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12월 4~5일 양일간 택일도 참 잘 되었다.
차갑던 날씨도 우리를 도와 주시느라 춥지도 덥지도 않아 쾌적하였다.
세계유산 등재된 10가지 중 에서 4군데와 세계기록유산 14개 중 1개
즉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및제경판까지 답사 한 것은 참으로 홍복 이었다.
석굴암 과 불국사 / 해인사 장경판전 / 경주 역사지구 / 한국역사마을(양동)
그것도 우리 끼리 그냥 대충 보는게 아니고 전문가 선생님을 모시고
또 현지 해설사 까지 어린지 해서 듣도록 주선 한 우리 진흥원 국장님들의
치밀한 계획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회장님을 위시한 운영진과 이번 스터디과정 1기 학생들 그리고 회원님들....
어찌 그리 일사 불란하고 단결된 모습이 조금도 흩틀어 짐이 없는지......
역시 우문알과 진흥원의 회원님 들은 수준 높은 어르신 들이란 걸 실감 나게 해 주신다.
빡빡한 시간 관계로 양동 마을은 차분히 보지 못 했지만 대부분 회원들은
진난번 이미 답사를 마쳤던 곳 이기에 그리 서운 하지는 않았으리라.
커다란 능 한군데 해체한 흙이 지방 고속도로 수십 키로 축조하는 토사량 보다 많았다는
김충원 선생의 말씀에 감탄이 치나쳐 입을 다물수 없을 정도였다.
현존 하는 무덤 만도 200 기가 훨씬 넘는 다는데 과거 신라 후 천년이 지나면서 훼손 파괴된
숫자는 얼마나 될 것이며 그 많은 능 속에 부장 되었던 고귀한 문화재는 어디가서 찾으며
재현 될 수 있단 말인가.....
괘릉을 보면서 두분 선생님들은 2천년전 신라의 국제 교류가 번성 하였음을 강조 하심이
이구동성 이었다.
불국사 에 들어서 70년대에 황페하게 무너졌던 금강게단 보수복원 경험담은 실감나는게
당시로 돌아가 눈으로 보는 듯 하였다.7,8미터가 되는 부러진 원통형 돌 난간을 설치 하던 이야기며
미군들이 돌 기둥을 부러트려 재현 하려고 안간 힘을 다 쓰고 온 갖 방법으로 새로 깎아도
원형 처럼 안 되어 결국에는 그냥 시멘트로 접합 하고 말았다는 실화와 그 실물을 보는 우리는
선조들의 지혜와 기능이 얼마나 뛰어 났는지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금천교를 건너는 돌다리
난간을 일본 기술자가 한군데 재현 하였으나 원래 건전 했던 것과 비교가 안되게 조잡 하게 되고
말은 흔적이 여실 하였다.
천년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숨쉬고 있는 경주는 올 때 마다 경건 해 지기 까지 한다.
대릉원에서의 놀라운 규모 경탄할 유물 보일 듯 말 듯한 여사의 흔적들...
말이 좋아 천년이지 감히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 한 왕조를 천년 씩 유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지난번 실내 강의에서 수준 높은 강의를 해주셨고 이번에 같이 동행 해 주신 김충원 선생님은
그 역사의 일부에 직접 손을 대시고 함께 그 현장을 접 할수 있으셨다니 그 어느 해설자가
무슨 말을 한다 해도 이번 우리의 답사 와는 비교 할 수가 없는 터이다.
발굴 하고 복원을 직접 참여 하신 어른을 모실수 있도록 주선 하신 회장님과 김정식 회원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현지 해설가 선생님도 넉넉한 품세에 다정 하시고 진지함에 감사 드린다.
점심에 들렸던 돌솔마을은 지역 유지들이 추렴하여 만든 식당이라는 말에 우러러 보였고
음식 맛도 일품이었다.
동궁(터) 과 연지(안압지)의 야경은 더 말 할 나위가 없다.일부만이 복원 되었으나 연못과 전각 그리고
정원이 조명과 어우러진 아름다움 이야말로 우리 일행들을 감 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저녁 식사에 반주 한 것이 이 경치를 더욱 돋 보이게 했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신라(경주)김가로써 천년 사직의 흔적들이 너무 황페하게 된 것이 안타가움을
더 해주는 것 같다.신라 56왕중 38왕이 김씨였으니 한잔 마시고 폼좀 잡아 봤다고 너무 탓 하지진
말아 주시기 바란다.
첫댓글 원장님의 답사 후기 실력은 정평이 나있습니다. 같이 들었으면서도 한쪽 귀로 나가 버리고 남은 게 별로 없는데(설마, 김충원 선생님이 보실라고요?) 많은 걸 기억하고 계시군요. 왕손답습니다.
역시 왕손 이십니다, 경주 김씨 경애왕의 후손 원장님! 왕손이 쏘셨던 소맥 지금도 그맛이 아련하고 달콤합니다. 감사 합니다.
원장님 다시 답사를 하는 것처럼 그림이 그려지고 신라인의 숨결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예습보다 복습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원장님의 생생한 후기~~~ 정말 놀라워요... 자세히 읽으며 우리진흥원의 품격있는 답사 되돌려 봅니다. 원장님! 답사때마다 꼭 참석해 주세요~~~~ 건강하시구요...
모두 감사합니다. 마음이 급해서 ...누가 쓰겠지 기다렸는데,,,,,,,,,잠잠해서.........
회장님 저 경순왕 후손 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