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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본수정- 장희채
등장인물
부르주아에 고상하고 우아한 아줌마 [ 원유정 ]
돈이 많고 우쭐대기 좋아하는 아줌마2 [ 정영지 ]
나서기 좋아하는 팔불출 아줌마3 [ 진윤희 ]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현재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는 아줌마4 [ 김효진 ]
욕쟁이 아줌마6 [ 김현정 ]
결혼을 하지 않은 클럽광 아줌마7 [ 장희채 ]
회상 캐릭터 (여 2명 남3명 )
담임선생님
그 외 반친구들(엑스트라)
그림자맨 2명
소품
교복 ( 시대에 맞게 긴치마 딱붙는 블라우스 )
화려한 몸빼바지 6장
빨간 두건 6장
각자 캐릭터에 맞는 포인트 옷 6벌
선글라스 6개
검정색 쫄쫄이 타이즈
버스 표지판
의자 약 8개 책상 6개
대본
#1. 진명고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고, 의자 6개가 나란히 나열되어있다.
의자 옆에는 전신 까만 타이즈를 입은 그림자맨이 버스 표지판을 들고 미동 없이 서있다.
의자에는 (욕쟁이 아줌마)현정, (나서기 좋아하는 팔불출 아줌마)윤희, (돈이 많고 우쭐대기 좋아하는 아줌마) 영지가 앉아있다.
윤희 : (큰 목소리로)어머 ~ 얘들아 진짜 오랜만이야!
현정: 허~ 가스나들 참말로 오랜만이여 거, 뭐하고들 지냈냐.
영지 : 난 그냥 뭐~ 이곳저곳 여행도 다니고~
현정 : 어이구 어이구 저년 아직도 우쭐대는 거 못 고쳤네. 못 고쳤어 넌 그대로여
영지 : 내...내가 뭐~ 기집애는…….
윤희 : 근데 왜 우리뿐이야? 다른 얘들은 어디가구.
영지 : 응, 곧 도착한대
윤희 : 그건 그렇고 모두들 잘 지냈니? 넌 진짜 그대로다, 얘~
윤희가 현정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밀치며 말한다.
현정 : 나야 뭐 ~ 애들 셋 키우고 정신이 없지. 얼굴에 주름진 거 좀봐 (거울보기)
윤희 : 얘는~ 다 그렇지,뭐!
잠시 후, (부르주아에 고상하고 우아한 아줌마) 유정이 등장한다.
(BGM : 우아한 클래식)
고상하고 얌전한 모습으로 나긋나긋 말을 한다.
유정 : Hello, 얘들아? long time no see구나.
현정 : 옴마? 쟤 뭐다냐?
윤희 : 어머어머어머어머!
그때 ,윤희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유정의 가방을 요리조리 살펴본다.
윤희 : 이거 엄청 비싼 명품가방이잖아~ 누구야 누구야 남편?
유정이 말없이 웃고, 각자 자리로 윤희와 유정이 앉는다.
앉자마자 유정이 다리를 쭉 뻗었다가 다리를 꼬고,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한다.
유정 : Yes! 남편이 보너스~탔다고 하나장만해줬지 뭐야 호호호
윤희 : 어머~ 기집애기집애 진짜 부럽다 얘
영지 : 흥, 저 정도 명품빽은 나도 있어
현정 : 큭큭, 영지 니는 오래된거잖여~ 유정이 저년은 신상같은디.
영지 : 흥!!
현정 : 햐~근디 유정이 니 언제 이렇게 변한 겨?
영지 : 그러게 말이야, 못 알아볼 뻔했어.
그때, 유정이 얼굴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친다.
유정 : 음~ STOP!! 다시 얘기해볼래? You say 유정? 난 유정이 아니야. 제시카라구. OK? ( 영어발음 굴리며 )
머리를 한번 뒤로 넘긴 뒤 잘난척하는 얼굴로 다리를 꼬고 다시 자리에 앉는다.
현정 : 오메? 이년이 왜이런디야? 제시카는 무슨…….
윤희 : 소녀시대가 타고 다니는 차가 제시카라고 하던데. 너가 그 제시카니?
현정과 윤희, 영지가 입을 크게 벌리고 큰소리로 웃는다.
현정, 윤희, 영지 : 하하하하하하호호호호호!!!!!!
(BGM : 까마귀 우는 썰렁한 소리)
현정,윤희,영지 : 큼큼...미안.
