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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서예교실(2012.1.17)
*삼남면 주민자체센터 인터넷 주소 : http://cafe.daum.net/samnamjumin
에 접속하시어 메뉴중에 “프로그램소개“--중에서 ”서예교실“ 에 들어가시면 서예반의각종 자료있아오니 많이 이용하시고 좋은 자료 많이 올려주세요.
해강 김규진의 '월하죽림도'. 칼날 같은 댓잎에서 선비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학고재화랑에 전시 중임)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사군자를 화폭에 담으며 글과 그림으로 난초처럼 단아하고 향기로우면서 대쪽처럼 곧고 댓잎처럼 칼날 같은 기상의 난죽도를 선호했다.
조선시대 말에 활동한 소호 김응원(1855~1921)과 해강 김규진(1868~1933)의 그림을 서울 소격동 학고재화랑에서 펼쳐지고 있다.
예서,행서에 뛰어난 소호 김응원은 대원군의 ‘석파란’을 충실히 따르면서 ‘소호란(小湖蘭)’으로 일컬어지는 묵란의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했다. 1911년 근대적 미술학원 서화미술회(書畵美術會)에서 조석진 안중식과 함께 지도교사진에 들어 묵란법(墨蘭法)을 가르쳤다. 당대에 난초를 그리는 데 소호 만한 이가 없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대나무 그림의 명인 해강 김규진은 1915년 서화연구회를 창설해 현대미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산수화,화조화(花鳥畵)그리고 사군자(四君子)도 즐겨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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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井落槐(석정락괴)돌우물에 떨어진 홰나뭇잎 -洪吉周(홍길주)
坐愛綠槐樹(좌애록괴수) : 가만히 앉아 푸른 홰나무를 보노라니
淸佳勝賞花(청가승상화) : 맑고 아름다운 것이 꽃을 보는 것보다 아름다워라
井欄君莫掃(정란군막소) : 우물 난간에서 그대는 쓸어내지 말라
秋葉落來多(추엽락래다) : 가을 단풍이 떨어져 쌓여만 간다.
1786년(정조 10)∼1841년(헌종 7).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헌중(憲仲), 호는 항해(沆瀣).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이자 경학자이다. 부는 홍인모(洪仁謨)이다. 형은 대제학을 지낸 홍석주(洪奭周)이고, 동생은 정조의 사위인 홍현주(洪顯周)이다. 1807년(순조 7) 정묘(丁卯) 식년시(式年試) 진사(進士) 2등 7위로 합격하였다. 30대에 벼슬의 뜻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 저술 활동에 매진했다. 《삼국지연의》를 읽는 법이나 대인관계에 필요한 예의 등에 관한 글을 비롯하여 박지원 이익 등 당대 학자들에 대한 평까지 다양한 글을 남겼다. 주요작품으로는 〈현수갑고(峴首甲藁)〉, 〈서림일위(書林日緯)〉, 〈항해병함(沆瀣丙函)〉, 〈숙수념(孰遂念)〉, 〈독연암집(讀燕巖集)〉을 비롯해 〈수여방필(睡餘放筆)〉, 〈수여연필(睡餘演筆)〉, 〈수여난필(睡餘瀾筆)〉, 〈수여난필속(睡餘瀾筆續)〉 등 4부작 비망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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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日湖上(추일호상)가을날 호수에서 - 薛瑩(설형)
落日五湖遊(낙일오호유) : 지는 해에, 오호 호수에서 노니
煙波處處愁(연파처처수) : 물안개 자욱하고 곳곳이 시름겹다.
浮沈千古事(부침천고사) : 흥망성쇠 천고의 일들을
誰與問東流(수여문동류) : 누구와 동으로 흐르는 물에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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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言 (一部)함부로 지껄이다- 東峰 金時習 (매월당)
長年好與煙霞住 (장년호여연하주) 오랫동안 안개와 노을에 머물며
拾橡供廚送朝暮 (습상공주송조모) 도토리 주워 음식 만들어 아침저녁 보냈다
石床高枕睡陶然 (석상고침수도연) 돌평상에 베게 높이 베고 편안하게 자는데
有夢不飛紅塵路 (유몽부비홍진로) 꿈속에라도 속세의 길로는 날아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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推句》는 五言으로 된 좋은 詩句를 뽑아 만들었으므로 책이름을 추구라 한 것이다.
