 상념에 잠겨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운악산 현등사 (경기 가평군)
위 치 : 경기 가평군 하면 하판리
개 요 :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서울의 북악산, 그리고 경기 최고봉인 가평 화악산과 더불
어 경기 5악에 속하는 운악산은 산수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 산이다. 특히 봄, 가을
이면 바깥나들이 나온 소풍객들로 주말 한 때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하며 계곡미 또한 경기
어느 지방보다도 빼어난 경승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 운악산 계곡은 언제부터인가 여름철만
되면 한바탕 몸서리를 치르곤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운악산 일대에는 적막이 감돌기 시작한다. 눈이라도 한바탕 흩
뿌리고 나면 그러한 적막강산의 고요함은 더더욱 깊어진다. 사람 발길 뜸한 하얀 눈이 소복
히 쌓인 산길을 따라 한겨울 운악산 산정에라도 오르게 되었다면 경기 5악의 하나인 한폭의
동양화 같은 겨울산수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현등사는 규모로 보아 경기도 가평군에서는 가장 큰 절이라 할 수 있다. 올라왔던 오솔길
만큼이나 가파른 운악산 동편 산비탈 아래 고즈넉하게 깃들어 있는 이 절은 비좁은 산자락
한켠에 보광전, 극락전, 요사 등의 건물이 질서 정연하게 들어서 있다. 그리 넓진 않은 절
앞마당엔 고려 말기의 것으로 알려진 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63호)과 그 아래 텃
밭 언저리의 지진탑(보조국사 사리탑,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 17호)이 눈길을 끈다. 이 지
진탑은 고려 희종(12세기 말) 때 보조국사 지눌이 현등사를 재건할 당시 경내의 지기를 진
정시키기 위해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실 현등사의 유래는 신라 23대 법흥왕(6세기)
때 창건된 절이라고 하지만 그 후 수백년 동안 폐허로 방치되어 있다가 고려 희종 때 보조
국사가 바로 이 운악산 중턱에서 불빛이 비치는 곳을 찾아가 관음전을 발견하고 석대 위에
서 옥등을 발견하여 절을 중건, 그로부터 "등불을 보았다"라는 뜻으로 "現燈寺"라 명명하였
다 한다. 이 외에도 현등사에는 본산인 양주 봉선사에서 만들었던 봉선사 동종(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 168호)이 소장되어 있으며, 함허대사 부도, 북악부도 등 여러 옛 문화재들이 이
곳 운악산 기슭 곳곳에 흩어져 있다.
문 의 : 가평군청 문화관광과(031-582-0088), 현등사(031-585-0707)
대중교통 : 서울 북부터미널(상봉동)에서 현등사 행 시외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한다.
또는 가평 현리행 시외버스(수시운행)를 이용, 현리에서 하판리 방면 군내버스(1일 8회)를
타고 현등사 입구에서 하차한다.
도로안내 : 1) 서울-(춘천 방면 46번 국도)-청평검문소 삼거리-(포천 방면 37번 국도)-현리-(운악산
방면 362 지방도)-현등사 입구(주차장)
2) 서울-(일동 방면 47번 국도)-내촌-서파 사거리-(가평 방면 37번 국도 우회전)-(현리
못미처 운악산 방면 362 지방도)-현등사 입구(주차장)
숙 박 : 현등사 입구 주차장 부근에 민박집이 많다. 또는 현리나 청평 일원의 숙박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 청평 풍림콘도(031-584-9380~9)
음 식 점 : 산행 후 따뜻한 순두부를 곁들이는 것도 괜찮다. 하판리 주차장 부근에 순두부집이 여럿
있다. 손수 빚은 연한 두부 맛이 고소하고 담백한데, 산이름을 그대로 쓴 집이 유명하다.
주변명소 : 명지산, 아침고요원예수목원, 축령산자연휴양림, 명덕탄산천, 일동용암천 등
작성기준일 : 2001년 12월 28일
현지사정에 따라 현지교통편 등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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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흥사 (강원 영월군)
위 치 : 강원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개 요 : 법흥사가는 길은 영월 땅이 그렇듯이 도로는 한산하고 풍광은 예쁘다. 최근 전구간이 개통된
중앙고속도로의 신림IC를 빠져나와 영월군 주천면에서 법흥사쪽으로 방향을 틀면 도로는 심산
유곡을 끼고 구비구비 돌아간다. 장차 주천강으로 흘러들어갈 지천을 따라 나있는 길은 드라
이브코스로도 한몫한다. 그 길이 끝나는 곳. 거기에 사자산 법흥사가 있다.
