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 마치고 퇴근 후 집에서 모자, 여벌 옷 챙겨서 곧바로 출발. 운전 하면서 졸려 허벅지 꼬집어 가며 남해 두모마을에 도착해 신청하고 기다린 후 기본적인 패들링 교육을 받고 도크로 이동 했다. 마침 중학교에서 단체로 체험하고 끝난 상태여서 혼자서 넓은 체험장을 타고 다닐 수 있었다. 카약에 입문 하기 위해 체험하러 왔다는 말에 레저용이 아닌 투어용 퍼셉션의 쓰나미를 타라고 하신다. 카누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승선하고 선생님 말씀이 속도는 탈 수록 빨라지기에 빨리 가려고 하지 말고 방향을 잡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을 강조 하셨다.
얇은 물에서 좌, 우 그리고 후진을 연습, 10 여분 정도 지나자 카약이 내가 원하는 대로 가진다. 얇은 물에서 타고 익숙해지면 깊은 곳으로 가도 되지만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고 하신다. 20 분정도 지나자 속도가 나기 시작하고 카약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
깊고 먼곳으로 나가도 선생님 개의치 않고 먼 곳으로 가서 돌아 오자 평일이고 나 혼자 뿐인지 선생님, 직원들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생각보다 속도가 잘난다 하지만 해안에서 먼 곳으로 갈 수록 패들링이 힘들어진다. 그렇게 2시간을 넘게 도크에서 섬 가까운 곳 까지 반복하며 타고 정해진 2시간이 지났음에도 내리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으신다. 3시간 가까이 탓을까? 이젠 너무 힘들고 허기져 탈 기력도 없어 도크에 카약을 대고 내리려는데 마침 외국인 손님들이 찾아와 선생님, 직원 모두가 분주해 우리 카페 동영상에서 본 대로 하니 내리기가 쉬웠다.
떠나기 전 카누학교 선생님과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카약 구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보관 및 이동문제로 폴딩카약을 구입 할 계획이라고 하자 얼굴이 어두워지시면서 폴딩카약을 타는 것에 한탄해 하시며 우리나라 수상 레저가 발전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신다.
신기한건 음주운전 보다 더 위험한 것이 졸음운전 인데, 카약 역시도 마찬가지겠지만 카약을 타기 전 까지는 야간 근무 후 피곤과 졸음으로 눈이 빠져 나올 것 같았는데 막상 카약을 타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집으로 돌아 오는길이 너무 힘들었다.^^
내가 탄 건 빨강색 퍼셉션 쓰나미
얇은 곳에서 연습
조심스럽게 패들링 해서 다가가자 녀석 모델이 되어준다. ㅋ ㅋ
멀리 나가는 중 고깃배가 내 쪽으로 돌진해 급하게 우회전을 하자 나와 반대로 좌회전을 해 버린다. 우분투님 말씀대로 역시 패들은 비싸고 좋은 걸 써야한다. 정말 무거웠다 마치 쇠봉으로 패들링 하는 느낌!
이래서 씨카약으로 투어링을 매니아 분들이 즐기시는 것 같다.
정말 가면 갈수록 더 멀리 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참았다 초보라서..
첫댓글 투어링카약 입문을 축하합니다.고형카약이 가격도 저렴하고 속도가 더 빠른게 사실입니다.하지만 보관및 이동이 힘든 단점이 있지요.큰 차량을 사용중이라 루프랙을 이용해서 이동이 가능하거나,카약을 보관할 공간이 있다면 가능할지 싶네요.그러기 힘든게 사실이라 폴딩카약을 구매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좋은 선택 하시고,즐거운 카약킹 하세요.
드디어 카약에 입문을 하셨군요. 좋은 글과 좋은 사진들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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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5.25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