추구(推句)는 자연적인 서정을 담은 5언절구시 60수로서
옛적에 유명한 분들이 지은 싯구중에서 잘된 부분만을 뽑아서 엮은 것이다.
그러므로 전체의 싯구가 아니다. 이것은 시를 통한 인성함양에 목적이 있으며,
시문화를 통해 정신문화를 올바르게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
推句 -4.
日月千年鏡 (일월천년경) :해와 달은 천 년을 비추는 거울이요
江山萬古屛 (강산만고병) :강산은 만고의 병풍이라네
東西日月門 (동서일월문) :동과 서는 해와 달이 드나드는 문이요
南北鴻雁路 (남북홍안로) :남과 북은 기러기들의 길이라네.
추구 -5
春水萬四澤 (춘수만사택) :봄 물은 사방의 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여름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도 많더라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달은 밝은 빛으로 드날리니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산에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구나.
(우남 이승만의 애송 시)
추구 -6
日月籠中鳥 (일월롱중조) :해와 달은 새장 속의 새
乾坤水上萍 (건곤수상평) :하늘땅은 물 위의 부평초
白雲山上蓋 (백운산상개) :흰구름은 산을 덮는 일산(일산:해를 가리는 양산)
明月水中珠 (명월수중주) :밝은 달,물속의 구슬이라네.
추구 -7
月爲宇宙燭 (월위우주촉) : 달은 우주의 촛불이며
風作山河鼓 (풍작산하고) :바람은 산하를 두드리는 북이라네
月爲無柄扇 (월위무병선) :달은 자루 없는 부채
星作絶瓔珠 (성작절영주) :별은 끈 끊어져 흩어진 구슬.
추구 -8
雲作千層峰 (운작천층봉) :구름은 천층의 봉우리가 되고
虹爲百尺橋 (홍위백척교) :무지개는 백 척의 다리가 되네
秋葉霜前落 (추엽상전락) :가을에 잎은 서리 오기 전에 떨어지고
春花雨後紅 (춘화우후홍) :봄 꽃은 비 온 뒤에 더 붉어지네.
추구 -9
春作四時首 (춘작사시수) :봄은 사계절의 처음이 되고
人爲萬物靈 (인위만물영)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네
水火木金土 (수화목금토) :수화목금토는 오행이요
仁義禮智信 (인의예지신) :인의예지신은 오상(五常)이라네.
추구 -11
夫婦二姓合 (부부이성합) :부부는 두 개의 성이 합 하였고
兄弟一氣連 (형제일기련) :형제는 한 기운으로 이어졌네
父慈子當孝 (부자자당효) :부모는 사랑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兄友弟亦恭 (형우제역공)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하리
추구 -12
父母千年壽 (부모천년수) :어버이 천 년의 장수를 누리시고
子孫萬歲榮 (자손만세영) :자손은 만세의 영화를 누리시길
愛君希道泰 (애군희도태) :임금은 사랑하여 도가 태평할 것을 바라고
憂國願年豊 (우국원년풍) :나라를 걱정하여 해마다 풍년 들기 바라네.
추구 -13
妻賢夫禍少 (처현부화소)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고
子孝父心寬 (자효부심관)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는 너그러우며
子孝雙親樂 (자효쌍친락) :자식이 효도하면 두분 어버이 기뻐하시고
家和萬事成 (가화만사성)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저절로 이루어져.
추구 -14
思家淸宵立 (사가청소립) :집이 그리워 맑은 밤에는 서성이며
憶弟白日眠 (억제백일면) :형제생각에 낮에도 졸고 있네
家貧思賢妻 (가빈사현처) :집이 가난하면 현명한 아내가 생각나고
國亂思良相 (국난사양상)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이 생각나네.
추구 -16
江山萬古主 (강산만고주) :강산은 만고의 주인이요
人物百年賓 (인물백년빈) :사람은 백 년의 손님이네
世事琴三尺 (세사금삼척) :세상일은 석자거문고에 실어 보내고
生涯酒一盃 (생애주일배) :삶은 한 잔의 술을 마시는 것.
