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봄 이후 등산반은 오랜만에 여행이다
봄을 시샘하는 막지막 추위라는데 체감온도는 아마 10도(?)는 되지 않았나 싶다.
3시간을 기차로 달려 도착한 전남 순천.
인물자랑 하지말라는 순천.
미리 알아본 역 근처 식당에서 남도음식의 맛깔스런 점심을 먹었다.
낙안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만원이었다
길이 꼬불꼬불하여 이리저리 쏠리고 유행가는 쉴세없이 흘러나오고 예전 비포장 시골길 가는 기분이었다
미스박이 어여쁜 목소리로 "오라~이" 를 외치며 임시차장도 하면서 어느덧 낙안읍성에 도착.
낙안읍성은 고려말 왜구들의 침입으로 조선초기에 만들어진 성이며 마을이다.
민속마을인데 돌로 성을 쌓았는데 낮다
특이한것은 성안에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체험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지만 월요일이라 쉬는날이었다.
대장금 촬영장소로 사용되었고 아름다운시절, 태극기 휘날리며 도 촬영했단다.
초가집이 대부분인데 행정관리들이 살았고 양반들은 성 밖에 살았다고 한다.
동백꽃의 아름다운 자태와 수줍은 여인같이 살포시 핀 백매화, 청매화도 금방 꽃망울을 터트릴것 같다
멀리 남도에서 봄 소식을 알립니다*^^*
성곽에 올라가 마을을 내려다보고 널도 뛰고 그네도 타고~
다시 순천역으로 와 여수까지 다녀온 정효자님의 강냉이 보따리를 찾아 순천만으로 갔다.
낙조를 보기위해 서둘러 갔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 민박으로 돌아왔다.
저녁은 순천의 짱뚱어탕으로 맛있게 포식했다.
여덟명이 모여 재미있는 수다와 윷놀이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이튼날, 청명한 날씨에 감사하며 갈대열차로 드넓은 갈대밭과 멀리 날아다니는 철새들을 바라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노라니 잠시 졸음도 온다.
무진교를 지나 사람 키만큼 큰 갈대숲길을 따라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걷는다면 멋진 추억의 낭만코스가 아닐까?
순천만을 조망하기 좋은 용산전망대가 있는 야산에 올라가 하늘에는 구름한점없고
멀리 S자 물길과 갯벌, 흑두루미인지 황새인지 알수없지만 철새들이 날아가고
아! 여행은 어느곳이든 사람을 즐겁게한다.
오는길에 권사님들을 태운 유람선이 보인다.
시내로 나와 순천 남부5일장을 구경했다
남해의 수산물이 먹음식 스럽다
벌교의 꼬막과 세발낙지, 바지락들.
시장에 들어가 팥칼국수를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입천장이 데일뻔했다.
사위사랑, 손자사랑으로 할머니들은 꼬막도 사고 어느덧 대전행 기차에 몸을싣고 칙칙폭폭
카페 게시글
산행후기
사랑과 낭만의 갈대숲길 --순천
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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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9 20:3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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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멎진 겨울여행의 소개메쎄지로..잠깐 행복한미소지으며 *^^* 옛 추억도 떠 올려 봅니다...내가 갔드라면 순천역의 에피소드와 벌교의구개월 생활 이야기 를 들었으면 한숨도 못자고 배꼽이 모두 빠졌을텐데....아쉽군요 ㅎㅎㅎ 근대 왜? 효지양은 여수를 ??? 혼자서 ??? 답답 합니다 ㅠ 암튼 수고 하셨구요 좋은 글도 남겨 주셔서 참 감사해요 ..언제나지만^^ 아드님은 출근 잘히시지요 ? 이젠 슬슬 국수 준비 하세용....안용...두분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원앙이오니 오래오래....행복하소서...
효자양이 간게 아니고 강냉이 보따리 혼자 갔드레요~~ 여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