유정이 팔짱을 낀 채 다른곳을 바라보며 투덜거린다.
유정 : OMG~ 아줌마 다 된 것들이랑 무슨 talk를 하겠어! ( 영어발음 굴려서 )
현정 : 기집애, 잘난 척은! 그렇게 혀를 굴리다간 너 빼고 혀가 집으로 굴러가버리겠구만
영지 : 호호호호호호호!!
그때, (결혼을 하지 않은 클럽광 아줌마) 희채가 셔플댄스를 추며 화려한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BGM : I Got My Eye On You 하이라이트 부분)
춤을 추며 등장하여 노래가 끝날 때까지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다가 포즈와 함께 노래가 멈춘다.
희채 : 안녕 얘들아~~~~~
희채가 자리에 앉는다.
윤희 : 얘 희채야!!! 설마, 너... 아직도 클럽 다녀?!
희채 : 어머? 설마라니? 클럽은 내 인생이야~
유정 : Hey! 너 나잇값 좀해라. 너 나이가 몇인데…….
영지 : 으이그... 너 결혼도 안했지?
희채 : 엄머! 기집애들……. 늙은 것좀봐. 옷은 그게 또 뭐니? 요즘은 그렇게 안 입어~
현정 : 어이고? 니 꼬락서니부터 봐라. 거적때기도 아니고 참말로 뵈기 싫구먼!
희채 : 어머? 이게 왜?? 야야 너네보단 나아 왜이래~
현정과 윤희, 영지,유정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다.
희채 : 응? 근데 왜 너희뿐이야? 효진이 안 왔어?
유정 : 그러게 말이야~ 요 계집애는 오면 혼좀 나야겠어! 암 베리 앵그리! 오랜만에 만나는데 이렇게 늦게 오다니
그때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BGM : 사랑의 배터리)
유정 : 헉!!!
현정 : 으하하하하하하!! 유정이 저 기집얘, 오자마자 온갖 고상한척 가식 다 떨더니 노래취향은 트로트인가 벼?
희채 : 풉... 요즘 클럽에선 디제이가 저런 노래 틀면 짤려~
윤희 : 쿡쿡쿡... 엄청 깬다, 얘 사랑의 배터리가 다됬나봐요~
얼굴이 빨개진 유정이 전화기를 잡고 움츠러든 몸으로 현정,희채,윤희,영지를 노려보다가 소리친다.
유정 : SHUT UP !!!!!!!!!!! 남이사 트로트를 듣든 말든...!!!
현정 : 꺄하하하하하하!!
유정 : 웃지마!!!
현정 : 으하하하하 하하하하
유정 : 익스큐즈미 ?!! 웃지말라니까!!!!
유정이 화를 내며 현정에게 소리치자, 보고 있던 윤희가 유정의 전화를 빼앗아 전화를 받는다.
윤희 : 여보세요? 응나윤희, 응. 우리 버스 정류장이야.
윤희가 자리에 일어난 뒤, 등장인물 입구 쪽에서 손을 흔든다.
윤희 : 여기야~
윤희의 말과 동시에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현재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는 아줌마)효진이 손을 흔들며 등장한다.
현정,윤희,영지,유정,희채 : 효진아~!!!!
유정 : 드디어 다 모였네. six princesses!!!! 웬 일이야 기집애들!!
6명 모두 소리를 지르며 서로 껴안는다.
영지 : 아~정말 실감이 안나. 이렇게 보니까 고등학교 때 같다.
효진 : 정말 반갑다, 얘들아!!!
윤희 : 정말 웬일이니, 이게 대체 몇 년 만이야?
영지 : 거의 25년 만이지?
유정 : 그동안 잘 지냈니?
효진 : 어머, 유정이 맞니? 정말 많이 변했다, 얘!!!!
유정 : 오마이갓!!! 뎀!!! 유정이라니! 난 제시카라니까! 너희 자꾸...
그때 희채가 유정의 말을 끊으며 말한다.
희채 : 이제 다 모였는데 요 앞에 놀이터라도 가볼래? 아까오다가봤는데, 왜~ 옛날에 우리가 학교 끝나고 매일 모였었던 놀이터 있잖아 기억 안나?
유정 : 오, 당연히 기억하지 Yes~ 재밌겠다!!
(유정이 대사를 할 때, 효진이 더운 듯 손 부채질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림자맨을 쳐다본다.