추구 -17
山靜似太古 (산정사태고) :산이 고요하니 태고와 같고
日長如少年 (일장여소년) :해는 길어서 소년과 같구나
靜裏乾坤大 (정리건곤대) :고요함 속에서 하늘과 땅의 큼을 알겠고
閒中日月長 (한중일월장) :한가한 가운데서 세월의 장구함을 느끼네.(주'를 달고 싶은 시)
추구 -18
耕田埋春色 (경전매춘색) : 밭을 갈며 봄 빛은 땅 속에 묻으며
汲水斗月光 (급수두월광) :물을 길을 때는 달 빛도 함께 떠오리
西亭江上月 (서정강상월) :서쪽 정자에는 강 위로 달 떠 오르고
東閣雪中梅 (동각설중매) :동쪽 누각에는 눈 속에 매화가 피었네.
추구 -24
歲去人頭白 (세거인두백) :세월이 흐르니 머리카락 희어지고
秋來樹葉黃 (추래수엽황) :가을이 다가오니 나뭇잎은 누래지고
雨後山如沐 (우후산여목) :비 온 뒤의 산은 목욕을 한듯하고
風前草似醉 (풍전초사취) :바람 앞의 풀은 술 취한듯 흔들리네.
추구 -25
人分千里外 (인분천리외) :사람은 천리밖에 있어도
興在一杯中 (흥재일배중) :흥은 한잔 술 속에 들어있구나
春意無分別 (춘우무분별) :봄의 뜻은 분별이 없는데도
人情有淺深 (인정유천심) :인정은 깊고 얕음이 있구나.
추구 -30
細雨池中看 (세우지중간) :가랑비는 못 가운데서 볼 수 잇고
微風木末知 (미풍목말지) :산들바람은 나무 끝에서 알 수 있네
花笑聲未聽 (화소성미청) :꽃은 웃어도 웃음소리 들리지 않고
鳥啼淚難看 (조제루난간) :새는 울어도 눈물은 흘리지 않네.
추구 -31
白鷺千點雪 (백로천점설) :백로는 천 점의 눈이요
黃鶯一片金 (황앵일편금) :꾀꼬리는 한 조각의 금이라
桃李千機錦 (도리천기금) :복숭아꽃 오얏 꽃 일 천 베틀의 비단이며
江山一畵屛 (강산일화병) :강산은 한 폭의 그림이라네.
추구 -34
山影推不出 (산영추불출) :산 그림자 밀어내도 나가지를 않고
月光掃還生 (월광소환생) :달 빛은 쓸어내도 다시 생기네
水鳥浮還沒 (수조부환몰) :물새는 떴다가 다시 잠기고
山雲斷復連 (산운단부연) :산 구름은 끊겼다가 다시 일어나네.
추구 -36
初月將軍弓 (초월장군궁) :초승달은 장군의 활이요
流星壯士矢 (유성장사시) :유성은 장사의 화살이라네
掃地黃金出 (소지황금출)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開門萬福來 (개문만복래) :문을 여니 만복이 들어오네.
추구 -45
雨磨菖蒲刀 (우마창포도) :비는 창포의 잎을 갈고
風梳楊柳髮 (풍소양류발) :바람은 버드나무를 빗질하네
鳥耕蒼海去 (조경창해거) :물새는 푸른 바다를 가르며 떠나가니
鷺割靑山來 (로할청산래) :백로는 푸른 산을 가르며 날아오네.
추구 -49
洞深花意懶 (동심화의나) :골이 깊으니 꽃도 피는 것이 게으르고
山疊水聲幽 (산첩수성유) :산이 첩첩 하니 물소리도 그윽하네
氷解魚初躍 (빙해어초약) :얼음이 녹으니 물고기 먼저 뛰어오르고
風和雁欲歸 (풍화안욕귀) :바람이 따뜻해지니 기러기 돌아 가려 하네.
추구 -55
谷直風來急 (곡직풍래급) :골이 곧으니 바람은 급히 불고
山高月上遲 (산고월상지) :산이 높으니 달은 더디 오르네
실솔鳴洞房 (실솔명동방) :귀뚜라미 골방 속에 울고 있고
梧桐落金井 (오동낙금정) :오동 잎은 우물 속으로 떨어지네
(蟲+悉=>실솔<=蟲+率)
추구 -56
山高松下立 (산고송하립) :산이 높아도 소나무 아래 서 있고
江深沙上流 (강심사상류) :강이 깊어도 모래 위를 흐른다네
花開昨夜雨 (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 (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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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음(偶吟)- 송한필(宋翰弼) -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가련도 하여라! 한 해의 봄이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비바람 속에서 오고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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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後(설후) - 유방선(柳方善 1388~1443, 號 泰齋)
臘雪孤村積未消(납설고촌적미소) : 섣달 외딴 마을 쌓인 눈 녹지 않았는데
柴門誰肯爲相敲(시문수긍위상고) : 그 누가 기꺼이 사립문 두들기는가 ?
