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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게시판 폴 케네디, "강대국의 흥망", 한국경제신문사.
아프리카누스 추천 0 조회 387 05.10.22 16:06 댓글 2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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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5.10.22 19:29

    첫댓글 역사책이라기 보단 정치학 서적이죠. 경영학에 끼여있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정치학서적 중엔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책 중 하나겠죠. 이 책의 핵심은 세계 패권국가는 점점 세계에 대한 관리비가 올라가고 그에 대한 압박을 받아 강대국이 몰락한다는 것입니다.

  • 05.10.22 19:30

    폴 케네디도 아마 정치학 교수일건데, 역사학에서의 경제결정론으로 그를 생각하신다면 좀 곤란하실 듯 합니다. 맑스주의 사학자는 절대아니고, 정치학에서의 현실주의 패권안정론자, 혹은 세력변이론자 등으로 불리죠.

  • 작성자 05.10.22 23:15

    spicysoop/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자가 정치학과 교수라서 경제결정론자라고 보기엔 곤란하다는 논리는(제가 독해하기에는 그렇게 받아들여집니다만) 별로 납득하기 어렵군요. 논거를 밝혀주시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 05.10.23 23:21

    정치학자라서 경제결정론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누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의미의 경제결정론자가 아니라는 이야기였습니다. ^^ 제가 정외과라 약간 배운 것이 있는데, 폴 케네디와 같은 세력전이론자들은 보통 현실주의 정치학자입니다. 제 생각이 짧을지도 모르지만 케네디 교수가 촛점을 맞춘

  • 05.10.23 23:25

    곳이, 이 책에서 촛점을 맞춘 부분이 패권국(헤게모니)의 비용증가입니다. 문화나 다른 부분들도 소프트 파워라해서 중요한 것으로 여기지요. 그리고 역사학과 정치학의 차이로 이야기하는 점이, 사학은 역사의 변인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정치학은 현실을 이해하는 가장 유용한 해석틀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 05.10.23 23:27

    예를들어 정치학에서 현실주의자들은 국가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그건 그들이 국가만 국제관계 변화요인이라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사회에선 그래도 국가를 중심으로 사건을 해석하는 것이 가장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제도주의자들도 마찬가지지요.

  • 05.10.23 23:28

    사학에서는 역사의 변화요인에 대해 엄격히 논리적으로 생각하려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하죠. 사학에서 경제결정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맑스주의 사학관으로 물질이 인간 행태를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네요.

  • 05.10.23 23:30

    아프리카누스의 님의 의견에 반대한다기 보단, 폴 케네디가 패권국의 비용문제를 다루었다고, 다른 부분을 무시했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너무한 비판일 수 있단 것이죠. 케네디가 모든 면을 다 책에 써넣었다면 그 책은 정책 결정자들이 보기에 별 의미없는 내용이 됩니다. 특히 미국의 정치학풍은 정책과 밀접히 연관이 되

  • 05.10.23 23:31

    되지요.

  • 작성자 05.10.24 18:22

    spicysoop/거듭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님과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저는 이 책을 정치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역사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본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네요. 물론 서적 자체의 성격을 두고 정치학이냐, 역사학이냐 분과학문적으로 분류하는 시도 자체가 참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작성자 05.10.24 18: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책이라고 '제 나름대로' 규정하고 싶은 이유를 말해 보겠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사학은 역사가 변동해왔던 동학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저는 본 서적에서 다룬 핵심 내용인 '세계체제에서의 (패권)세력 변환'이 통시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일련의 연속과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 05.10.24 18:28

    이 지점에서 (제가 '역사'라고 감히 칭하는) 연속과정의 원인을 저자는 어디서 찾는가, 그것이 저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것이지요. 그 원인은 님이 지적하신대로 패권국가의 패권유지비용의 증가에 따른 몰락과 패권국의 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05.10.24 18:30

    여기서 패권유지비용의 증가와 교체의 과정을 살펴볼 진대, 제가 보기에 바로 이 지점에서 저자는 경제결정론적인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정치학자이며 비 맑스주의자라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경제결정론을 주장한다는 사실과 저자의 경력 사이에는 별 인과관계

