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를 찾아서
글, 플라워디자인 | 황현철 플로아트 02.6404.5319 www.floart.co.kr
담벼락의 좁아터진 그늘 귀퉁이를 벗 삼아 아이들은 연신 재잘거리며 놀거리를 찾는다. 엄지손톱만한 돌멩이도 그들에겐 놀거리가 되고, 흙벽의 삐져나온 지푸라기도 즐거움의 재료가 된다. 한참 놀다 보면 누구 하나가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시켜준다. 후다닥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모든 것을 팽개치고 달려간다. 흙 범벅 된 옷을 털면서 텃마루에 구부리고 앉아 책을 펼치고 붓을 잡는다. 또 다른 재잘거림이 마을의 나무사이에 평온한 새소리 같이 마당 가득 채운다.
토담은 멋과 실용성을 잘 이용한 우리문화의 향수라고 생각한다. 흙과 짚으로 만든 벽은 자연을 이용하여 과학적인 방법으로 가옥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흙으로 빚은 것은 이 뿐만 아닐 것이다. 기와, 토기, 생활용품 등 흙을 이용한 다양한 실용품으로 삶을 다양화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작된 플라워디자인은 흙의 불규칙함과 장신구에 사용되는 강한 컬러를 이용한 디자인으로 투박하고 자연의 덩굴을 이용한 구성으로 제작되었다.
원형의 형태로 꽃문양, 기하문양, 글자문양 등의 다양한 형태로 떡살무늬를 제작하였다. 음식에도 복을 기원하며 아름다움을 주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하였다. 이 플라워디자인은 문방사우의 민화 벽화와 꽃문양의 기하학적인 무늬를 응용하여 디자인된 구성이다.
박유천 花藝디자인 세계 天 Style
동양적인이미지에 european적 디자인과 현대 modern한 구성을 가미한 디자인 글, 디자인 | 박유천 박유천 FLOWER&DECO www.parkyucheon.com 02.546.5255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을 축하하며 황금색의 칼라와 모양새와 질감이 독특한 맨드라미 구(球)를 만들었다. 온 세상을 상징하는 듯 둥글게 만들었고, 적당한 굴곡이 이채롭다.
구조를 나르는 조류의 발톱 같은 형상을 띤 독특한 화기에 앉혔다. 전체 흐름과 함께하는 그린색 말채를 교차모양으로 구성한 후 품격 있는 새의 이미지를 지닌 극락조와 반다, 질감과 형태가 남다른 조와 호안, 아왜나무 열매의 탐스러움, 꽈리 갈란드의 흥미로움, 마타리와 수국 갈란드의 부드러움, 황매화의 돋보임, 칼라의 움직임이 구조 위에 각각 어울림과 차별화를 주어 한길을 가는 듯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인류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본 것이다.
황금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하여 출전선수와 함께한 인류 모두에게 승리와 축하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다. |
박유천 花藝디자인 세계
天 Style
동양적인이미지에 european적 디자인과 현대 modern한 구성을 가미한 디자인
디자인 | 박유천 박유천 FLOWER&DECO www.parkyucheon.com 02.546.5255
夏 pink romantic time 여름 느낌이 나는 연초록빛의 불규칙한 얼음과 물을 연상시키는 유리수반 위에 여름의 대표적인 소재인 용수초를 사각구성 하여 수직적인 결의 아름다움과 초록의 컬러 gradation을 느낄 수 있도록 간결함과 modern함을 아울러 표현하였다.
꽃은 흰색이나 핑크수국, 와인 칼라, 자주색맨드라미, 인디안 핑크의 클레마티스, 흰색의 아외나무, 연두빛 청미래열매 등을 곁들여서 모노톤의 현대적인 느낌과 자기주장이 강한 꽃들을 서로 어우러지게 하여 여름의 낭만적인 로맨틱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회색빛의 클레마티스의 열매와 넝쿨들이 섬세함을 더해주면서 부드럽게 작품을 마무리 하였다. 은회색의 이끼로 세월을 느끼게 하는 영산홍 가지를 곁들여 파격의 美와 線의 운동감을 가미하여 작품의 힘과 생기를 주도록 어레인지 하였다.