夜來忽有淸香動(야래홀유청향동) : 밤 되어 홀연히 맑은향기 풍겨오니
知放寒梅第幾梢(지방한매제기초) : 겨울매화 몇 번째 가지에서피었는지 알겠노라.
(柳方善..본관은 서산(瑞山) 자는 자계(子繼) 호는 태재(泰齋) 아버지는 서령부원군 기(沂)이고 어머니는 이색의 손녀이다.
어려서부터 글재주가 있어 신동으로 불렸으며. 1405년(태종 5) 국가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공부했다.1409년(태종 10)아버지가 민무구의 옥사에 관련됨으로써 연좌되어 서원에 유배되었으나 유배중 학행이 뛰어나고 후진들 양성하는데 힘을 쓰신 분이다.
遇題(우제) - 유방선(柳方善)
結茅仍補屋(결모잉보옥) : 띠 엮어 지붕 이고
種竹故爲籬(종죽고위리) : 대 심어 울타리 삼고.
多少山中味(다소산중미) : 꽤나 한 산중의 맛
年年獨自知(년년독자지) : 갈수록 알만하이.
꽤나 한 : 꽤나 많은, 예상보다 의외로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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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암사(遊奉巖寺) -최유청(崔惟淸)
春盡山花掃地無 (춘진산화소지무) 봄이 다가니 산의 꽃은 쓸은 듯이 없는데
綠林高下鳥相呼 (녹림고하조상호) 푸른 숲 위 아래에선 새들만 서로 부르네
故知楊柳風流在 (고지양류풍유재) 버들가지에 풍류가 있음을 옛부터 알았노라
飛絮時來繞坐隅 (비서시래요좌우) 흩날리는 버들솜 때때로 날라와 나를 둘러쌓네.
※崔惟淸(최유청 1095∼1174)고려 중기의 학자이자 문신. 본관은 창원(昌原). 자는 직재(直哉). 예종 때 과거에 급제했으나 아직 학문을 이루지 못했다며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1132년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郎)으로 진주사(陳奏使)가 되어 송나라에 다녀왔다. 이어 어사중승(御史中丞)·전중소감(殿中少監)을 거쳐, 1142년 간의대부(諫議大夫)로서 금나라에 가서 책명(冊命)에 감사를 올렸는데, 그의 말과 행동에 금인(金人)들이 탄복했다고 한다.
그 뒤 호부시랑(戶部侍郎)에 제수되었고, 동북면 병마부사(東北面兵馬副使)·승선(承宣)을 역임하였다. 1144년에는 동지공거(同知貢擧)로서 지공거(知貢擧) 한유충(韓惟忠)과 함께 진사(進士) 김돈중(金敦中) 등 26인에게 급제를 사(賜)하게 하였다.
1147년 한림학사(翰林學士)로 서경(書經)의 열명(說命) 3편을 의종에게 강설하였다. 그 해에 어사대부 동지추밀원사 (御史大夫 同知樞密院事)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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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歸故園 (초귀고원) -崔惟淸 (최유청)
里閭蕭索人多換(리여소색인다환) 마을은 쓸쓸하고 사람도 많이 바뀌었네
墻屋傾頹草半荒(장옥경퇴초반황) 담장은 기울고 집도 무너져 잡초만 우거졌네,
唯有門前石井水(유유문전석정수) 오직 문 앞의 돌 샘물만 홀로 남아서
依然不改舊甘凉(의연부개구감량) 여전히 옛 물맛 그대로 달고 시원하구나.
*(閭=이문려. 蕭=쑥소. 索=찾을색. 줄삭. 換=바꿀환. 墻=담장장. 頹=무너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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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偶書(우서 우연히 짓다)-崔惟淸(최유청)
老閱詩書手不停 (노열시서수불정) 늙도록 시 공부 쉬지 않았지만
可憐事業竟何成 (가련사업경하성) 안타깝다, 내 일이 언제 이루어지나
西窓風雪寒蕭索 (서창풍설한소삭) 서창에 봄 바람 차갑고 쓸쓸하여라
獨對殘燈笑一生 (독대잔등소일생) 홀로 등잔불 대하니 내 평생이 우스워라.
