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간 이른 감이 있지만 다음 주에 터에 못올 것 같아
매실을 따러 터로 향했다.
경주를 지나 안강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논에 모내기가 끝난 듯 싶다
우리 논에도 그간 물이 잘 들지 않아 애먹었는데 무사히 모내기를 마쳤다고 한다
390여평 논에 기계값에 인건비, 벼모판비 등 36만원을 달라고 한다
퇴비 70포는 14만원여, 1포에 2040원 정도 이것도 농협 회원을 통해 산 돈이다
나중에 벼 수확을 위한 콤바인 비용에 벼를 말리는 비용 등을 합치면
정말 남는게 없는 장사가 논농사다.
그저 맛있는 쌀, 친환경 쌀을 직접 자족한다는 게 큰 의미가 아닌가 싶다
매실은 매화꽃이 만개한 후 6월 6일을 지나 70-80일 후에 수확하는 것이 적기이다
4월 1일에 만개 했으니 대략 70일.. 그래도 향이 좋으려면 2주 후, 6월 말경에 따면 더 좋으련만
주말 농꾼의 한계이니 하는 수 없다
남부 지방엔 6월 초중순 중부지방은 6월 중하순이 적기로 보인다
청매실은 총6그루 인데 대략 50킬로 쯤 되려나 보다
하루종일 햇볕이 잘들고 잘 안들고에 따라 매실의 굵기도 다른 것 같다
오늘은 정환이네가 동행하여 매실이며
잡초 제거, 물주기 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와 보리수 열매도 2차로 땄다
오디는 밑에 물빠짐이 좋은 망을 쳐놓으면 땅에 떨어진 오디도
제대로 활용을 할 수 있다.
메주콩과 서리태콩도 2차 보식을 마쳤다
검은콩, 메주콩(노란콩), 팥은 통상 모심기를 마치고 심게 된다
(모종을 이식할 경우 비닐멀칭에 구멍을 뚫고 물을 충분히 준 후
모종을 심고 흙을 잘 덮고 가볍게 눌러 준다. 모종 흙, 상토는 수분이 잘
증발되므로 덮은 흙으로는 북적합 하다)
참깨는 워낙 가문 탓에 발아율이 낮은 것 같다
오늘도 다시 싹이 올라 오지 않은 구멍에 참깨를 뿌렸다
나무에 물을 주기 위한 모터가 물이 잘 올라 오지 않는다
나름 연구를 해서 고장부분에 대한 수리를 마쳐야 한다
귀농이나 귀촌은 만능이 되어야 한다
모든 걸 손수 직접 해결해야 하니 말이다
전기, 모터, 기계, 농기구, 건축 등등 모든 걸 직접 해결해야 하니
정말 할일 들이 많다
이것 저것 터만 오면 할일은 태산이다
한가롭게 제대로 주위를 둘러볼 사이도 없이
할일에 열중을 해야만 하니...
이것 또한 다품종 소량 재배를 하는 주말 농꾼의 한계이기도 하다
몇가지 품종만 하면서 관리기등 농기계를 사용하면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 하면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
이것 저것 욕심을 내고 적은 터에 시험적으로 자급자족 정도로 하는 일이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부터는 잡초와의 전쟁이다
부직포를 미처 깔지 못한 고랑에 잡초가 무성하다
(고랑 사이에는 풀이 나기 전에 검은 색 부직포를 깔면 안심이다
부직포는 최소 3-4년은 사용이 기능하다)
잡초는 어찌하여 저렇게도 생명력이 강하단 말인가...?
거름기도 없는 가문 땅에도 잡초는 무성하게 자라니...ㅎㅎ
오늘도 철수 하기 전에 살충제를 전반적으로 한번 뿌렷다.
다음 번에 턴저병, 갈색 무뉘 낙엽병 등을 방지하기 위한 살균제를 뿌려야 한다
유실수를 가꿀 려면 적절한 방제 없이는 수확을 거두기는 어렵다.
