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진리를 전하는 전도여행
하나님은 우리의 성향을 너무나 잘 아십니다. 우리 가족은 먼저 소통을 하고 정이 들어야 공동체에 마음을 연다는 것을 잘 아시고 우리 가정이 진리를 따르는 삶을 사는 가운데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믿음의 형제들을 붙여주셨습니다. 매주 이루어지는 형제자매님들과의 교제는 풍성하고 감격스러우며 은혜가 넘칩니다. 그 교제를 통해 그동안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이제는 이해하고 지난 일들은 다 잊어버렸다고 말씀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생겨 엄마에게 내 마음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기도했습니다. 그즈음 엄마가 많이 아프시다는 연락을 받고 서울 친정으로 갔습니다. 엄마와 웃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리를 깨닫게 되면서 ‘엄마가 왜 그렇게 계속해서 불평, 불만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는지’, 또 나 역시도 ‘왜 계속해서 넘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니 엄마가 예전과 같이 톡 쏘는 험한 말이나 선하지 않은 언어습관들이 가시가 되어 나를 찔리기는 하나, 상처로 남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 주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평강이 생겼습니다. 그 후에도 통화할 때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들을 여전히 하셔도 나는 죄를 짓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며 참게 되었고 내가 받은 진리를 위해서라도 더 꾹꾹 인내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12월 22일 익산 우리 집에서 5km가량 진원지였던 곳에 진도 3.9의 지진이 났습니다. 자다가 새벽에 처음 겪은 지진에 우리 식구들은 무척 놀라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그 순간 오직 "하나님"만 외칠 수밖에 없었고 두려운 마음보다는 참된 진리를 완강히 거부하며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가족들과 아직 진리를 접해보지 않은 지인들과 또한 수많은 이름 모를 영혼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강하게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성경적으로 키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잘 알지만 아직 온전하지 못한 성품과 완전히 치료받지 못한 지난 상처들 때문에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성품을 나타내지 못한 것을 깊이 회개하였습니다.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설교 말씀 들으면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계속해서 깨닫게 되니까 눈물이 나." 그랬더니 남편은 살짝 미소를 띠며 "나는 기차 안에서 창문 밖을 보면서 설교 말씀 계속 몇 편씩 듣는데 내내 울고 있어. 옆에 앉은 사람은 아마 내가 무슨 큰 슬픈 일을 당한 줄 알거야." 남편과 제가 진리의 말씀에 이렇게 반응하고 변화된 것은 정말이지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의 능력이 우리의 모든 죄를 구속하여 주실 뿐만 아니라 죄의 결과 때문에 얻게 된 모든 상처까지도 치료해주심에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어느 날 진리를 접해보지 못해서 멸망 받게 될 저 수많은 영혼들에게 빛을 전해야 한다는 전도에 대한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 게다가 유튜브를 통해 설교 말씀을 찾아보지 않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있기 때문에 가장 미련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이유와 우리가 해야 할 사명에 대해 교제하며 문서 전도에 초점을 맞춰 남편의 심령에 동기부여를 일으켰고 불을 지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익산 문서전도 바이블 카페를 스스로 결심하였고, 우리는 함께 거리 전도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집 창고를 개조하여 모임이나 예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틈틈이 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공간을 "엘림홀"이라고 이름 지었답니다.
전도하면서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하여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그동안 힘든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진리를 전해 오셨던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전도하게 되면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세밀한 부분들과 또 그분들의 실제적인 경험들을 배우면서 노방 전도를 하면 할수록 전도를 하는 자와 전도를 받게 되는 자 모두를 성장시키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와 깊은 사랑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진리를 따르는 삶은 정말 단순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은 하지 않으면 되니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게 될수록, 진리를 따르는 길은 고된 길이 아니라 즐거운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체들이 진리를 전하는 방법을 보면서 진리를 전할 때는 지혜로워야 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후 시부모님과 시댁 식구들에게 진리를 전할 때 남편에게서 이전보다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과 내면의 변화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각자 전도했던 일에 대해 나누는 우리 부부의 교제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영적이고 더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중심으로 성장해가는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드렸습니다.
요즘 기도 중 우리 예수님은 환난을 겪기 위해 이 땅에 오셨으니 우리도 예수님처럼 환난을 겪을 때 기꺼이 순종하며 기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환난은 하나님을 위해 일하다가 당하게 되는 어려움이며 고난입니다. 그러나 환난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복음을 위해 기꺼이 환난 당하는 한가운데로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하는 것 같아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언제든지 우리도 가방 한 개만 들고 이 집을 떠날 준비를 하자! 우리가 갈 곳은 하늘 본향이니까."
하나님은 참 진리이고 생명이십니다. 그리고 참 따뜻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도 우리를 존귀하게 대해 주십니다. 이제 봄이 왔습니다. 씨앗대로 꽃을 피우고, 씨앗대로 열매를 맺는 것이 창조주 우리 하나님의 섭리대로 사는 삶입니다. 우리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 설계하여 놓으신 씨앗이 있습니다. 그 씨앗대로 아름답고 향기롭고 거룩하고 순전한 꽃을 피워야 하겠습니다. 봄은 전도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다른 계절이 되어도 전도 여행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늘까지....환난이 온다고 해도......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이제 곧 그리스도인의 봄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속히 오실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