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 낮아지심 (1)
우리는 지난 시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직은 제사장, 선지자, 왕으로서의 직분이 있다는 것을 지난 시간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그리스도의 낮아지심(비하)과 높아지심(승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면 두 가지 중요한 것을 알 수 잇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살펴보고자 하는 그리스도 낮아지심과 높아지심 입니다. 오늘은 낮아짐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1] 성육신
그리스도의 낮아짐은 먼저 성육신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성육신이란 요한복음 1:14절에서 말한 바처럼 하나님의 아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조물되고, 유한하며, 죄된 본성을 지닌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요한복음 17:15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치에 대해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창세전에 하나님과 영광스러운 삶을 사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영광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예수님은 빌립보서 2:6~7절에서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라고 말씀하는 것과 같이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2] 구유에 태어나심
또한 태어나실 때 누가복은 2:7절에서 말씀하시듯 구유에서 나셨으며, 요한복음 1:46, 요한복음 7:52에서 처럼 우리나라의 서울 같은 도심지가 아닌 곳에서 나셨으며, 마가복음 6:3에서 말하는 것처럼 직업 또한 사회적 높은 것이 아닌 목수로써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사회적 배경 또한 철저하게 낮아지심으로 오셨다는 것을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의 이유
1]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낮아지셨을까요? 그것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스스로 낮아지신 것입니다. 이 낮아지신 예수님을 묵상한다면,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 율법을 순종하심으로 보여주심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율법의 순종하심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이 세상의 법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창조하고 정하신 법에 순종하며 속박당합니다. 당연히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 위에 있어 다스리며, 예속당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동등된 영광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 또한 마찬가지로 모든 피조물 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갈라디아서 4:4에서 말한 바와 같이,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도 하나님이 정하신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빌립보서 2:8절에서 예수님은 죽기까지 복종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모든 창조물 보다 위에 계셨지만, 그 율법을 복종함으로써 낮아지심을 보여주시신 것입니다.
3] 낮아지심은 겸손을 보여주심
우리는 이런 예수님을 묵상하며, 한 단어가 생각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겸손일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묵상할 때, 어찌 우리가 교만할 수가 있겠습니까?
중세 때 뛰어난 교부 어거스틴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어거스틴은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첫째는 겸손이요, 둘째도 겸손이요, 셋째도 겸손이요 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하늘의 영광 가운데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낮아지심을 묵상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며, 또한 사람들 앞에서 겸손함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