유정의 대사가 끝날 때 맞춰 그림자맨을 찔러보곤 그림자맨이 크게 움찔거리자 효진이 소리친다.)
효진 : 어맛!!!!!이게 뭐야!?!!
(나머지 5명 모두 그림자맨을 보고 놀란 시늉을 하고, 그림자맨은 버스 표지판을 든 채로 유유히 퇴장한다)
효진 : 저 까만 거 뭐야...?
윤희 : (박수를 두 번 치며)그건 그렇고 자!! 가자가자!
영지 : 그래,그래 덥다
모두들 왁자지껄 떠들면서 퇴장한다.
배우들이 나가는 도중 암전된다.
#2. 놀이터
조명이 켜진다.
까만 그림자 맨 두 명이 엎드려서 시소 기둥을 등에 받치고 있다.
곧 6명이 사이좋게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등장해 무대 가운데에 선다.
윤희 : 우와~ 놀이터 진짜 오랜만이다. 하나도 안 변했네.
희채 : 그러게 말이야. 어머~ 저기 저 그네좀봐~ (앉는다)
영지 : 어머! 저 시소 아직도 있어!!! 많이 낡았네.
영지가 시소 쪽으로 다가가 앉아본다.
영지 : 응? 느낌이 별론데?
영지가 엉덩이가 불편한 듯 시소위에서 몸을 흔든다.
현정이 영지의 등짝을 때리며 끌어낸다.
현정 : 이리와~ 이 기집애야~! 이제 우리가 타면 무너진다니까
윤희 : 아~ 근데 정말 옛날 생각 많이 난다. 저 시소도 자주 탔는데.
효진 : 그러게~~ 여기학교끝나면 애들 참많았었는데 말이야.
현정 : 큭큭, 고때는 시방 유정이가 잘나갔제~
유정 : What?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대표 모범생이었어. 얌전하구 말이야.
유정이 팔짱을 끼고 벌떡 일어난다.
그 때, 회상 캐릭터가 긴 교복치마와 큰 안경을 쓰고 등 뒤에 책을 감춘 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무대가운대에 선다.
(BGM : 포카리스웨트 )
그리고 곧 바로 유정이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한다.
유정 : 취미는 독서였지.
회상 캐릭터가 등 뒤에 감추었던 책을 꺼내 읽는 척을 한다. 책을 몇장넘긴뒤 머리를 사르륵 날린다.
(BGM : 땡! 하고 틀리는 소리)
윤희 : 쿡쿡쿡... 웃기네. 1학년들 삥 뜯던 건 모두 자기면서.
회상 캐릭터 모범생이 빠른 걸음으로 다른 쪽으로 퇴장하고 딱 붙는 와이셔츠와 긴 교복치마, 빨간색 양말에 삼선슬리퍼를 신은
깻잎머리 회상 캐릭터가 등장한다.
일진 회상 캐릭터 : 아이씨, 뭘 봐!!! 확그냥 막그냥 여기저기 막그냥!
무대가운대에서 서서 팔짱을 끼고 껌을 씹으며 1학년 후배들 2명이 지나가며 90도로 인사를 하자 때리는 시늉을 한다.
1학년들은 도망치듯 다시 퇴장한다.
영지 : 하하하하하!!! 맞아,맞아!
효진 : 유정이가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하긴 했지~~호호호
불량 회상 캐릭터가 퇴장한다.
희채 : 그 때 유정이 덕에 후배들 폴더 인사받던게 그립다 그리워~
효진 : 흠흠, 나야말로 진명여고의 유명한 얼짱이였지~ 가냘프고 하얗고 ... 남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날 보려고 기다렸잖아~
효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바닥을 마주 붙이고 귀 옆에 대며 눈을 감는다.
그 때, 핑크 가방을 메고 핑크색 거울을 든 회상 캐릭터가 등장하고 무대중앙에서 거울을 보며 예쁜 척을 한다.
(BGM : 포카리스웨트)
뒤에서 회상 캐릭터 남자 3명이 공주병 회상 캐릭터 뒤에서 관심이 있는 듯 사심 가득한 표정으로 알짱거리며 기웃기웃 거린다.
(BGM : 땡 ! 하고 틀리는 소리)
유정 : 웃기고 있네~ 심각한 공주병이랑 망상 때문에 남자애들이 너 욕하고 다닌 거 몰랐니? 호호호…….
유정이 다리를 꼰 채로 비웃으며 말한다.