법흥사는 서기 643년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중의 고찰이다. 지금은 과거의 영화를 찾
아보기 어렵지만, 서기 847년의 신라말로 거슬러 올라가면 국사시간에 배운 5교 9산의 9산선
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사자선문(獅子禪門)의 중심 도량으로, 한때는 선승이 2,000명이나 모
여 수행을 할 정도로 그 위세를 떨쳤던 사찰이다. (지금 법흥사에는 여섯분의 스님이 계시며
동안거 중이시다)
내력깊은 고찰인 법흥사의 외형을 처음 대면하는 느낌은 황당하다. 일주문도 없이, 절 찾아가
는 길이 지니는 어떠한 내밀함도 없이 차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절 앞마당이다. 월정사의 전
나무숲길이나 백담사 올라가는 내설악 산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차장과 절집 사이의 적
당한 거리 그리고 호젓한 진입로를 걸으며 느끼는 속세와의 격리감을 즐기는 사람에게 법흥사
의 첫 인상은 당황스럽다. 그러나 법흥사에는 다른 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진입로가 따로
있다. 그 진입로는 사찰 안에서 시작된다. 바로 적멸보궁(寂滅寶宮) 올라가는 길이다.
법흥사가 현재의 왜소한 가람배치에도 불구하고
중요 사찰로 받들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곳에 적
멸보궁이 있기 때문이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그
많은 사찰 중에서도 다섯군데 밖에 없다. 모두 자
장율사가 중국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절로서 양산 통
도사, 오대산 중대, 설악산 봉정암, 정선 정암사
그리고 사자산 법흥사를 5대 적멸보궁이라 이르니,
법흥사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확실히 입증할 수 있
는 물증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적멸보궁은 법흥사에서도 산속 깊숙한 곳에 따로이 있다. 석굴암이 불국사에서 떨어져 토함
산 기슭에 따로 있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법흥사 뒷편으로 일주문처럼 장대하게 서있는 소나
무숲을 지나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거기 적멸보궁이 있다. 불교상식 또 한가지. 적
멸보궁에는 본존불로 모시는 불상이 없다. 불단 위에는 좌구(坐具, 방석)만을 놓아두며, 좌
구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적멸보궁의 뒤쪽에 사리탑을 모신다. 마땅히 불상이 있어야할 수미
단이 공(空)하다. 적멸이다.
법흥사는 사자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적멸보궁이 있
기때문에 산의 기운이 강해진 것인지, 산의 기운이 강하기 때
문에 보궁이 터잡은 것인지는 알 수 없어도 사자산은 그 기가
강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법흥사 스님의 말로는 하루에 두
시간만 자고 수행을 해도 거뜬할 정도로 산의 기운을 받는단
다. 보궁이 있고 산의 기운 또한 강하니 법흥사는 한국의 대
표적인 불교성지로 또 간절한 기도처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통상 절에 가면 기념사진 몇장 찍고 30분내로 절을 빠져나오
는 사람이라면 법흥사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법흥사 입구에는 중창불사를 위한 조감도가 크게 세워져 있고, 불사를 일으키는 사찰이
그렇듯이 경내에는 가건물도 있고 가람배치는 산만하다. 일주문부터 시작해서 장차 세워야할
전각이 많다. 법흥사는 들뜬 행락객보다는 오욕칠정에 연연해 살아온 생을 한순간 돌아보고
자 하는 차분한 여행자가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법흥사를 찾을만 하다. 법흥사 뒤로 3개의 산이 제각각의 높이로
서 있으니 가장 낮은 구봉대산(870m)부터 사자산(1181m), 백덕산(1,350m)이 좌에서 우로 펼쳐
져 있다. 특히 백덕산 정상에 오르면 멀리 치악산의 뾰족한 봉우리부터 원주, 평창, 횡성 등
시야에 들어오는 강원내륙의 산이란 산은 모두 발밑에 굽어볼수 있다. 1월의 산행길에는 쌓
여 녹지않은 눈과, 서리가 나무에 얼어붙어 눈꽃을 피운 상고대가 어우러져 순백의 세계를 이
룬다. 한발 띨 때마다 나를 버리고 한발 띨 때마다 집착을 버린다. 그렇게 다 버리고 오른 순
백의 산정에서 법흥사를 내려다보면 무아지경이다. 적멸이다.
법흥사에는 신성한 것이 있다. 그 신성한 것을 지키기 위해 소나무는 거목을 이뤄 보궁을 둘
러싸고, 그 송림에는 수호신처럼 천연기념물 까막딱따구리가 살고 있다. 강원도 영월에 적멸
보궁이 있고 동강이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동강의 순수와 적멸보궁 불단의
공(空)함이 함께 있는 곳. 영월은 아무래도 이 혼탁한 세상에 피어난 연꽃같은 땅이다.
