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유로 3일간 걷질 않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으로 예보가 나오고 만성질환자들은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지만 몸상태도 괜찮고 해서 금빛걷기에 나섰어요.
지난 9개월 동안 1주일에 3~5회씩 금빛걷기를 하면서 허리나 엉치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때까지 걷고나서 쉬곤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는지? 이게 다 습관 탓인 듯해요.
얼마 전부터 생각을 살짝 바꿔,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쉬기로 했더니 흔히 5~6km 정도 걷는데 통증이 전혀 없는 거예요.
쉬는 횟수가 많아져서 시간은 더 많이 걸리지만 대신 쉬는 순간에도 스트레칭이나 공원내 운동기구로 보조운동을 하니까
훨씬 더 운동하는 느낌이 들어요. ^^
율동공원은 주차장 출발점부터 벚꽃나무를 줄지어 심어놨는데 이제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네요.
며칠 지나면 만개한 벚꽃구경을 할 수 있겠어요. 근데 이번 주말에 이틀동안 비가 많이 내리면 꽃이 져 버릴수도 있는데
비바람이 심하지 않길 바라고 있어요.
혼자 걷는거라 재미가 좀 없긴 하지만, 가지만 남은 겨울분위기 보다는 눈요기도 되고 봄기운이 완연해서 발걸음이 훨씬 더 가볍네요. 주변환경의 변화를 눈에 담으면서 일단 평지길로 4000보 정도를 걸었는데, 늘상 느끼는 거지만 4000보를 걸었을 때 몸상태가 가장 스트레칭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둘레길 옆 샛길로 등산로로 올라 갔어요.
이 야산 등산로에는 군락을 이루진 않지만 진달래가 길을 따라 듬성듬성 피어 있어요.
한쪽에선 개나리가 꽃봉우리가 피어 오르고 있고, 진달래를 가까이 가서 보니까 이미 잎이 자라나고 있더군요.
잎으로 덮이고 주말에 비가 오면 진달래꽃은 다 져 버릴 듯해요.
이 능선로를 따라 출발점까지 돌아 가면 계획상 8000보를 걷는건데, 다 걷고나서 앱을 보니까 7500보.
오늘따라 몸상태도 좋고 뭔가 미진해서 조금 더 걸을까 망설이는 중에 스마트폰이 띠링! 집 마님의 호출이 왔어요.
귀가해서 잠시 일을 본 다음 식후 2시간에 맞춰 혈당체크를 해 봤더니 106.
당뇨병이란게 식이요법+운동요법+약물치료만 철저하게 하면 거의 완치할 수 있다더니 특히 그 중에서도 이 금빛걷기가
혈당관리에는 정말 특효네요.
더불어 줄자로 재 보면 허벅지 둘레가 작년 여름 보다 2cm정도 늘어 났는데 손으로 만져봐도 묵직한 느낌이 드는게
기분이 좋네요. 종아리근육은 스스로 평가할 때 이미 단단해 진 듯하고, 이젠 빈약한 엉덩이 근육만 강화시키면
하체강화는 어느 정도 될 것 같아요. 지금은 레그익스텐션과 스쿼트 그리고 의자에 앉아 하는 허벅지를 고무밴드로 묶고
다리벌리기운동을 조금씩 하는 중이예요. 이것도 꾸준히 하다 보면 큰 도움이 되겠죠.
종아리,허벅지,엉덩이근육이 강화돼서 하체가 받쳐주면 허리근육의 부담도 줄어들고 통증도 현저히 완화될거라더군요.
다시 한번 되새기지만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거라더군요.
금빛걷기를 매일 하겠다고 맘은 먹지만 최소한 주 4~5회 정도는 해야겠어요.
첫댓글 점점 스스로의 방법을 만들어가니 보기 좋습니다. 자기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