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린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사오년 동안은 비교적 따스한 겨울을 지냈다.
일기예보를 믿고 동파방지에 소홀했다가 혼쭐이 났다.
서울이 영하 13도, 철원 영하 18도....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고 마음을 놓았다가 며칠 비운 사이 그만 수도가 얼어버린 것이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쓰는 시골에서 수도가 얼어버리면 정말 낭패다.
물이라곤 달랑 냉장고에 있는 식수병 하나...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생존이 위협을 받는다.
물탱크실을 열고 들어가 모터를 분해해보니 가압펌프와 파이프가 모두 얼어버렸다.
압력밥솥에 물을 반쯤 붓고 끓여 가는 고무호스로 수증기를 갖다대니 금방 녹아내린다.
모터가 동파되어 깨지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동파 예방법과 결빙시 해동 방법, 기타 유의할 점들
1. 동파될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모터와 파이프에 열선을 감고 두꺼운 담요로 덥어둔다.
모터는 실내에 두어야 하며, 부득이 야외에 설치되어 있을 경우에는 동파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2. 욕조에 물이 졸졸 떨어지도록 하여 물이 정체되지 않도록 한다.
* 이 때 유의할 점은 조금씩 떨어지는 물을 그대로 하수구로 보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적은 양의 물을 옥외 하수구 파이프로 내보내면 하수구가 얼수 있기 때문이다.
하수구가 얼어버리면 3월이 지나도 녹지않을 수 있다.
* 큰 물통('다라이')이나 욕조에 모아두었다가 한 번에 쏟아버려야 하수구 결빙을 방지할 수 있다.
3. 야외화장실 등 동파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타이머가 작동되는 전기히터를 가동시켜둔다.
4. 만일 모터나 수도파이프가 얼었을 경우 압력밥솥에 물을 끓여 수증기로 녹여낸다.
* 압력밥솥에는 보통 2개의 증기배출구가 있다 뚜껑을 뒤집어 증기배출구를 분해한 다음
철물점에서 파는 투명 플라스틱호스를 철사로 고정시키고 블루스타 가스조리기로 물을 끓인다.
* 끓는 물의 수증기의 온도는 300도까지 올라가 때문에 수증기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유의한다.
* 모터까지 얼었을 경우에는 양쪽(인입, 배출)파이프 연결부위를 분해한다.
중요한 것은 압력스위치, 질소탱크, 임펠러(Impeller) 마개를 모두 열어 수증기로 녹여야 한다.
모터안에 얼은 곳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모터가 정상 작동되지 않는다.
* 못쓰는 압력밥솥 하나쯤 버리지 말고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우리 집뿐이 아니라 다른 집에
수도가 얼었을 경우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모터수리점의 바가지를 피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상식
▣ 모터가 동파되었다고 해서 모터를 교체할 필요는 없다. 정직한 모터수리점이 아닌 경우
대부분 모터를 교체하라고 한다. 그러나 모터에는 동파될 경우를 대비하여 플라스틱 소재의
부품을 모터하우징 벽면에 부착되어있다. 물이 얼면서 생기는 압력이 쇠보다 약한 플라스틱
커버가 먼저 깨지도록 만든 것이다. 이 부분만 갈아주면 모터는 계속 쓸 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