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이산화탄소로그를 무상으로 임대받았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사용할까도 했지만 정도관리나 신뢰도 등을 감안하여 관리되는 기기로 측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협조를 구했는데 의외로 흔쾌히 수랍하셨습니다.
물론, 데이타는 공유되는 조건이고 한국패시브건축 기술 발전에 사용될 것입니다.
이 기기를 임대한 목적은 건물에 설치된 Zehnder 공조기의 가동과 관련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코딩하기 위해서 실시간으로 이산화탄소, 습도, 온도 데이타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환기는 오히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유발하기 때문이죠.
해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시도되고 기록으로 남겨져 저도 이용하고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도 제공될 것입니다.
일단, 어제 예비적으로 하룻밤 동안 임의의 프로그램으로 공조기를 가동하면서 얻은 결과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측정기기는 안방에 설치하였습니다.
공조기 가동 조건은 취침에 드는 11시 이후로 가장 약한 모드로 1시간 주기로 공조기를 껐다 켰다 하는 방식으로 가동한 것입니다.
위 데이타는 본격적인 단계라기 보다는 기기의 초기화와 측정기의 가동 정도를 체크하기 위한 예비 가동 데이타입니다.
일단,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한 일반 기준을 예시합니다.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에 관한 기준은 다음과 같은데, 건강 한계선은 약 1,200ppm으로 봅니다.
마, 제가 현황을 파악하기로는 보통 실내 공기질 기준으로 유지되어야하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주택의 경우 1000PPM이하면 훌륭한 상태라고 합니다.
농도(ppm) | 영향 |
~450 | 건강한 환기 관리가 된 레벨 |
~700 | 장시간 있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실내 레벨 |
~1000 | 건강 피해는 없지만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레벨 |
~2000 | 졸림을 느끼는 등 컨디션 변화가 나오는 레벨 |
~3000 | 어깨 결림이나 두통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등 건강 피해가 생기기 시작하는 레벨 |
3000~ |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오고, 장시간으로는 건강을 해치는 레벨 |
이것은 본격적인 단계라기 보다는 기기의 초기화와 가동 정도를 체크하기 위한 예비 가동 데이타입니다.
그래도, 좀 해석을 해보지요.
일단, 측정된 자료를 약간, 해석해 보면 방이 비워져 있는 상태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600PPM 대를 유지합니다.
연이어 취침 모드로 들어가는 23시부터 공조기가 스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치솟기 시작하죠?
12시에 다시 공조기가 약으로 가동하면서 상승 커브가 완만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1시 전후까지 다시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처음 23시에는 아내 혼자 잠이 들었고 아마 제가 12시 좀 넘어서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데이타도 그런 상황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타만 있으면 네가 밤사이에 무엇을 했는지 나는 알 수가 있다' 가 되는 것이죠.
새벽한시 이후로 다시 농도가 떨어지다가 3시쯤에 다시 올라가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오전 7시에 확 떨어집니다.
잠 깼다는 얘깁니다.
로그상의 데이타값만으로 보면 이 정도도 괜찮은 상태임을 시사합니다.
약간 피크값을 내리는 쪽으로 개선을 하면 좋겠다는 정도지요.
기본적으로 껏다 켰다하는 단속 운전이 바람직 한 방식은 아닙니다.
이 실험을 한 이유는 이산화탄소가 실내에서 환기가 중단되었을 때 얼마나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가를 가늠하기 위해서 시도해본 것입니다.
자다가 잠깐 창문 열고 환기하는 것으로는 안전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사전에 충분히 환기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두사람 이상이 취침하는 방에 환기가 한시간 이상 중단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실내 권고치인 1000PPM을 넘어간다.
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아기를 데리고 자는 것은 아기 건강을 위해서 또 어른들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아, 보약 사주고 영양제 챙기는 것이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것이죠.
국내법에 따르면 실내 공기는 시간당 0.5회/h 이상 환기해야 사람이 건강하게 거주할 수 있다 라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에 예시된 데이타의 경향을 보시면 그거 얼추 맞는 얘기 같은데? 하고 동의가 되실 것입니다.
제가 이전 글에 댁내 설치되어 있는 공조기를 적극 활용하시라는 추천을 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가 실내 습도 관리라는 것은 입주초기 일시적이고 부차적인 목적에 불과한 것이고, 또 건물이 건조되고 나면 오히려 겨울철 환기는 실내 습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비록 공조기가 전열교환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습기 회수 효율이 100% 가 될 수 없기 때문이죠.
공조기를 설치하고 가동하는 이유는 습기 관리에 주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산화탄소, 라돈, 포름알데히드 같은 각종 유해물질물질로 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동하는 것이죠.
이제. 이글을 올린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세종시에 거주하시는 아파트, 단독 주택 쥔 분들 중에 이기기를 이용하여 댁내 공기질을 24시간 측정해 보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딱 두분 정도 제게 쪽지 글을 주시기 바랍니다.
2. 개인 정보나 주택의 위치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나 측정된 자료는 연구자료로 공유될 것입니다.
3. 측정 기간은 약 3일 정도는 봐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가 직접 방문하여 기기를 설치하고 회수해 갈 것입니다.
4. 아마 시작한다고 하면 12월 15일 경 쯤이 될 것입니다.
어린 유아를 두신 분이나, 입시생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실제 댁내 실내 공기질 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하시고 대처하는 것이 아마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참고로 저 공조기 장사하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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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아파트 거주자분들 관심이 더 많네요.
숫자가 많은 영향도 있는듯 합니다.
결과가 나오면 한번 정리해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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