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입니다.

오늘은 다시 인생을 배웁니다. 옛 노랫가사에.. 달도 차면 기운다지요. 우리네 인생이 그렇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은 정해진 이치라고들 하지요. 오늘 마음 깊숙한 곳에서 밀려오는 아쉬움을 나눕니다. 우리 친구들.., 사랑하는 나의 후배들.., 그 등대잡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시간들.. 나의 작은 제스쳐에도 까르르 웃음으로 선사해준.. 때로 나의 어벙한 자세에도 격려를 잃지 않았던...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그 좋은 친구들.., 마음속으로, 때론 거침없이 이 방 가득 채우고 싶었던 나의 욕심. 그러나 다 채운 날, 달이 다 차던 날 달도 차면 기운다지요. 여러분을 사랑했습니다. 때론 내 가슴 저미도록 여러분을 사랑했습니다. 이제 아쉬움을 그리움으로 승화할때가 왔습니다.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지 못한 마음을 이해해 주시구요.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의 세계가 있습니다.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여러분 자신의 세계.. 교도관이기를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랐던.., 여러분을 통해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저는 이제..., 달도 차면 기운답니다. 2006. 2. 27   * 그동안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도 과분하고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법무연수원 교수로서의 직무에 전념하기 위해 학원에서의 여러분과 만남을 접고자 합니다. 너무 갑작스런 결정을 하게된 점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떠난 빈 자리는 저보다 지적능력이 넘치는 젊은 선생님이 더욱 성실하게 차질없이 진행해 주실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눈앞에 특채가 놓여있어 고별강의를 준비하고 있지만, 그 외의 정규강의는 새로오신 선생님이 맡아주실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다시한번, 여러분의 흔들림없는 정진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언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