이제 다음주는 한주를 거르고 2주 후에나 터에 가볼 요량이다
이제 손이 많이 가는 큰일은 다했고 8월 중순 가을 김장배추 심기까지는
잡초와 물주기, 병충해 관리만 남은 것 같다
자두와 살구는 7월초 중순에 걸쳐 따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사과는 아직까지는 별탈 없이 굵기를 더해가고 있다.
종자를 위해 수확한 쪽파, 가을에 심어 김장때, 초봄에 먹을 수 있는 쪽파, 그늘에 말려 망에 달아 시원하게 종자로 보관해야 한다
수확한 매실, 아직 나무가 어려 6그루에 한 5-60킬로 정도 수확한 듯 하다
2차로 수확한 오디, 검은 망을 나무 밑에 깔아 놓으면 떨어진 오디를 활용 할 수 있다. 오디 액기스, 쨈, 술로 담아먹는다
2차로 마지막 수확한 잘 익은 보리수 열매, 보리수 열매 액기스는 천식, 기침 등 기관지에 약효가 좋다
너무 가물어 크게 잘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콩, 고랑에 잡초가 무성하다. 노란꽃이 피기 시작하면 검은 비닐을 걷어 준다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는 고추밭, 너무 가물어 크기가 차이가 난다. 이제부터는 탄저병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구마, 옥수수, 오이밭... 잘 자라고 있다. 다음 번엔 오이를 따 먹을 수 있을 듯.. 진드기가 많아 방제를 했다
잘 자라고 있는 양대콩, 호박죽, 떡, 콩 반찬 등을 해 먹기 위해 텃밭에 필수적인 작물이다. 수확한 밭은 배추, 무우를 갈아 먹는다
잘 자라고 있는 머루 포도, 열매를 적절히 쏙아 주어야 알이 굵어 진다. 원래는 제대로된 포도 대를 세워 주어야 한다
가뭄 탓에 제대로 자리지 못하고 있는 열무들... 여름엔 열무 물김치를 담아 시원한 국물과 고추장에 열무 비빔밥 등으로
390여평 터 뒤편 논에 모내기를 마친 논, 올해는 초장부터 물대기 애로와 참쌀 모가 모자라 찹쌀을 조금 밖에 못심었다고 한다
고추대가 옆으로 넘어짐을 방지 하기위한 처방으로 오이 집개로 줄을 찝어 주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고추 넘어짐을
방지 하기 위해 노력한다. 호츠끼스를 이용하거나 종이철사로 묶어 주기도 하고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ㅎㅎㅎ
다음번 터로 가면 고추가 달려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비가 오면서 본격적인 탄저병 방제를 시작해야만 한다
작년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어제 토요일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오늘은 터에 가서 일하고 집에 오니 저녁 9시다...
주말은 충분히 쉬어 주어야 하는데 매년 5월부터 8월까지는 주말이 더 바쁜 세월인 것 같다...
마눌님은 터에만 갔다 오면 얼굴이 탔다, 손톱이 부러졌다고 불평이다
14년째 남편따라 해오고 있는 주말농사에.. 최근 수술 후에는 몸이 안따라 주는 것 같다
첫댓글 가을이나 되어야 수확의 기쁨을 볼줄 알았는데
이러한 결실을 보면서 여름을 보내는것도 상당히 의미있는것 같습니다.
참 부러운 광경입니다.
저의 초보 텃밭관리수준에서 보면 저~만큼 높은 벽을 언제 넘을런지...ㅋㅋ
언제봐도 부지런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모님은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것 같은데
옆에서 많은 위로의 말씀도 전하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번주는 잠시 짬을 내서 언양에 함 다녀올 생각입니다.
다녀와서 경과보고 올리겠습니다.
감서농원 화이팅!!!
주말농꾼 화이팅!!!!
요즘은 사무실일이 바빠서 사실 좀 힘이 듭니다. 마눌님도 부쩍 힘에 부쳐 하고요 !
그래도 벌려놓은 일이니 방치 할 수도 없고 나름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너무 가물어서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조금 비가 와야 할텐데 다들 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