곧바로 회상 캐릭터 남자 3명이 불량한 태도로 여자 회상 캐릭터를 비웃으며 손가락질 하고 입모양으로 수군댄다.
여자 회상 캐릭터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나왔던 입구로 도망치듯
퇴장하고 회상 캐릭터 남자들도 끝까지 비웃으며 따라 퇴장한다.
현정 : 크크크 맞어,맞어. 공주병 때문에 학교에서도 우리 빼고는 친구가 없었잖여~
효진을 제외한 5명이 박수를 치며 즐거운 듯 웃는다.
효진 : 흥!!!!
영지 : 옛날 생각하니까 진짜 재밌다~
윤희 : 아! 맞아. 얘들아 ! 우리 이왕 학교까지 온 거, 교실에나 가볼래?
효진 : 어머!! 난 아직도 기억난다, 3학년.. 몇 반이었지?
모두 : ...7반!
현정 : 우리가 한 낙서 아직도 있는거아녀?
희채 : 청소 도구함 밑에 육공주 어쩌고 저쩌고 그 낙서 말하는 거지?
영지: 졸업하는 날 울면서 꼭 다시 만나자고 다 같이 모여서 썼었잖아~
유정 : oh! 맞아 그랬었지~ 가보자 Let's go!
영지 : 그래 가자!
(BGM : Give Love - 악동뮤지션)
왁자지껄 떠들며 서로 팔짱을 끼고 무대를 퇴장한다.
서서히 조명이 어두워진다.
#3. 3학년 7반 교실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고, 무대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져있다.
조금 구석에는 청소도구함도 놓여있다.
무대가 완전히 밝아지고 노래가 멈춘다.
(BGM :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7명이 등장한다.
희채, 효진이 장난을 친다.
희채 : 두유 워너 빌드 어 스노우맨~
효진 : 고 어웨이
희채 : 오케이 바이..
영지 : 저기집애들 또시작했어 어휴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유정 : 얘들아 들어와바 들어오니까 옛날 생각 정말 많이 난다.
윤희 : 어머, 책상이랑 의자는 좋은 걸로 바뀌었네! 호호, 엄청 낮아!
효진 : 칠판 좀 봐~ 주번이 안 지우고 갔나봐. 수업내용 필기가 적혀 있어
영지 : 음~교실 먼지 냄새 정말 오랜만이다.
현정이 책상에 앉아 서랍에서 교과서를 꺼내 읽어본다.
희채 : 햐~ 우리가 배웠던 책이랑은 딴판이 다야 요즘 교과서 참 좋아졌네
각자 책상에 앉아 교과서를 보거나 교실을 구경한다.
그때, 영지가 말한다.
영지 : 어머, 얘들아 이리좀와봐~
유정 : oh,뭔데?
윤희 : 어머, 그때 그 낙서네!!
현정 : 오메 아직도 있구먼.
효진 : 우리가 늙긴 늙었어.
모두들 청소도구함 뒤편의 낙서를 쪼그려 앉아 바라보며 추억에 젖는다.
무대가 점점 어두워지고 완전히 어두워지면 등장인물들만 퇴장한다.
무대가 완전히 어두워지면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BGM : H.O.T 캔디 )
#3. 교실 ( 25년 전)
(BGM : 학교 종치는 소리)
잠시 후,
(BGM : H.O.T 행복 후렴)
무대가 밝아지면 6명이 모두 교복을 입고 각자의 할일을 하고 있다.
유정과 희채는 마주보고 앉아서 화장을 하고 있고,
효진은 맨 뒷자리에서 거울을 보며 예쁜 척을 하고 있고,
영지와 윤희는 시끄럽게 웃으며 H.O.T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현정은 엎드려 자고 있고 그 밖에 여자 학생 몇 명도 떠들고 있다.
책상에는 가방들이 걸려있다.
영지, 윤희 : 눈감고 그댈 그려요 ! 맘속 그댈 찾았죠!!
나를 밝혀주는 빛이 보여 ~ 영원한 행복을 놓칠 순 없죠!
그대 나 보이나요~ 나를 불러줘요 ~그대 곁에 있을 거야! 너를 사랑해 !!!함께해요 그대와 영원히 ~!
배경음악이 꺼진다.
영지가 윤희를 신나게 노래를 부른 뒤 숨을 고르며 책상에 앉는다.