  • 작성자 05.10.24 18:40

    가 없기 때문이지요. (혹시 유물사관과 경제결정론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신 것은 아닌가 합니다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총비용의 증가를 논하는 데에 있어 분명히 당시 세계체제의 경제상황 혹은 개별국가의 그것을 고찰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연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님의 말씀대로

  • 작성자 05.10.24 19:06

    다른 변수(문화적, 사회적 요인)들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합시다. (이는 제가 놓친 내용입니다.) 그러하되 제가 보기에는, 저자가 전술한 다른 변수들 보다는 경제적 요인을 가장 중점적으로 파악한 것 같습니다. 즉 패권 변환이라는 결과에 대한 독립변수를 경제적 요인으로 설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 작성자 05.10.24 20:13

    대한 저의 설명이 본문에서 많이 빠져 있군요.^^; 마지막으로 제가 월러스틴이나 홉스봄, 브로델을 운운하는 바람에 맑스적인 유물사관(경제결정론은 여기서 파생된 곁가지일 뿐입니다.)비판의 혐의를 두신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저는 이 세 사람의 공통분모, 즉 총체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라는 주장에 공감할 뿐입니다.

  • 작성자 05.10.24 18:46

    즉. 수많은 학자들(사학자건, 정치학자건, 경제학자건, 심지어 사회학자건)이 좌파, 우파를 가릴 것 없이 많이 저질러 온 오류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동할 뿐이라는 것이지요. 두서가 많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05.10.25 02:53

    정치학도 4년생으로 유물사관과 경제결정론(이 말은 사실 배운 적 없으나 글자 그대로 해석)을 분간못하진 않지요. 저도 폴 케네디의 의견에는 반대하고, 사실 전 구성주의쪽에 지지가 갑니다. 구성주의는 서로에 대한 인식,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것으로, 예를들어 냉전시절 소련이 가진 실제위협보다 미국의 소련에 대한

  • 05.10.25 02:55

    적대적인식, 사회주의자들이 가진 미국에 대한 적대적 인식 등이 주요원인이었다는 등의 것인데, 이건 설명이 길어지니 그냥 넘어가고...제가 폴 케네디의 딴 책도 봐버려서 그런지모르나 소프트 파워(주류문화, 공통언어 등으로 인한 영향력)도 강조했던게 연상되어서 그렇나 봅니다. 다음에 언제 다른 게시판에서 좀 더

  • 05.10.25 02:58

    이야기하겠습니다. 답글은 너무 끊겨서 ^^ . 그런데 전 맑스주의를 배운적이 거의 없어서 정말 잘 모른답니다. 수업시간에 전혀 배우지 않는 내용이라서 홉스봄 의 역사시리즈도 건성건성읽어서 기억이 안나네요. ^^ 어쩃든 내용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05.10.25 18:29

    제 소견이 님의 지적 토양을 과소평가했다고 느끼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06.01.20 13:52

    경제결정론적에 반대하시는 분이 민족을 부정하시는것에 대해 이해 못하겠지만, 폴케네디의 경제에 지나친 비중을 두는 시각에 대한 입장은 미미하게 나마 동감합니다. 폴 케네디는 그러나 매우 저명한 정치학자이고 예리한 분석력을 보유하면서 쉽게 글을 쓰는 인물중에 손꼽히지요. 개인적으로 새뮤얼 헌팅턴보단 100배

  • 06.01.20 13:55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Michael E. Porter의 Competitive Advantage of Nations를 읽어보셨다면, 이 책 또한 평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게 자금이지요. 자금에 대한 운영과 보존을 폴 케네디는 잘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06.01.20 13:58

    하나의 거대한 국가가 패권을 잃게 되는 이유에서 금전의 운영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현재 미국의 상황을 볼때 무모한 전쟁을 일으키면서 지나친 지출을 초래하고 이에 더해 외교적 실수로 인해 중남미 통제가 그 어느때보다 어려워졌고, 허리케인덕분에 예상치못한 또다른 지출,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 06.01.20 14:00

    무언의 연합덕분에 신경쓸 곳이 더욱 더 많아졌죠. 폴 케네디의 분석은 외교적 경제적인 측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고, 실제로 그 덕분에 다분히 강대국의 흥망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와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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