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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가 큰일을 하다 - 세계적 스타들 서울에 모여 큰 잔치 벌여
WDC/ADC Asia Open Dance Tour 2008 Korea Open Professional Dance Championships (WDC, ADC 공인 아시아 오픈 댄스 투어/코리아 오픈 프로페셔널 댄스 선수권대회) 2008년 3월2일 아침 서울 하늘에 잠시나마 서설이 비쳤다. 서설(瑞雪) 이란 서(瑞)자는 상서(祥瑞)서 자(字)로서 최상급의 좋은 글자로서 상서(祥瑞)라는 뜻은 경사(慶事)롭고 복스럽고 길(吉)한 징조(徵兆)라는 뜻이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 세계적인 선수와 왕년의 스타들이 한 두 명도 아닌 50여명이나 모여 경사스런 대회를 치른 것이다. 그간 몇 몇 세계적인 스타들의 개별시범은 간혹 있었으나 이렇게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꺼번에 모여 직접 대회에서 뛰는 모습은 시범과는 확연히 다르다. 여러 댄스 관계자들이 과연 이들이 서울에 올까 의구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나 분명 우리 눈앞에 그들이 온 것이다. 현역 프로선수들뿐 아니라 CD나 비디오로 익히 보아 왔던 여러 왕년의 스타들도 심사원 자격으로 내한했다. 한국댄스평의회(KDC) 천종순 회장도 이날 대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한국 댄스계 50년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세계적 초일류 행사의 현장에 서 있다. 이 대회의 성공은 한국댄스계가 몇 단계 도약하게 될 획기적 사건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그동안 가장 바라고 염원하던 이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게 됨에 무한한 자부심과 희망을 갖는다”고 벅찬 심정을 밝혔다. 얼마 전 작고한 고 천종태 회장을 생각하며 더 복받치게 감동이 솟구친다고도 했다. WDC 로빈 숏 명예회장도 치사를 통해 아시아 오픈 투어의 일환으로 이 대회에 참석하러 오는 세계적인 선수의 박진감 잇는 대회는 한국에서 최초의 대회가 될 것이며 커다란 성공 뒤에 좋은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WDC 회장 도니 번스는 치사에서 “최고의 심사위원들, 최고의 대회 주최자들, 그리고 최고의 아마추어 및 프로 선수들을 위해 전념해 왔으므로 고결함과 탁월함을 지닌 세계적인 챔피언리그를 즐겨달라”고 주문했다. ADC회장이자 JDC, JNCBD 회장이며 WDC부회장도 겸하고 있는 이사오 나까가와 씨는 KDC가 전무후무한 최고의 상금 U$100,000을 내놓아 2008 아시아 오픈 댄스투어(일본, 타이완, 한국, 마카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전체 1백만불이 넘는 전체 상금에 큰 기여를 했다고 역시 치사에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가선수 면면을 보면 스탠다드 부문에 이탈리아의 Mirko Gozzoli & Alessia Betti, 영국의 Timothy Howson & Joanne Bolton, 역시 영국의 Jonathan Wilkins & Hazel Newberry, 이탈리아의 Roberto Villa & Morena Colagreco, 미국의 Arunas Bizokas & Katusha Demidva 가 출전했고 라틴 부문에는 폴랜드의 Michal Malitowski & Joanne Leunis, 미국의 Ricardo Cocchi & Yulia Zagoruychenko, 덴마크의 Peter Stokkebroe & Kristina Stokkebroe, 러시아의 Andrey Bouchtchik & Valeria Bushueva, 노르웨이의 Rachid Malki & Anna Suprun, 러시아의 Evgeniy Ryupon & Jana Pokrovskaja가 출전했다. 심사원 자격으로 온 전설적인 왕년의 댄스스타들 또한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Luca Baricci, Gaynor Fairweather, Alan Fletcher, Markus Hilton, Ralf Lephene, Bryan Watson, Espen Salberg, Augusto Schiavo 등 쟁쟁한 인물들은 CD, 비디오를 통해 익히 우리에게 친숙한 스타들이다. 1월에 있었던 UK Open이나 한국에 오기 전에 먼저 시작했던 대만 오픈에서 이미 순위는 나왔었고 대만대회보다 몇 명이 더 왔지만 같은 선수들이 출전한 한국대회에서의 순위는 예상했던 대로 큰 이변은 없었다. 스탠다드 부문에서는 Mirko Gozzoli & Alessia Betti - Arunas Bizokas & Katusha, 라틴부문에서 Michaal Malitowski & Joanne Leunis- Riccardo Cocchi & Yulia zagoruychenko 커플 순으로 전 대회처럼 순위가 나오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세계 최상위 랭킹의 선수들끼리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라인휘겨를 반복하거나 관중들과 시선을 맞추며 머물러주는 등 팬서비스 차원의 볼 꺼리도 제공하는 여유를 보여줘 관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웃나라일본까지만 해도 인터전등에 이런 세계적인 스타들이 왔다갔다는 소리만 들었을 뿐 우리는 남의 잔치를 부러워만 하고 있었으나 이번 행사에 거짓말처럼 이들이 몰려 온 것이다. R석이 20만원, 25만원을 호가했으나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편히 앉아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연을 지척에서 봤다는 것만으로도 티켓 값이 비싸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의 중간부분까지만 관중이 찼지만 그만하면 성공적인 행사였다. 금년의 행사 성공과 소문은 내년에는 더 많은 관중들이 모려 올 것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 프로전에 라틴 스탠다드 모두 결승진출자 중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고 와중에도 스탠다드의 천제혁-임우희선수가 3위, 라틴에서 김영민-이희정 선수가 6위를 차지하여 체면을 건졌다. 자칫 결승전이 전원 일본 선수들끼리만 겨루는 남의 잔치가 될 번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국내 상위급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세계적인 심사원들에게 객관적인 평가도 받아보고 한국 댄스의 위상도 함께 높이는 결심이 필요할 것 같다. 이날 행사는 한국댄스평의회 (KDC)가 주최했으며 NWDSA, 코리아 오픈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MBC-TV가 주관방송사로 녹화했다. 내년에는 3월1일 역시 이 벅찬 아시아 투어의 한국오픈 대회를 다시 볼 수 있다고 한다. 글, 취재: 강신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