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주-통영, 2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카페리 '만다린'호 3시간30분 동안의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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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사랑'의 굴솥밥(6000원), 양념장과 구운김을 섞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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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안게임과 같은 행사가 많아 유난히 분주했던 200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끌벅쩍한 망년회를 잊고 잠시라도 여유로운 주말에는, 남쪽 끝 바다를 찾아가 한 해 동안 있었던 모든 서운한 기억을 흘려보내고 바닷바람에 섞인 새해의 기운을 맘껏 들이키고 오자.
제주 가는 길이 뻥! 뚫렸다
통영에서 찻길이 끊겨 아쉬운 발을 동동 굴리던 드라이버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올 겨울부턴 차를 몰고 제주까지 질주할 수 있단다.
12월2일부터 운항을 개시한 초고속 카페리 '만다린'호(대아고속해운)는 3000t급 쌍동여객선으로, 한번에 승객 549명과 80여대의 승용차를 실어 나른다.
해상에선 한 시간에 1,852m 이동하는 속도를 1노트라고 하는데, '만다린'호는 34노트라는 쾌속으로 달린다.
통영-제주 성산포 사이를 가로지르는 3시간30분간의 바다여행은 시간상으로나 비용면으로나 여행자들에게 기쁘기만 하다.
카페리 운행은 하루에 1회밖에 없기 때문에, 통영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오전에 제주로 떠나길 권한다.
'동양의 진주',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에서도 특히 그 경관이 뛰어나 관광 특구로 지정된 미륵도 산양해안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면,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을 먼 발치로나마 만나 볼 수 있다.
통영팔경을 다 못 돌더라도 달아공원에서 일몰을 구경한 뒤 시내로
내려오는 길에 통영운하의 초록빛 야경을 바라보고, 유명한 굴요리를
먹고 나면 더이상 아쉬울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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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도(外島)에서 바라본 일출. 통영팔경의 이름이 아깝지 않다.(좌), 쾌속 카페리 '만다린'호, 34노트로 제주 성산포 - 통영을 가로지른다. 취항기념으로 내년 2월까지 할인운행하고 있다.(우) |
통영하면 충무김밥과 굴요리
통영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별미가 충무김밥이다.
통영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의례 한번 쯤 들르게 되는 통영항 주변에
나란히 '원조' 간판을 세운 충무 김밥골목에는 중간중간 낚시 대여점이 끼어있어 항구 분위기를 함께 맛볼수 있다.
충무깁밥은 배를 타고 가며 먹기 위해 쉽게 상하지 말라고 김 속에 밥만 넣어 마는 것이 특징인데, 무김치와 오징어무침을 한입에 먹는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충무 김밥골목 뒤쪽에 굴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있다. '굴사랑'이 바로 그곳인데 굴회, 굴해장국, 굴솥밥,굴떡국, 굴전골 등 신선한 굴요리만을 내놓는다.
향긋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내는 굴요리는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스태미너 음식이다.
▲문의: 굴 전문 요리 <굴사랑> (055)644-9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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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도에서 바라본 한려해상국립공원. 멀리 보이는 섬들이 신기루처럼
신비롭기만 하다.(좌), 사량도 옥려봉에서 바라본 통영의 바다.(우) |
<항해 메모>
▲출발시간:(통영)오전10시, (성산포)오후4시. 3시간 30분 소요, 매주
화요일 휴항.
▲운임: 편도 35,000원. 선적료8만원(상·하선비 제외). 취항기념으로 내년2월까지 25,000원·승용차 선적료 6만원으로 할인 판매중.
▲문의: 대아고속해운 서울(02)514-6766, 통영(055)643-5111, 대아여행사 (02)514-6766
<여행 Tips - 뱃멀미 예방법>
뱃멀미의 주요원인은 기름-배기가스 냄새, 담배 냄새 등 후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냄새 나는 장소에서 멀리 피할 것.
배가 너무 고프면 위산이 위를 자극하므로 간식으로 배를 가볍게 채우고 타는 것이 안전하다. 녹차나 물처럼 달지않고 자극이 없는 음료를 마신다.
배에서 가장 덜 흔들리는 위치는 중앙이다. 표를 끊을 때 반드시 확인해 보라.
그래도 뱃멀미에 시달리는 경우엔 자는 것이 최고다. 잠이 안 오는 경우에는 창 밖으로 수평선을 바라본다.
간단한 멀미 방지 지압이 있는데, 엄지와 둘째 손가락 사이를 꾹 눌러
준다. 아래 입술 밑의 양쪽 오목한 곳을 두 손가락으로 압박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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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의 충무 마리나리조트와 요트.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
△카페리 '만다린'호와 함께 하는 겨울바다 투어 정보
(1) 금호리조트와 함께 하는 겨울바다 2박3일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하여 용두암과 천지연 폭포, 여미지 식물원 등
제주관광을 즐긴 후, 다음 날 오후에 '만다린'호를 타고 통영으로 나와
거제도와 외도(外島)에 들린 뒤 진주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탄다. 제주에서는 금호콘도, 통영에서는 마리나리조트에서 숙박한다.
매주 화·목요일 출발. 2인1실 289,000원·4인1실 269,000원.
또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는 예약투숙객에 한하여 고급전용요트를
운행하고 있다. 승선요금은 최대인원 10명에 348,000원(2시간 코스/주말).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마춤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도중에 마주치는 어선에 올라 직접 고른 생선으로 회를 떠 먹을 수 있는 재미도 솔솔하다.
(2) 거제해금강·외도와 제주도 2박3일
기차로 마산까지 내려간 뒤 거제 해금강과 외도를 관광하고 다음 날
'만다린'호로 제주 성산포에 입항해 1박2일간 산굼부리, 주상절리, 용두암 등을 둘러본 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매주 화·수·목요일 출발. 2인1실 269,000원·4인1실 249,000원.
(3) 금요 테마 - 바다와 한라산
한라산 눈꽃 산행객을 위해 준비한 1박3일 상품으로 밤 11시30분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이동, '만다린'호를 타고 성산포로 가 자유시간을 갖는다.
다음 날 성판악 또는 어리목 코스로 한라산 트레킹을 즐긴 다음 다시
'만다린'호로 통영에 도착해 서울로 향한다.
매주 금요일 출발. 2인1실 125,000원·4인1실 117,000원·합숙
114,000원.
▲문의: 대아고속해운 서울(02)514-6766, 통영(055)643-5111, 대아여행사 (02)514-6766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