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일문일답 |
"가족반대로 무산... 쉬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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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워커힐호텔 결혼식 잡은 건 사실인가.
▲워커힐 호텔을 알아본 건 사실이다. 부모 반대 속에서, 또 내 뒤숭숭한 생각속에서도 식을 올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왜 결별생각을 했나
▲작년 11월 그사건(시애틀 동행)이 있던 후부터 나는 가족빼고 어떤 사람, 어떤 기자하고도 '정회장과의 결혼' 운운하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상황이 계속
이렇게 흘러왔다. 봄에 여성지 기자들하고 그분이 '시애틀 사건 안났으면 올해 2월 결혼했을 수도 있다'는
등, 여러 기자들하고 얘기하고 보도나고 한 것에 대해 '제발 얘기하지 말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 어쨌든
그분의 얘기든 나의 묵묵부답이든 간에 상황이 결혼으로 발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뭐라고 밖에다 얘기할 수가 없었다. 그냥 '나혼자 바보되고 말지'하는 생각에 일체의
매스컴과도 연락하지 않았다.
9월초에 프랑스 유학갔던 두 여동생이 왔다. 엄마한테 (내 결혼) 얘기듣고 '뜯어말리려고' 온 것 같다.
지난 봄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과 7월말 M호텔에서의 혼수얘기는 어떻게 된 건가?
▲갤러리아 백화점에는 내 옷을 사러갔다. 그분과
같이 간 건 아니고, 거기서 만나기로 했었을 뿐이다.
여름의 호텔식당에서 혼수얘기를 했다는 건 최근에 그분이 약수동아파트에서 유엔빌리지로 이사가 그분 집에 맞는 가구얘기를 한 것이지, 나와의 혼수가구 얘기는 아니었다.
앞으로 계획은?
▲당분간 쉬겠다. 연예활동, 그런 거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달라. 어쨌든 한때 그분을 사랑했고 결혼하려 했던 건 사실이다. 나와의 일로 인해 그분이 손해본
적도 있을 것이고 나보다 더 힘들어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그분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회장과 '결별' 얘기했나
▲당연히 했다. 그분도 '미안하다'며 결별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 이준형 기자 rock@〉 |
'결혼발표→연기파혼' 진실은 뭔가 |
심은하 "보름전 결별 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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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의 마지막 인터뷰. 심은하는 지난해 3월 영화 '인터뷰 개봉에 맞춰 매스컴 앞에 모습을 드러낸 뒤로 이제껏 침묵을 지켜왔다. |
'결혼날짜 확정→연기→계획없다→결별.'
도대체 진실은 뭔가?
심은하의 결혼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심은하는 당초 오는 2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돌연 결혼연기설이 나왔고, 이제는 심은하가
직접 "결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둘이 하는 게 결혼인데 두사람의 말은 자꾸 바뀌고
틀렸다.
더욱이 지난 20일 SBS TV 생방송 '한밤의 TV 연예'에서 정씨가 한 말은 뉘앙스가 묘하다.
정씨는 일단 "심은하와 교제했었다"는 과거형으로
말했다. 바꿔 말하면 현재는 교제하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부모 반대-언론보도 등에 심경변화, 날짜
잡은뒤에도 정씨와 갈등 추측 |
또 결혼계획을 묻는 질문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불과 4~5일전 정씨가 측근에 밝힌 말이나 정씨 회사관계자의 멘트로 미루어도 날짜가 공개돼 결혼은 연기할수 밖에 없지만 결혼 자체는 기정 사실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사실 결혼식 연기도 주변에서는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당초대로 결혼식을 치르면서 언론과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시나리오 일수도 있다는
추측에서 였다.
하지만 결혼의 당사자중 한 사람인 심은하가 21일
'확실하고도 명확하게' 입을 열었다.
"결혼은 하지 않는다. 보름 전 쯤에 결별하기로 했다! "
보름전이면 결혼날짜가 언론에 공개되기 이전이다.
심은하의 결혼은 그동안 부모가 줄곧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면서도 심은하는 정씨와 혼수준비를 하고 다정히 식사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결혼날짜까지 확정된 상태에서 심은하 스스로가 결별을 시인한 것은 부모의 뜻을 거스를수 없다는 생각
때문. 결혼날짜를 잡은 뒤 정씨와 갈등이 불거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심은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결혼날짜를 잡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지에 결혼날짜 보도가 된 뒤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19일과 20일의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에서 자신의 의사와는 다른 결혼일정과 활동 등에 대한 보도를 보고도 적잖은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결별을 인정하는 정씨의 공식입장은 없다.
게다가 헤어지고 만나는 것이 남녀의 일이다. 하지만 심은하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결별 인정을 한 이상 두사람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풀이된다.〈 이유현 기자 you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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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활동? |
충격 달랜뒤 내년초 컴백 예상, CF-영화 몸값 신기록 계속 경신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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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가 결국 파혼하게 됨에 따라 그녀의 연예활동
컴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서 심은하는 "아직 연예활동
재개여부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고 밝혔으나 연예계서는 시기만 문제일 뿐 컴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동안 연예계는 심은하가 결혼때문에 은퇴하는 건
커다란 손실이라는 입장이었던 게 사실.