영지 : 야, 윤희야 !! 나 이번 주 금요일에 H.O.T 콘서트 간다!!
윤희 : 뭐?!! 진짜?! 너 근데 학교는 어쩌고?
영지 : 얘는~ 당연히 째야지!
윤희 : 뭐어?! 대박대박~ 나도 데려가. 응? 나도~ (간절하게)
영지 : 음~ 생각해볼게. 티켓이 두 장이긴 한데~
윤희 : 제바알~
영지 : 그래? 그럼~ 저기 저기 빗자루 가져와서 여기 좀 쓸어봐. 호호호
윤희 : 알았어!!
윤희가 기다렸다는 듯 청소도구함으로 달려가 빗자루를 들고 영지에게 다가와 이곳저곳을 쓴다.
윤희 : 여기? 여기? 됐어?
영지 : 음~ 저기! 저기도 쓸어야지.
영지가 다리를 꼬고 턱으로 이곳저곳 가리키고 윤희가 영지의 지시에 따라 빗자루 질을 한다.
윤희 : 헉헉……. 이제 됐어?
영지 : 음~ 이정도면 됐어! 아 근데 이젠 목이 마르네.
윤희 : 내가 물 가져다줄게! 근데 나 진짜 H.O.T 콘서트 티켓 주는 거지? 헤헤
윤희가 청소도구함 위에 있던 물병을 가지고 영지에게 돌아오다가 아이라인을 그리던 유정의 팔을 쳐버린다.
윤희 : 물 여깄...
(BGM : 띠로리~ 하는 효과음)
유정이 부들부들 떨다가 소리를 아주 크게 지른다.
유정 : 야!!!!!!!!!!!!!!!!!!!!!!!!! 정윤희!!!!!
희채 : 헐~ 대~박 사건!
유정 : (씩씩대며) 나 오늘 학교 끝나고 미팅 가는 거 몰라?! 아, 오늘 예뻐야 된단 말이야!! 너 이거 어쩔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씩씩대는 유정의 얼굴엔 삐쭉 길게 그려진 아이라인이 보인다.
윤희 : 앗 미안미안 진짜 미안해 히히..
윤희가 손을 가운데로 모으고 살짝 웃으며 사과를 한다.
유정 : 이게 진짜...
그때, 회장(회상 캐릭터 모범생) 이 소리를 치며 등장한다.
회장 : 야, 오늘 담임이 종례 없대~ 다들 집가!
와~ 소리와 함께 6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각자 가방을 메고 담소를 나누며 나간다.
유정은 거울을 보며 아이라인을 지우고 치장을 하고 나머지 5명은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쳐다본다.
아이들이 다 빠져나간 후 유정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유정 : 자, 가자!!!
효진과 희채가 따라 일어나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소리친다.
효진 : 우리 미팅 간다~!
영지,현정,윤희 : 파이팅! 효진아 너또또 폭탄.. 이번엔 안 된다~~
효진 : 야! 아니거든!?
영지와 현정, 윤희가 다함께 주먹을 쥐고 소리친다.
유정과 효진, 희채가 들뜬 듯 떠들며 퇴장하고, 퇴장하는 도중에 암전된다.
#4. 빵집
(BGM : 개콘 中 두근두근 배경음악)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고, 책상3개, 의자 6개가 놓여있다. (책상 하나에 의자 두개로 마주보는 형식)
유정,효진,희채는 교복을 입고 있다.
남학생 3명중 한 명은 청청패션, 또 다른 한 명은 나팔바지에 땡땡이 스카프를 했다.
나머지 한 명은 유독 잘생기고 키가 크고 요즘 패션으로 옷을 입고 있다.
유정,효진,희채 : 안녕~ 호호호
남학생1,2,3 : 그래그래 안녕
유정 : 으음…….너희가 미남 남고 대표 남신들 이라며? 호호
남학생1 : 뭐, 그렇다고 할수있지.
남학생2 : 너희도 진명 여고 대표 여신들 이라며?
희채 : 뭐, 우리가 정한 건 아니구~ 얘들이 그러더라, 얘들이~
남학생3 : 킥킥, 너희 진짜 귀엽다.
효진 : 흐음... 저기 잠깐만~
유정,효진,희채가 자리에서 일어나 몇 미터 떨어진 구석으로 간다.
유정,효진,희채가 쑥덕거릴때 남학생들은 각자 머리를 만지거나 빵을 먹고 딴 짓을 한다.
