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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다섯 번째 이야기 (2010. 12. 1.)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예안 가족들과 예안교회를 사랑하며
후원하시는 분들에게 전해드리는 사랑의 편지입니다.
♥ 포토 에세이
하롱베이의 유람선 사이를 오가며 과일을 파는 배와 소녀입니다.
시골마을과 하노이 시장터에서 맨발로 놀고 있는 아이들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저러다 학교나 가는 걸까? 배움의 때를 놓치지는 않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저런 삶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기나 하는 것일까?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서 바라보는 마음이 무척이나 짠했습니다.
아직은 서로에 대한 불신과 가난과 무질서로 혼잡한 땅 베트남.
그러나 예수님은 저들을 위해서도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는데
복음이 들어가서 생각이 바뀌고 삶이 부요해지기를 기도합니다.
- 글, 그림 : 김 준기 목사(예안교회) -
✉ 목회칼럼 - 짧은 이야기, 깊은 생각
베트남 견문록
지난 주간 여러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 가운데 베트남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 부부를 분에 넘치도록 물심양면으로 섬겨준 모든 분
들과 저희들이 없는 동안 수시로 교회를 돌봐주신 분들, 그리고 좋은 여
행이 되도록 수시로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4박 5일의 일정 중 오고 가는 시간을 빼면 베트남에 사흘간 체류한 셈인
데 훈련센터와 교회를 방문하느라 하루를 보내고 유명한 하롱베이를 구
경하기 위해 버스로 여러 시간 오고가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베트남 날씨로는 건기여서 흐리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을날처럼 춥지
도 덥지도 않아 돌아다니기에 적당한 날씨였습니다.
이번 여행은 두 해를 보지 못한 아들을 만나는 목적도 있었으나 초등학교
시절, 참전용사들에게 위문편지를 쓰느라 말로만 들었던 베트남이라는
나라의 정치, 경제적 현실과 문화를 알고 싶었고 현지에 파송된 선교사들
의 선교 상황과 여건을 듣고 싶어 나름대로는 그들의 삶의 모습이나
환경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일하고 있는 한.베 직업훈련센터에 가서 관계자들을 만나
NGO차원에서의 활동상황을 보고 듣기도 하고 아들이 섬기는 한인교회의
목사님 가정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며 베트남에서의 선교사역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건축하고 있는 고층빌딩들과 가끔씩 눈에 띄는 한글 광고
판으로 인해 한결 정겹게 느껴졌지만 오랜 전쟁으로 인해 습관처럼 굳어
져 버린 불신과 거짓의 벽이 보였고, 차선도 횡단보도도 없는 협소하고
낙후된 도로망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오토바이와 사람들과 차량
이 뒤엉켜 눈이 뱅뱅 돌만큼 혼잡의 극치 속에서 정신이 없었지만
또 다른 활기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환경을 보면서
이렇게 큰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고 저들에게도 공산주의와 우상숭배가
없어지고 복음이 들어가도록, 그리고 베트남을 가슴에 안고 기도하며
수고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해외에 나가지는 못하더라도 내 옆에 믿지 않는 사람이 땅 끝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전도하는 것도 선교라는 생각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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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안 사모의 Q.T. 나누기
하나님의 군대
성경 : 역대상 12장 22절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 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
말씀을 생각하며
사울 왕이 죽고 다윗은 헤브론에서 왕이 되어서 통치할 때에 다윗 주변에
는 많은 용사들이 모였습니다. 다윗을 돕고자 온 자들이 하나님의 군대 같
다며 막강한 힘이 있음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다윗의 집권초기 승승장구를
볼 수 있으며 그때에 다윗은 얼마나 성취감이 높았을까를 짐작해 봅니다.
저에게도 하나님 같은 군대들이 모인 하나님 나라를 꿈을 꿉니다.
목요일마다 연세 많은 어르신들의 실버들 사랑방 모임을 가집니다.
제가 밥을 준비해 놓고 할머니들을 모시러 차량운행을 하면 성 집사님이
오셔서 모임을 준비해 주십니다.