문 의 : 대한불교조계종 법흥사 (033-374-9177)
문 화 재 : 흥녕사 징효대사보인탑비 (보물 612호), 적멸보궁 (강원도 유형문화재 29호),
징효대사 부도 (강원도 유형문화재 72호), 법흥사 부도 (강원도 유형문화재 70호),
흥녕선원지 (강원도 지방기념물 6호)
등 산 로 : 법흥사~사자산(1,181m) 왕복 4시간
법흥사~구봉대산(870m) 왕복 5시간
관음사~백덕산(1,350m) 왕복 6시간
대중교통 : 영월읍이나 주천면까지 간 후 영월읍 또는 주천면소재지에서 하루 5회 운행하는 법흥사행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문의 : 대영운수 033-374-1231)
- 주천까지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주천행 시외버스(1일 1회)를 이용하거나, 성남버스터미널에
서 주천행(1일 5회)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또는 원주를 기점으로 하여 원주시외버스터미널
에서 주천행 시외버스(1일 13회)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제천 방면에서는 제천~주천 간을 운행하는 제천 시내버스(1일 13회)를 이용한다.
- 그 밖에 불교 신자나 방문객을 위해 주요 기념일마다 서울 조계사에서 법흥사까지 직행버스
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는 법흥사로 하면 된다.
도로안내 : 중앙고속도로 신림 I.C.-(영월 방면 88 지방도)-주천면소재지-(평창 방면 597 지방도)-(법흥
사 방면 131번 이정표 따라 좌회전)-무릉 1교-법흥사
숙 박 : 주천면~법흥사 진입로 구간에 민박집이 많다. 사찰내의 숙박을 원할 경우, 절 마당의 종무소
에 이야기하면 최근 새로 지은 깨끗한 요사채에 방을 내준다.
[※ 수주섬 콘도식모텔(033-372-0026)]
주변명소 : 제천 의림지, 관란정, 감악산, 주천강 강변자연휴양림, 서만이강
작성기준일 : 2001년 12월 28일
현지사정에 따라 현지교통편 등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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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사 (경북 경산시)
위 치 : 경북 경산시 하양읍 사기리
개 요 : 복잡한 대구시 북동쪽을 두르고 있는 팔공산은 불교의 요람이다. 대구의 진산일 뿐 아니라 경
북 칠곡, 군위, 영천, 경산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면적을 드리우며 산자락 곳곳에 수많은 불교
문화와 유적을 꽃피우고 있는 불가(佛家)의 산이다. 이름만 들어도 그 세(勢)와 역사를 가늠
할 수 있는, "팔공산 파계", "팔공산 동화사", "팔공산 은해사" 등 대가람들. 해발 일천 이백
에 달하는 팔공산을 등에 업고, 넓디 넓은 달구벌, 영천벌을 마치 그네들 앞마당인 것처럼 굽
어보며 들어앉아 있는 불가의 산실...
그러나, 수많은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속세의 번잡함과 심지어는 도시의 소란스러움마저
산자락을 타고 올라와버린 명찰들의 등허리 너머로 한편에 한적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한 염
세(?)적인 팔공산 귀퉁이의 절집들도 있다.
"팔공산 환성사". 일주문 현판에 걸려있는 대로 이곳
역시 팔공산 자락임에는 분명하지만 환성사는 사실 거
리상으로 팔공산과는 동떨어져 있는 절이다. 다만, 팔
공산의 으뜸 도량 은해사의 말사로서 이역시 "팔공산"
이라는 명산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그와 무관치 않음
은 어쩌면 당연한 것.
하지만 정작 환성사는 팔공산과는 정말로 등을 돌리고
무학산(해발 574m) 서남 자락에 조용히 들어앉아 있다.
인파에 들끓는 팔공산 본산 자락의 절집에 비해 팔공
산 지산 자락의 환성사는 너무나도 조용하고 한적하다.
절집에 발을 들이는 순간, 조금은 어리둥절했던 경산시
내와 하양읍내의 북적스러움과 달리 고즈넉하고 평화로
운 산사의 풍광이 방문객으로 하여금 마음의 여유를 다
시 찾게 한다.
환성사는 신라 흥덕왕 10년(835년) 심지왕사가 창건한 절로 고려 말기에 큰 화재를 당했다가
조선시대 인조 13년(1635년)에 신감대사가 중창하여 광무 원년(1897년) 항월대사가 3창 했다
고 기록되어 있다. 경내에는 보물 제 562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경북 지방유형문화재 제 84호
로 지정된 심검당이 있다. 특히 대웅전은 고려말 조선시대 초기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처마와 빛바랜 단청에서 옛스러움이 느껴지며, 돌계단 앞 두 개의 석등과 아담한 삼층석탑은
고풍스러운 대웅전 건물 풍광과도 잘 어울려 더욱 운치있는 절집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
편, 일주문을 지나 환성사 정면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누각 "수월루"는 불교적이라기 보다는
유교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환성사는 조선시대 임고서원, 하양향교에 속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환성사 절집 안마당 뿐 아니라 이 일대 환성산, 무학
전체가 유(諭)불(佛)이 조화가 깃들어 있는 듯 하다.