약혼자였던 정씨가 "은하는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날 것이다"라고 밝혀왔는데도 불구, 연예계서는 당사자인 심은하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집요한 '러브콜'을 계속해 왔다.
LG전자 '디오스' 냉장고 CF의 경우 심은하를 방불케 하는 외모와 이미지의 모델을 캐스팅하는 등 심은하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둔 광고전략을 고집했을 정도다.
영화나 드라마 관계자들 역시 심은하가 흥행의 보증수표라는 점에서 "결혼은 하더라도 연예활동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캐스팅노력을 기울여 왔다.
SBS TV '청춘의 덫'에 심은하를 출연시켜 공전의
시청률을 기록한 연출자 정세호 PD는 "심은하 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는 연기자는 드물 것"이라며 "결별은 불행한 일이지만 하루 빨리 마음을 가다듬어 연예계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은하의 컴백시점은 길게 잡더라도 내년초가 될 것이라는 게 연예가의 전망.
심은하가 당분간은 결별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해
두문불출하겠지만 한두달이 지나면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컴백할 경우 지금까지 드라마와 영화, CF에서 톱스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개런티 신기록을 양산해온 심은하가 또 하나의 몸값 신기록을 작성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가장 먼저 출연할 것으로 예상되는 CF의 경우 심은하는 작년까지만 해도 1년에 6억원정도를 받았으나
이제는 8억원이나 10억원도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 김호영 기자 hykim@> |
기획사 영입경쟁 |
'심은하 모시기' 전쟁 터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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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를 잡아라.
톱스타 심은하와 정회장의 결별로 그녀의 활동재개가 가시화됨에 따라 각 매니지먼트사의 심은하 스카우트 전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영화 개런티 2억원 이상, CF 단발 개런티 3억원 이상의 엄청난 몸값을 기록하고 있는 그녀야말로
기획사 입장에선 '황금알 낳는 거위'로 여겨지기 때문.
그녀의 전 소속사인 E사는 심은하의 활동중단 이전부터 줄곧 끈질긴 재계약 제의를 해온터라 재차 그녀에 대한 적극적인 대시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대형 매니지먼트를 표방하는 A사, S사, M사 등도 거액의 계약금을 내세워 심은하에 대한 러브콜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 심은하의 은퇴를 아쉬워했던 각 영화사와 독립
프로덕션의 심은하 모시기도 다시 활기를 띨 것이 분명하다.〈 황수철 기자 midas@〉 |
팬들 반응 |
"베일속 인물과 결혼 반대" 지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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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는 결혼하기에는 너무나 인기가 높았을까?
심은하의 결혼 계획이 알려진 지난 봄부터 그녀의
팬들과 네티즌들은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대부분 결혼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심은하의 팬들중 다수는 전화를 통해 "심은하의 결혼을 이해할 수 없다. 꼭 결혼을 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으며 "활동을 중단하고 결혼을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인 것 같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심은하의 팬들이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심은하와 결혼할 상대라면 신원이 분명하게 밝혀진
인물이어야 하며 정회장처럼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이유 때문.
이들은 "정회장과 연령차이가 많이 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남편 될 사람의 신상 및 교제 과정에
대해 팬들 앞에 떳떳이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또 일부 팬들은 "인기 정상의 심은하가 은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심은하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꼭 전해달라"고 울먹이며 떼를 쓰기도 했다. 〈 황수철 기자
midas@〉 |
결혼설 전개 과정 일지 |
▲99년 11월=영화 '텔미 썸딩' 개봉, '인터뷰' 촬영에도 심은하 침묵. 대인기피증 기미와 함께 '뒤에 남자가
있다'는 열애 추측 난무.
▲2000년 1월=심은하, 돌연 '모든걸 포기하고 유학
떠나겠다' 시사.
▲3월=영화 '인터뷰' 개봉. 마지막으로 .
▲11월=1일 박찬호의 미국 귀환 비행기에 정씨와 함께 탑승하다가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목격됨. 15일 귀국후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당시 정씨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 부부에게 심은하를 "내
아내가 될 사람"이라고 소개한 사실이 뒷날 밝혀짐.
▲12월=측근을 통해 '2001년 2월 결혼설'과 '가족의
반대가 극심하다'는 소문 확산.
▲2001년 2월=심은하, 결혼 포기 선언. "일에 전념하겠다"며 '봄날은 간다' '써프라이징 파티' 등 영화 출연
시사.
▲5월=정씨, 월간지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은하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며 처음으로 관계 시인. "올 가을 미국에서 결혼하겠다"고 발표.
▲9월=정씨, 23일 서울 워커힐 호텔 애스턴 하우스에서 결혼식 예약했다가 스포츠조선 특종 보도후 돌연
취소. 정씨, "복잡한게 싫어 미국에서 결혼하겠다"고
밝힘.〈 송원섭 기자 fiveca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