구십 사세 되신 할머니를 비롯하여 모두 칠십이 넘으신 분들입니다.
더구나 팔십이 넘으신 권사님과 팔십이 다 되어가는 할아버지는 목발을
사용해야만 거동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열심과 성격은 대단하여 어떤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저는 이분들에게서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답니다.
다윗의 초기에는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이 모였듯이
저희교회도 이리 몸이 불편하시고 서로 간에 의사소통도 미숙하시지만
이분들께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열렬하답니다.
저희 눈에는 어느 성도들보다 귀하고 엄청난 능력으로 보이고 이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군대를 일으키실 하나님의 권능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분들을 통해 어떤 일을 하실까 심히 기대가 됩니다.
- 이 옥자 사모(예안교회) -
☤ 살며 생각하며
곶감(乾柿)
곶감의 계절이다. 곶감이라 하면 덕산, 지리산 덕산이다.
산청군 덕산면 곶감. 전국에서 최고로 치는 곳이다.
어제 덕산 곶감을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반건시(半乾柿).
곶감을 볼 때마다 참 신비롭다. 곶감은 떫은 감으로 만든다.
아직 덜 익은 떫은 감을 깎아 주렁주렁 매달아서 건조시킨다.
보름쯤 지나 반쯤 건조해져 말랑말랑한 것을 반건시라 하고,
한달쯤 지나 완전 건조해져서 딱딱해진 것을 건시라고 한다.
신기한 것은 떫은 감이 곶감이 되면 달디단 감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지리산에는 고동시가 많다. 원래는 고둥이란 말에서 유래했단다.
감의 모양이 꼭 고둥 같아서 고둥시라 불렸던 것이 점차 고동시라고 이름
되어졌다는데 고동시는 감 중에서도 유독 떫은 감이다.
너무 떫어서 그 상태로는 도무지 먹을 수 없는 감이 고동시다.
그런데 이것을 껍질을 깎아서 줄에 매달아 처마 끝에 달아서 한 달 정도
말리면, 그 마르는 과정에서 점점 숙성되어 단맛이 배기게 된다.
그래서 고동시로 만든 곶감은 어느 곶감보다 당도가 높아서 인기가 최고다.
특히 지리산의 함양, 산청, 하동 등지에는 고동시로 만든 곶감이 유명하다.
고동시를 보면서 영감을 받는다. 영적으로도 그렇다.
가장 떫은 사람이 은혜를 받으면 가장 단 사람이 된다. 사도바울이 그랬듯,
가장 악하고 교만하고 문제투성이였던 사울이 예수를 믿고 은혜를 받으면
아주 달디단 바울이 된다.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영,
성령 하나님의 다루심이 있으면, 그렇게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세상은 알지 못하는, 감당치 못하는 화학적인 변화까지 일어난다.
그게 기적이다. 김장환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생기지만,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오늘 이 하루도 단순히 사람만을 만나 역사만 이루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 기적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또 아버지를 열심히 부른다.
- 김 양규 장로(부산, 한의사) -
☤ 나누고 싶은 글
말을 위한 기도
- 이 해인 -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말을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 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여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여
해처럼 환이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아멘
☞ 행복 배달부
♡ 건강만 해도 감사할 일 ♡
젊을 때는 음료수병 뚜껑을 이빨로 열기도 했는데 어느 날 이가 시큰거려
치과에 가면 생뚱맞게 충치가 생겼다고 하여 얼떨떨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가는 치과의원은 원장님이 한 달에 한 번씩 농어촌 지역 의료봉사를
나가고 여름휴가는 보름 동안 몽골 의료선교 가는 것으로 대체하는 참 신
실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생각에 좀 멀기는 하지만 아예 단골로 다닙니다.
그 치과의원 입구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화사하게 웃고 있는 임플란트에
대한 홍보 사진이 걸려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임플란트만 하면 대단한
미인이 될 것 같습니다.