*(閱=지날열.읽을열. 停=머무를정. 憐=애련할련. 竟지경경. 蕭索(소삭)=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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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화(杏花)/최유청(崔惟淸)
平生最是戀風光 (평생최시연풍광) 내 평생 자연풍광을 가장 좋아했네
今日花前興欲狂 (금일화전흥욕광) 오늘 꽃 앞에서니 미칠듯 즐거워라
願借漆園胡蝶夢 (원차칠원호접몽) 원컨데 칠원(漆園)의 나비꿈을 빌려서
遶枝攀蘂恣飛揚 (요지반예자비양)꽃가지 둘러싸고 꽃술 휘어잡고 마음껏 날라봤으면.
*(戀=사모할연. 借=빌릴차. 漆=옷칠. 遶=둘릴요. 攀=당길반. 蘂=꽃술예. 恣=방자할자.)
* 漆園 ; 장자(莊子)를 지칭한다. 일찍이 칠원(漆園) 땅의 관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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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九日和鄭書記-1./최유청(崔惟淸)
華髮風情敵少年 (화발풍정적소년) 백발 늙은이 놀고 싶은 마음은 소년 같고
兩行紅粉烈前筵 (양행홍분열전연) 두줄로 늘어선 미녀들과 자리를 다투네
歌聲舞罷皆隨分 (가성무태개수분) 노래 소리 춤사위 다 개성적이 구나
一饗猶堪發粲然 (일향유감발찬연) 한번의 술자리에 웃음이 절로 나네.
*(敵=대할적.대적할적. 筵=자리연. 饗=잔치할향. 粲=밝을찬.웃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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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九日和鄭書記-2./최유청(崔惟淸)
黃花紅葉又今年 (황하옹엽우금년) 국화꽃 붉은 단풍 금년에도 다시 보네
老興滔滔對綺筵 (노흥도도대기연) 늙은이 기분 도도한데 꽃 다운 자리
飮罷狂吟倚殘月 (음파광음의잔월) 술마시고 시 읊으니 벌써 새벽달
一生襟抱更超然 (일생금포갱초연) 일평생 회포가 다시 초연해 지네.
*(滔=물넘칠도. 綺=비단기. 襟=옷깃금. 狂=미칠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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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雜興-1./최유청(崔惟淸)
春草忽已綠 (춘초홀이록) 봄 풀은 이미 푸르고
滿園胡蝶飛 (만원호접비) 동산에 가득 호랑 나비 날라 드네
東風欺人睡 (동풍기인수) 봄 바람은 살며시 낮잠을 방해하고
吹起床上衣 (취기상상의) 평상 위의 옷깃을 불어 날리리.
覺來寂無事 (각래접무사) 깨어보니 고요하고 할일이 없어
林外射落暉 (임외사낙휘) 물끄럼이 바라보니 숲 사이 햇볕 쏟아지네
倚楹欲歎息 (의영욕탄식) 문 기둥에 기대어 탄식 하려니
靜然已忘機 (정연이만기) 마음 고요해져 세상 걱정 사라지네.
*(暉=빛휘. 倚=의지할의. 楹=기둥영. 機=기계기. 歎=읊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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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雜興 - 2./최유청(崔惟淸)
人生百世間 (인생백세간) 사람 한 평생은 백년
忽忽如風燭 (홀홀여풍촉) 덧없기가 바람 앞에 등불이네
且問富貴心 (차문부귀심) 잠간 묻노니, 부귀를 생각하는 마음이여
誰肯死前足 (수긍사전족) 누가 죽기전에 기꺼이 만족 했는가.
*(忽=소흘이할홀. 燭=촛불촉. 肯=즐길긍.)
仙夫不可期 (선부불가기) 신선이 되는것 아무나 기약할수 없고
世道多翻覆 (세도다번복) 세상 권력 뒤집힘이 심한것
聊傾北海酒 (료경북해주) 다만 북해의 술을 마시며
浩歌仰看屋 (호가앙간옥) 호방하게 노래하며 집을 쳐다 보네.
*(翻=날번. 뒤집힐번. 覆=뒤집힐복. 聊=귀울료. 傾=기울경. 仰=우러를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