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선반을 만들면 자재와 기구들이 깨끗이 정리됨을 물론 장소를 넓게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반을 만드는데 따른 시간과 노력, 비용이 꽤나 들게 되겠기에 재활용도 하고 손도 덜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다 버리는 장농을 주워다 놓아 보았습니다. 창고 안이 신혼 살림방처럼 번듯해 집니다. 재료와 기구들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놓으니 쓸때마다 찾아 헤메는 시간이 절약되고 바닥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지 않아 머리 속에 어디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는지 기억하기가 쉬워 졌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기운이 전만 못 합니다. 기반없이 시작한 살림이라 도시에서 살면서 아이들이 태어나 식구가 늘어서 이기도, 생활이 나아지면서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서도 이사를 꽤나 여러번 하게 되었었습니다. 이사할 때마다 어김없이 비용을 줄이려 도배며 이삿짐이며 몸으로 때우게 되고, 해서 나름 기술들이 몸에 배게 되었습니다. 창고 선반용 장농을 주어 오면서 혼자서도 거뜬히 들어 옮기던 가구들이 마음같이 움직여 주질 않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깨며 팔꿈치며 온몸이 뻐근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마음이 앞서는 객기를 자제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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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툰 시골살이 원문보기 글쓴이: 금복주
첫댓글 너무나 깨끗이 정리가 되어서 창고 같지 않습니다~
신혼방 꾸며도 될것 같습니다.
담배와 이별하시면 예전 (혼자서도 거뜬히 들어 옮기던...)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지요....^*^....
ㅋ.ㅋ
ㅎㅎㅎㅎ 담배 꼬나물고 들면 힘이 나던데요 ?
장농이 깨끗한 변신을 했군요..참신한 아이디어가 번득이시니 아직도 쌩쌩하신데요..^^
머리를 청춘인데 몸은 환갑이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친환경이 별건가요. 마구 버리지 않고 아끼는 마음이 첫발이겠지요.
참 스케일도 크십니다. 저는 고작 정리함으로 폐상자 정도나 활용하고 사는데
힘센이의 능력이 부럽군요. 저도 언젠가는 참고할 아이디어가 될만 하겠네요.
연약한 여자인 제 힘으론 될른지....초능력으로 ㅋㅋ
왕년에는 저 정도쯤은 한 손으로 옮겼는데 이젠 온몸을 사용하여 저녁에 끙끙 앓았답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