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아니다" 토로한 손흥민, 결국 쓰러졌다... 부상 의심 교체
김영준 기자
김가연 기자
입력 2024.09.27. 09:48업데이트 2024.09.27. 09:55
사진 삭제
손흥민(등번호 7번)이 27일(한국 시각) 가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도중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몸 상태를 점검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살인적인 경기 일정에 불만을 표출했던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이 의심돼 경기 도중 교체됐다.
손흥민은 27일(한국 시각)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벌인 2024-2025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팀이 3-0으로 앞서는 득점이 나온 후인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도미닉 솔란키의 득점으로 이어진 오른발 강슛을 시도한 직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고 주저 앉은 채 벤치를 바라봤다. 이후 교체 지시가 나오자 스스로 걸어서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이야기해보진 않았지만 손흥민이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며 “손흥민이나 의료진 이야기를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9월 A매치 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만에 3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며 너무 많은 경기 수에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날 가라바흐를 3대0으로 이겼다. 전반 7분 라두 드라구신이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 솔란키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3번째 골 상황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가 때린 오른발 슛을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공이 솔란키 앞에 떨어져 득점으로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