한번은 임플란트 시술하는데 가격을 물어 보았더니 재질에 따라 차등이
있기는 하지만 하나에 200만원 전후로 간다고 하니 만약 내 치아가 좋지
않아서 열 개만 한다고 해도 2000만원이나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어제는 목회를 은퇴하신 형님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당신을 친형님 이상으로 잘 섬겨주시던,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몇 년전 발병한 암을 치료해 왔지만 더 이상 목회를 할 수가 없어 한참
일할 나이에 교회를 사임하고 대전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온다는 것입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모두 병원에 몰려 있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많은 환자들 - 항암치료를 받느라 머리털이 몽땅 빠져버린 머리에 모자
를 쓰고 있는 사람이나 신장이상으로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해야 하는
사람들,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들, 갖가지 호스를
생명줄처럼 달고 휠체어나 기구에 의지하여 병원 복도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 건강한 몸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이유는 충분한 것입니다.
저는 여러해 전 세브란스 병원에서 환자들을 섬기던 김 복남 전도사님의
간증을 들은 후 화장실에 갈 때마다 아랫배를 50번씩 두들기지 않아도
시원스럽게 소변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면서 지냅니다.
건강을 지켜주신 분, 내 삶을 인도해 주시고 가정을 보호해 주시는 하나
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이 그 분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 김 준기 목사(예안교회) -
✌ 가정은 작은 천국
자녀들에게 자유를 줍시다
아이들이 자라서 십대 후반이 되면 부모는 그들이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 닫혀있었던 새장의 문을 활짝 열어주어야 합니다.
이때 부모들은 마냥 어려만 보이는 자녀를 감싸면서 용단을 내리지
못하지요. 이때 “네가 무엇을 사랑하거든, 그것을 자유롭게 풀어
주라”는 옛말이 부모의 결단에 큰 도움을 주게 되지요.
과거에 연애하던 시절의 경험을 회상해 보실까요?
만약 그 당시 상대방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하루에도 열 번씩
전화해서 그를 꼭 붙들어 놓으려 했다면 아마도 그는 숨이 막혀
못살겠다고 달아나 버렸겠지요. 사랑도 자발적으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자유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노예와 같은 존재로 만드시지 않고 자유의지를
사용하는 자유인으로 만드신 이유도 바로 이 같은 하나님의 마음
때문이겠지요.
부모가 자녀에게 자유를 주면 어떤 아이들은 분명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서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이런 경험들이 오히려 아이들을 의존적인 아픔에서 성숙한
성인으로 변하게 하고 그들의 자존감과 가치관을 바꾸는데 큰 기여
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일시적으로 생겨 날 수 있는 부모자식
사이의 갈등도 결국에는 사랑과 권위가 균형을 이루는 가정을 만드
는데 유익한 도구로 쓰이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을 사랑으로 꼭 껴
안아준 다음 그들이 마음껏 세상을 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십시오.
- 강 안삼의 가정편지 -
✍ 예 안 마 당
♠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1. 추수감사예배 : 11. 7./감사예배, 마을 어르신 점심접대, 시화전
2. 추수 감사축제 : 11. 14./ 예안가족 추수감사 간증 및 찬양
3. 섹소폰 찬양선교단(선창교회) 초청 음악회 : 11. 7.(주일) 오후
4. 한석교회와 연합예배 : 11. 21.(주일)/ 엄 건후 목사(충북 영동)
5. 베트남 선교지 탐방 : 11. 22. - 26.(김 광세 선교사 사역지)
6. 다음과 같이 말씀과 기도, 사랑으로 섬겼습니다.
- 한국전력 직장선교회 예배에 말씀으로.(매주 목요일)
- 극동방송 방송설교 : 매주 화 오전 5:00 - 5:10 / 행복의 양식
- 회관 식사봉사 및 반찬나누기(매주 1 회)
- 소그룹 성경공부(매주 1 회 / 목적이 이끄는 삶)
♠ 이 달에는 이런 일들을 할 예정입니다.
1. 전도폭발 훈련 현장실습 : 12. 11.(토)
2. 성탄 축하 행사 : 12. 22. - 25.
3. 늦은비 특별 새벽기도 : 12. 26.(주일) - 12. 31.(금)
4. 송구영신 예배 : 2010. 12. 31. - 201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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