유정 : 야, 어때? 괜찮은 것 같지?
효진 : ( 손가락으로 몰래 가리키고) 괜찮다 ,야~! 쟤 청남방 귀엽지 않냐?
희채 : 아 근데 ... 쟤 까만색 티(남학생3) 입은 얘, 얼굴이랑 키는 괜찮은데 패션이 왜 저래?
효진 : 어휴, 그니까 말야! 누가 요즘 옷을 저렇게 입어?
희채 : 맞아, 맞아. 나도 아까 그 생각 했어. 진짜 깬다. 모자 뒤로 쓴 것 좀봐! 으으 진짜 싫어!
그 때, 유정,효진,희채가 그대로 멈추고 남학생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남학생1 : 야, 쟤 괜찮지 않냐? 머리 긴 얘(유정)
남학생3 : 그니까! 나도 걔(유정)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 이 자식 쟤 넘보지마라.내가 먼저 찍었다
남학생2 : 야 쟤 단발머리도 괜찮은데? 난 쟤(희채) 좋다.
남학생3 : 근데 쟨(효진) 뭐냐? 화장도 떡칠해가지고…….
남학생1 : 폭탄이네,폭탄! 쟨 그냥 떨어뜨려버리자.
남학생2 : 큭큭 그래
남학생3 : 야, 야 조용히 해 온다온다. 킥킥
유정,효진,희채가 남학생2의 말과 동시에 다시 자리로 돌아온다.
유정 : 후후 , 우리 그럼 사랑의 작대기 ... 할까?
남학생1,2,3 : 그래!
남학생 1 : 큼큼. 난 너! 이 빵 먹어
남학생1이 유정을 향해 빵을 내민다. 그 때 남학생3이 깜짝 놀라며 따라 소리치며 유정에게 빵을 건넨다.
남학생3 : (남학생1을 향해) 야 인마!! (유정을 향해) 저기, 나…….나도 너 맘에 들어.
유정 : 아……. 미안해~
유정이 가볍게 웃으며 남학생1의 빵을 받아들고 곧바로 남학생2가 희채에게 빵을 건네며 묻는다.
남학생1 : 아싸!!!!!
남학생2 : 난 너가 맘에 들어. 나가서 데이트할래?
희채 : 좋아!
남학생3 :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헤집으며) 아이씨...
남학생1과 남학생2, 유정과 희채가 일어나 서로 파트너와 팔짱을 낀뒤 남학생2가 말한다.
남학생2 : 야, 넌 쟤한테 빵안주냐? 킥킥킥
남학생3 : 아이씨, 짜증나. 빵 먹을 사람?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남학생3이 관객석으로 다가간다. 관객에게 빵을 나눠주고 다시 올라온다.
남학생1,2 : 야 ,우린 데이트하러 간다~ 내일 보자 킥킥킥
유정,희채 : 효진아~ 미안해! 내일 보자~
효진 : 뭐...? 야!!!
남학생3 : 아이씨....야,야!!! 같이가 !!!
남학생3이 쭈뼛대다가 퇴장하는 아이들을 따라 재빨리 퇴장한다.
혼자 남은 효진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짜증을 내며 의자를 발로 찬다.
효진이 화내며 발을쿵쿵구르다가 분아 안 풀리는지 빵담겨있던 쟁반을 들고 관객석 쪽으로 내려가 빵을 뿌린다.
암전
#5. 교실 (25년 전)
(BGM : 종 치는 소리)
책상은 처음처럼 가지런히 나열되어있고 아이들이 모여 떠들고 있다.
효진만 턱을 괴고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영지 : 야, 어제 미팅 어떻게 됐냐?
유정 : 말도 마~완전 짱이야. 집도 데려다줬어! 이름이 맹구래. 아~ 너무 멋져!!
희채 : 야~~난 인형도 사줬다! 내가 귀엽대
현정 : 뭐시여? 효진이는 어제 참말로 잘 안된 겨?
유정 : 그러게, 효진아. 어제 걔가 우리 쫒아오더라. 겨우 집 보냈어.
희채 : 김효진 3연속 폭탄이래요. 폭탄이래요.
효진 : 야!!!! 너 진짜 죽는다!!
효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늉을 하자마자 담임선생님이 등장한다.
담임선생님 : 어이, 거기 앉아라! 마지막까지 소란이냐~장희채!