한겨울 눈덮인 산사 환성사를 찾아가는 길은 속세를 떠나 깊은 산중으로 고독을 찾아 나서는
것. 하양읍 시가지를 빠져나와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이내 차 한 대 교행하기도 힘든 좁은
콘크리트 길이 산속으로 이어진다. 사기리 저수지의 그림같은 겨울풍경을 지나고 계속 이어지
는 오르막길을 따라 마침내 수북한 낙옆 위로 흰 눈이 덮인 뜰 앞에서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
로 고색 창연한 산사를 만날 수 있다.
환성사 왼쪽 숲길을 따라 한 20분 쯤 오르면 산 중턱의 암자 성전암을 들러볼 수 있다. 시간
이 허락한다면 성전암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약 1시간 거리의 무학산까지의 산행
도 권해본다. 바로 환성사의 모산이 되는 환성산(해발 811m)과 무학산(해발 574m)은 팔공산
염불봉에서 남쪽으로 갓바위, 능성고개를 지나 이어지는 산릉이 다시 한 번 솟구치면서 이루
어 놓은 봉우리이다. 그런지라 무학산 정상 바위봉우리에 서게 되면 대구, 경북의 명산 팔공
산의 진경이 한눈에 조망된다. 동북쪽으로는 넓게 펼쳐진 영천 구릉지대 너머로 멀리 천문대
가 들어선 보현산 봉우리의 모습도 바라보인다. 남쪽을 향해 눈을 돌리면 금호읍 시가지와 하
양벌, 진량벌, 압량벌, 그리고 경산 시내의 모습까지 아스라히 시야에 담아볼 수 있다.
무학산 너머 불굴사까지의 여정을 생각했다면 환성사 성전암을 지나 능선에 오른 후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능선 안부에 이르러 좌측(북쪽) 내리막길을 따른다. 사람이 그리 많이 찾는 길
은 아니지만 비교적 족적이 뚜렷하여 길을 헤멜 염려는 거의 없다. 성전암에서 불굴사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안부에서 계속 직진하면(20여 분) 무학산 정상이다. 무학산 정상 직전 북쪽
방면 내리막길은 불굴사 약사여래입상을 거쳐 불굴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역시 길은 잘 나
있는 편으로 무학산 정상에서 30분 정도면 불굴사에 이른다. 불굴사는 신라 문무왕 10년(690
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한 때 융성했던 대가람을 형성하였다지만,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고찰의 모습은 고즈넉하고 역시나 평화로운 산사의 모습일 뿐... 불굴사에 들르면 보물 제
429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을 둘러보도록 한다. 신라 후대의 작품으로 당대의 조각기법과 세련
미를 엿볼 수 있다.
문 의 : 경산시청 새마을과 문화관광담당 (053-810-6062/3)
현지교통 : 대구를 기점으로 하는 것이 좋다. 대구에서 영천 행 버스를 타고 하양에서 하차, 환성사까지
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므로 하양읍내에서 택시를 이용한다.(요금 7,000~8,000원)
또는 하양읍내에서 의성/신령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무량사 입구라고 써있는 이정표를 따라
다시 왼쪽길로 방향을 잡은 후 겨울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서 1시간 가량이면 환성사에 도착
한다.
※ 불굴사 방면 : 하양에서 갓바위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신한리 화랑수련원 앞 하차후 도보
30분 소요
도로안내 : 경부고속도로 경산I.C.-하양-(의성 방면 919 지방도로 좌회전 후 500m 앞 좌측 무량사 이정
표 따라 다시 좌회전)-사리골 라이브카페 앞에서 우회전-환성사
※ 불굴사 방면 : 하양-(의성 방면 919 지방도)-와촌면소재지-(대구방향으로 좌회전)-신한리
-불굴사 이정표 따라 좌회전-화랑수련원-불굴사
숙 박 : 환성사 부근에는 숙박시설이 전무하다. 하양읍내에도 숙박업소는 그리 많지 않으므로 가급적
대구나 경산 시내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는 경산 시가지 남쪽에 위치한 경산온천(상대온천) 지구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도록 한다.
주변명소 : 팔공산 갓바위, 은해사, 동화사, 압량유적, 상대온천, 학일온천, 용암온천
작성기준일 : 2001년 12월 28일
현지사정에 따라 현지교통편 등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