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6월 8일(토) 오전 9시 40분 ~ 10시 30분
장 소 : 유림초등학교 도서관
활동가 : 김현정
기록자 : 김현정
참여어린이 : 6명 (3학년-1명, 4학년-5명)
읽은책 : 마법의 빨간 부적
읽은쪽수 : 처음 ~ 52 p
<마법의 빨간 부적> 첫 시간!
2주만에 만나는 것이라 그런지 결석자가 몇 명 있다.
선생님들 연수로 한 주 쉰다는 공지를(지난시간에) 하고 안내 문자를 보냈는데도
지난 주 토요일에 도서관까지 왔다가 발걸음을 돌렸다는 아이들이 있었다 ^^;
오늘 더 즐겁게 책읽기 하자고 얘기 나눈 뒤 시작~
책 표지를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상상해보기
아이들은 기존에 보았던 영화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얘기하며 내용을 추측했다.
2018년 7월(최근) 출판된 책이라 여지껏 나왔던 영혼이 바뀌는 내용의 이야기들과 조금 다를것 같음을 암시~ ^^
작가선생님이 책 속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실제 대상의 인물을 보고 적었다는 내용을 소개하니 눈을 크게 뜨며 주의깊게 듣는다.
책읽기에 앞서 형제자매가 있는지 물어보니 모두 손을 든다.
형제간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에 공감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도 많이 나눌것으로 예상되었다.
(하루에 12번도 넘게 싸웠다는 부분)
아1 : 나도 10번 넘게 싸웠어요~
아2 : 우리동생이 맨날 나 발로 차면 나도 발로 차서 코피 나는데, 코피나면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맞고 효자손으로 등짝 맞고
그리고 옷걸이로 발바닥 다..... (이야기가 길어지니 옆 친구가 말하는 친구의 입을 막으며 제지함)
선 : 그렇구나 ㅎㅎ (계속 읽음)
(초록이와 연두를 소개하는 말과 그림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흥미로워한다.)
(달래를 두고 형제가 싸우는 장면)
아4: 아~ 안돼~
(엄마의 얼굴에서 오이가 떨어졌다는 부분과 효자손을 들고 나온다는 부분) - 흐흐흐~ (재밌어 함)
(오리궁둥이로 걸어가는 폼이 정말 얄미웠다. 형만 아니면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 웃음
(둘 다 억울하다고 여기는 부분을 듣고)
아3 : 둘이 반대 아니예요?
선: 똑같은 상황인데 둘은 반대로 느끼죠~ 자기가 더 억울하다고~
(두 주인공의 행동과 말이 웃긴지 중간중간 아이들은 큭큭 자주 웃는다.)
(영혼이 바뀌는 장면을 들으며)
아4: 콧구멍 드러워~
선:소원대로 형도 사라지고 동생도 사라졌어요?
아이들 : 아니요~
선: 사라진건 맞잖아. 그 몸에선 없어졌잖아. 그치
아3: 근데 그 몸에 다른사람이 들어왔어요.
선: 자 이제 집으로 갔겠죠. 어떤일이 있었을까?
아1: 엄마한테 얻어 터졌어요~
선: 수일이처럼 엄마아빠한테 얘기 못했을까?
아이들: 아니요. 얘기했을 것 같아요. 어~ 얘기해도 안 믿을것 같애요.
(엄마가 아이들의 얘기를 듣는 장면을 보고 )
선: 엄마표정이 놀라는 표정이 아니시다. 그지.
아5: 거짓말인줄 알고~
(초록이가 된 연두와 연두가 된 초록이의 등짝으로 효자손이 날아들어 왔다. 부분)
아이들: 다 같이 웃음.
아5: 효자손이 뭐예요?
효자손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가 있는 반면 효자손이 등만 긁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쓰임새(?)로 사용됨을 알려주는 친구도 있다.
특히 남자친구 중 한명이 아주 상세히 설명. ^^;
(얘기를 들은 아빠가 두 형제에게 하는 말을 듣고)
아이들: 크크큭
선: 어땠어?
아4: 엄마가 짜증났어요.
선: 누군가 와서 영혼이 바뀌었다고 하면 너희들은 믿을것 같애?
아이들: 아니요~
아6: 여기 연두랑 (내) 동생이랑 똑같아요.
(5단락까지 읽고)
선: 너희들도 이렇게 몸이 바꼈으면 하는 순간 있어요?
아이들: 네. 네~, 학원 원장선생님하고, 동생, 오빠, 엄마(다수), 아니 언니, 아 저는 제동생이랑 바뀌고 싶어요. 숙제 안해도 되요
(아이들 웃음), 축구공,야구공~, 공부도 안해도 되잖아요. 근데 누가 차잖아~
( 작은소리로 바뀌고 싶은 대상과 하고 싶은 일을 얘기하는 여자친구들이 있다.)
아5: 남매가 아니어서 다행이예요~
선: 어~ 그러네~ 남매면 조금 불편하겠다
아5: 화장실 갈때도~ (아이들 웃음)
선: 음~ 그래. 씻을때도 친구랑 놀때도 조금 곤란하겠네
(몸이 바뀌어서 물건을 서로 바꾸는 장면을 듣고)
선: 연두의 보물상자에는 연두가 아끼는~ 뭐가 들어 있을까?
아이들: 팽이, 장난감, 아이돌 사진~
선: 초록이 보물상자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아이들: 야구용품, 축구화~
아5: 이 사람이 초록이예요?
선: 머리카락 끝이 뾰족한 친구가 초록이, 동글동글한 친구가 연두~ (아이들 하하~, 안보인다며 앞으로 나와서 보기도 한다.)
아6: 아~ 헷갈려.
(역할 바꾸기 놀이를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아빠의 말에)
아이들: 어허허~ 으흐흐~ (달래가 형제를 구분하는 장면) 개가 똑똑하다. 대단하다~
(달래가 아니라고 짖었는데 엄마가 고맙다는 뜻으로 알아듣는 장면)
아이들: 다같이 웃음. 개가 똑똑하긴 한데 못 알아들으니까~ 답답하겠다. 개가 말을 하면 믿을것 같은데...
(이제 각자 바뀐 몸으로 학교에 가서 겪는 일을 읽을꺼라는 설명에)
아5: 왠지 (연두인)초록이 공부 못할것 같애요. 수학이나 이런거~ , (연두가 된)초록이 되게 잘 할것 같아요. 1학년반.
(선생님에게 한 초록이의 말실수에~)
아이들: 연두는 그걸 모른다~ ㅎㅎ, 자기가~ 흐흐흐
선: 초록이가 된 연두는 형 반에 가서 어떤일이 생겼을까?
아이들: 공포의 수학시간~, 어려울것 같아요, 시험쳐서 빵점~
(학교생활은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할머니에게 병문안 가서는 무슨일이 생기는지~
다음시간에 읽어보기로 하고 마무리 함)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스토리라 흥미가 고조되지는 않을꺼라 예상했지만
중간중간 웃음짓게 하는 부분들이 많아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