희채 : 네에~
효진이 희채를 노려보다 자리에 앉고 ,희채가 뒤를 돌아 효진을 향해 메롱을 하고 다시 앞을 본다.
효진이 허공에 때리는 시늉을 하고 다시 자리에 앉는다.
담임선생님 : 자, 이제 너희도 성인이야 ~ 근데 너흰 어째 아직도 중학생 같다~ 허허허
자, 다들 알고 있겠지만 월요일이 졸업식이다! 이제부턴 모든지 혼자 해결해야할 나이인거 너희가 제일 잘 알거라고 믿는다.
종례는 끝이다. 졸업식 늦지 말고. 반장 인사!
반장 :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모두 퇴장하고, 교실엔 7명의 아이들만이 남아있다.
정적이 꽤 오랫동안 흐른다.
영지 : 큼큼... 분위기 왜이래? 내, 내가 웃긴 얘기 해줄까?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돈이 뭐게?
정적이 흐른다.
영지 : 하...하하하하!! 할머니~
정적이 흐르다가 유정이 한숨을 쉬고 영지의 뒤통수를 때린다.
영지 : ...미안
조금 긴 정적이 흐르다가 윤희가 입을 연다.
윤희 : (울먹거리며) 졸업하면 우리 이제 못보는거야?
유정 : 씨...무슨 소리야! 우린 육공주잖아! 칠공주도 아니고 육공주잖아!
조...좀 이상하긴해도... 어쨌든!!항상 같이 다녔으니까 학교 졸업하고서도 그럴 거야.
효진 : 치. 각자 대학교도 다르면서.
효진의 한 마디에 아이들은 모두 조용하다.
(BGM : 이젠 안녕 - 015B )
노래가 조금 흐르다가 희채가 말을 한다.
희채 : 얘들아,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서로의 위치는 다르고 할 일도 다르겠지만...
우리 3년 동안 쌓아온 우정 잊는 사람 진짜 없기다.
윤희 : 난 헤어지기 싫단 말이야. 성인되기도 싫어!
현정 : 그래도 헤어져야혀. 우리가 언제까지나 학생일수는 없잖여.
효진 : 현정이 말이 맞아. 우리 금방 만나자. 졸업하고 모두가 안정된 생활을 찾으면 말이야...
희채 : 기집애들... 괜히 정만 들어가지고.
모두가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 때, 영지가 벌떡 일어나 청소도구함 근처로 가더니 무언가를 쓴다.
5명이 모두 영지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영지 : 우리 언제가 되었든 꼭 다시 여기서 만나자.
아줌마가 되었든 할머니가 되었든. 누군가는 스테이크를 썰고 누군가는 찬밥을 먹어도 우린 영원히 친구다.
빨리 여기다 각자 이름써!!
아이들이 한명 씩 청소 도구함에 이름을 쓴다.
마지막 한명 까지 다 쓰고 나면, 서로를 마주 본다.
윤희 : 우리 꼭 다시 만나자. 흑...
유정 : 기집애! 고만울어. 우리가 영원히 헤어지는것도 아니고.
현정 : 맞어. 우린 다시 만날껴.
서서히 조명이 어두워진다.
암전 중에 90년대 유행했던 노래 김건모, H.O.T, S. E. S, 잭스키스 등의 히트곡들이 짤막하게 나오고 이어서 2000년대 히트곡들이 연결해서 나온다. 마지막에 요즘 유행하는(랩 많고 빠른 비트의) 노래가 나오면서 불이 서서히 켜진다.
희채: 아이고 요즘노래들은 정신이 없어 정신이~
현정: 그러게 말이여~~ 무슨 말을하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네 그려.
윤희: 우리 아들은 저걸 매일같이 부른다고~ 정신 사나워서 어휴
영지: 우리시절때하곤 참 다르네.
그때, 빙글빙글 앞부분 전주가 나온다.
효진 : 어!! 저건 우리옛날에 학교소풍 갔을 때 췄던 춤아녀?
유정: 웁스 아직도 기억나아직도
희채: 그럼 우리 실력발휘좀 해볼까?
다같이 일어나서 대형을 맞춘 후 현정이 소리지른다.
현정 : 드루와!!!!!!!!!!!!
(BGM : 빙글빙글- 나미)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마지막에 주먹을 쥐고 큰소리로 선글라스를 쓰며 의리!!!!라고 외치며 끝낸다.
포즈를 잡은 채로 조명이 어두워지면 모두 퇴장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