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일차...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이른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버스에 일단 실어 놓고 열기구 회사에서 보내 주는 승합차를 기다린다. 이른 아침 날씨로 보아 바람 한점 없고 기온도 온화해 충분히 뜰 수 있을거 같았다. 다행히 7시 20분 정도에 승합차가 왔고 이를 타고 근처 열기구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이동 했다.
도착한 곳에서는 열기구 풍선을 펼쳐 놓고 바람과 뜨거운 열기를 이용하여 팽창시키기 시작했다. 다 팽창 했을때 그 높이는 10층 이상의 아파트 정도로 많이 높고 커보였다.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열기구를 드디어 타본다. 잔잔한 이동 속에 주위 풍경에 더해 둥둥 떠다니는 수십개의 열기구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생각 이상이었다.
어제 족욕을 했던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를 지나고 있다.
이 열기구를 운영하는데 있어 저 6명이 한팀이다. 1대를 띄우기 위해 많은 사람이 필요 하다.
약 50분동안 진행된 열기구 투어가 끝나면 Flight certificate를 한장씩 나눠준다. 또한 가파도키아(Cappadocia) SUV 투어와 마찬가지로 무사 투어 기념으로 무알콜 샴페인으로 자축하며 한잔씩 따라주고 탑승객들은 이를 마신 뒤 팁을 잔에 넣어 건넨다.
오늘 점심은 셀추크(Seluck) 지역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비빕밥을 먹었다. 주인이 한국사람 인거 같은데 맛은 맘속으로 별 1개를 주었다. 한국에서 저리 팔았으면 한달 아니 일주일도 안되어 망할 집이다. 메뉴 가격 보면 돈 벌기 쉽다.
식당 근처에서 얼마가지 않아 고대도시 에페소(Efes)를 둘러 보았다. 에페소는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 의해 기원전 9세기에 건립된 식민도시로 소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요충지로 번성하였다고 한다.
2만명 이상을 수용 할 수 있는 반원형 경기장이다. 겉보기에는 어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원형 경기장과 비슷해 보였으나 급 경사는 같았다. 뒤쪽으로 에게해(Aegean Sea)가 저멀리 보일랑 말랑 한다.
유각 표시라 한다. 발 위쪽에 여자를 그려 색을 입혔다는데 지금은 다 지워져 형체만 남아 있다.
수세식 공동 화장실이다.
안탈리아(Antalya)에서 하드리아누스 문(Hadrian's Gate)을 보았다면 이곳 에페소(Efes)에서는 그의 신전을 볼 수 있다.
그 옛날 건축물에서 배관을 보니 놀랍기만 하다.
다세대 주택으로 위로 갈 수록 넓고 벽 장식과 타일이 화려했고 신분이 높은 사람이 윗쪽에 거주 했다 한다.
에페소(Efes) 근처에 사도 요한의 무덤 & 바실리카 성당(Basilica Of Saint John)이 있다.
앞쪽에는 이슬람 사원을 복원 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어느덧 오늘 일정을 다 소화하고 숙소가 있는 마니사(Manisa)로 가는 길은 붉은 노을이 겹겹이 아름답게 펼쳐진 채로 한때는 번창했던 이곳을 떠나는 객(客)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마니사(Manisa)에 8시가 다 되어 도착 해 늦은 식사 후 방에 짐을 갖다 놓고 소화 시킬 겸 숙소 근처로 가볍게 산책을 나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