박유천 花藝디자인 세계
天 Style
동양적인이미지에 european적 디자인과 현대 modern한 구성을 가미한 디자인
디자인 | 박유천 박유천 FLOWER&DECO www.parkyucheon.com 02.546.5255
plane(면)과 mass(뭉치)의 조합
여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탈색소재의 뽕나무로 원형구조를 만들어 뽕나무선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활용하여 가볍고 투영 되어 보이도록 리듬감이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원형이미지에 모던한 이미지와 시원한 여름에 마치 이글거리는 듯한 이미지로 구조를 만들었으며 탈색의 자연적인 색을 강조하기 위하여 질감이 돋보이는 카네이션 구의 컬러도 흰색으로 맞추어 구조의 내추럴한 백색을 강조하였다.
전체적인 구조가 아름답기 때문에 꽃은 미니멀하게 흰색 금낭화를 사용하여 편안하게 곁들였다. 칼라디움의 하트모양은 시원함과 민트한 느낌을 동시에 주어 산뜻한 이미지. 두 개의 카네이션 구는 5월~6월 사랑과 감사의 달에 잘 어울리도록 풍성한 사랑의 이미지를 담아 표현하였고, 으아리의 넝쿨은 낭만적인 느낌을 주고자 자유롭게 연출. 다양한 콘셉트의 파티나 기업체 론칭 행사, 이벤트나 쇼 용도의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기에 좋은 디자인이다.
나무의 뿌리를 주소재로 사용하여 추상적이지만 식물의 식생적인 환경을 고려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의 가능성을 가지고 제작한 작품이다. 첫 번째는 추상적인 작품으로의 가능성, 두 번째는 추상적이긴 하지만 식생적인 경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의 가능성이었으며 작가는 두 번째 작업을 선택하여 작업을 진행하였다.
우선 소재의 선택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린소재들을 선택하였고 소재들 상호간의 색상, 질감, 형태 등의 대비가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소재들의 운동성 역시 중력의 법칙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르는 소재들을 사용하였다. 색상은 다양한 그린의 유사색 조화에 붉은 색의 피마자열매와 붉은 단풍이 든 화살나무를 악센트로 사용하여 뚜렷한 보색대비를 이루어 혼합된 차이의 조화를 표현하였다. 또한 악센트로 사용된 소재와 색상은 가을의 색상을 더욱 강조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무가 주는 아름다움을 강한 대비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10월호에는 추상적인 작품으로의 가능성을 표현해 본다.
소재 | 나무뿌리, 담쟁이덩굴, 화살나무, 피마자, 학쟈스민, 스모그 트리, 줄맨드라미
우리가 살아온 과거 어느 누군가의 생활이 느껴지는, 사람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조용히 쌓아간 시간의 켜와 공간의 어우러짐을 바라보는 작가의 심미안이 빚어낸 작품으로 형태와 구성만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과거와 만나면서 비로소 완성되는 내재된 감성터치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빛바랜 자연의 한 귀퉁이 속에서 오래되어 흔적만 남은 생활의 잔재들을 보면 행복했던 기억, 혹은 힘들었던 추억 속의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서 하나 둘 흘러나오게 된다. 옛스럽고 친근한 물건을 보면 더욱 또렷하게 떠오르는 기억들. 이것은 우리의 과거이며,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흔적이기에 저절로 마음이 스며들듯 찾아들고 애착이 간다.
우연히 지나치게 되는 시골마을의 낯선 골목길을 두리번거리며 걷다 보면 가슴으로 느껴지는 시골의 풋풋한 내음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젖어들게 된다. 우리네 바쁜 삶의 자그마한 여유와 마음의 욕심이 앞서 미루어 두었던 어머니의 품 속 냄새를 잔잔하게 느끼게 하고 싶다.
소재 | 마삭주, 으아리, 딸기줄기, 누운숫잔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