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이순신 동상에 중국 갑옷 웬말이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현관 앞에 서 있는 충무공 이순신 동상의 옷이 중국식 갑옷에 가깝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운영위 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30일 국회 사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사당 현관에 들어서면 왼쪽에 세종대왕 동상, 오른쪽에 충무공 이순신 동상이 있는데 이 중 충무공의 동상이 중국식 갑옷을 입고 일본 무사와 같은 검법으로 칼을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조선시대 갑옷은 두루마기처럼 전체가 한 벌로 이어져 있도록 돼 있는 반면 의사당의 동상은 어깨, 몸통, 하체별로 각각 나뉘어 있는 전형적인 중국 갑옷의 형상"이라면서 " 이순신 장군이 왼손에 쥐고 있는 칼 역시면 칼날이 뒤쪽, 칼등이 앞쪽을 향해 있는데 이는 이른바 '본'이라 불리는 일본검법에서 칼을 잡는 방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국회에, 수많은 외교사절들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답사를 오기도 하는 대한민국 의회의 얼굴인 국회의사당 현관에서 제대로 된 역사적 고증도 없이 우리 역사의 대표적인 위인인 충무공이 중국식 갑옷을 입고 일본식으로 칼을 잡고 서 있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동상이 건립된 것은 지난 73년으로 동상을 건립한지 벌써 35년이나 지났음에도 어떻게 국회에 세워진 역사 위인의 동상에 발생한 이러한 역사적 고증 오류가 시정되지 않고 방치될 수 있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자료원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