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청회, 이제 <새로운 학교만들기>를 위한 씨뿌리기가 시작됩니다.
초청강연 : 1. 새로운학교 네트워크 대표 정희곤 선생님
2. 순천 별량초등학교 송산분교 김현진 선생님
참석자 :
묘량중앙초등학교 교장, 묘량중앙초등학교 교사, 묘량중앙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
예비 초1 학부모, 면장 및 면사무소 직원, 도의원, 번영회장, 이장, 영광지역 교사,
관심있는 광주지역 예비학부모 포함 지역주민 50-60명
주최 : 묘량중앙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주관 : 묘량중앙초등학교, 묘량면사무소, 묘량면 번영회, 여민동락공동체 등
묘량면 유관기관단체
새로운 시도는 늘 설레이는 일이자 두려운 출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 절망할 때,
앞서서 '부정의 심리'를 '긍정의 심리'로 만드는 창조자는 외롭지만 아름답습니다.
권한을 가진 이들은 한결같이 망설이고 있을 때,
권한 없는 주민들이 나서서 새로운 실험을 자처하는 작은 혁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10년 뒤, 이 척박한 땅 묘량면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 드물다못해 아예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나락에 빠져든 농촌의 미래를 어찌할지 몰라,
수 백년 정주하던 곳의 붕괴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마비된 손발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걸을 수 없다 포기하는 것 보다,
걷다 쓰러질지라도 한 걸음이라도 힘내어 발을 떼보는 것만으로도 위대합니다.
그저 포기하고 있으면 그 어떤 성취도 불가능합니다.
모두다 안 된다 할 때, 새로운 그림과 정열과 가능성으로 도전하는 시도와 모색이야말로
'살아 있음'의 증거입니다.
농촌은 그 자체로 '문화재'입니다.
농촌을 '문화재'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야말로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문화재를 잘 키우고 가꾸고 보존하는 근본바탕에 바로 '교육'이 있습니다.
교육과 보육문제의 해결없이 농촌의 미래는 없으며,
정주인구의 증가와 경제 복지 문화의 부흥도 불가능합니다.
모든 논과 밭과 산야를 갈아엎고 공장을 지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공장을 짓고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으로 농촌을 부흥시킬 수는 없는 일이며,
바람직하지도 성공하지도 못할 일입니다.
농촌의 문화원형을 복원하고 구조를 혁신하여
새로운 대안농촌의 생산력 기반과 경제동력을 부흥시켜야 농촌자체로 경쟁력있는 삶터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한 상상력을 키워야 할 때,
그 농촌의 복원과 부흥의 핵심에 '교육'이 있습니다.
그래서입니다.
새로운 학교 만들기 시도는 단순히 농촌살리기의 수단이 아니라 대전제입니다.
학교를 살리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가는 긍정의 과정입니다.
새로운 교실풍경을 만들고, 질높은 교육을 준비하고,
이 땅 가난한 이들의 희망의 용광로로 교육의 진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작은 학교는, 그래서 더 큰 가능성의 보고입니다.
작은 학교에서의 실험이야말로 더 크고 위대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인큐베이터입니다.
묘량중앙초등학교!
안 된다고 포기하고 망설이면, 그저 묻닫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모범이 우리에겐 그저 단순히 남 얘기일 수는 없습니다.
10년-20년 전 그 누가 묘량의 초등학교(삼학 묘량국교) 중학교(묘량중학교)가 폐교될지
꿈이나 꾸었겠습니까.
누가 오늘 이 묘량중앙초등학교(구,묘량서교) 학생들이 스무 명도 채 못될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오늘 초등학교 하나 문을 닫거나 통폐합하면,
10년 뒤에는 농협도 우체국도 보건소도 문을 닫거나 통폐합 하지 말란 법 없습니다.
오늘 이런 식이면 20여 년 뒤 면사무소도 옆 면과 통폐합하지 말란 법 없습니다.
이미 행정통합이 진행 중입니다.
어쩌면 지난 20년 전 전혀 오늘의 미래를 예상하지 못했듯이,
앞으로 10년 20년 뒤 묘량의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만큼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질지
모릅니다.
단순히 절망을 포고하거나 비약을 통해 두려움과 좌절을 선동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그 붕괴의 대세를 역류하는 실험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묘량면 그리고 그의 친구들인 전국 곳곳의 농촌은 소리없이 폐허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실험은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주민과 선생님 그리고 행정이 일체가 되어 전국적 모범을 만드는 희망의 신비,
그 신비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새로운 농촌을,
새로운 묘량면을 만들게 되는 가장 뜻깊고 수확량이 많은 농사가 될 것입니다.
공청회를 준비하며
그저 답답한 마음 달래며..강 위원
첫댓글 결코 녹록치 않을, 기나긴 여정의 첫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더 자주 만나고, 논의하고, 공부할것입니다. 그리고 희망을 하나하나 만들어갈것 입니다. 두아이의 아버지로서, 묘량의 지역민으로서 가지는 희망이, 아니 모두의 희망이 꼭 실현되리라 확신합니다.
훌륭하십니다.
주민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질 새로운 학교, 새로운 희망의 길에 함께 할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아이가 행복해 하는 작은 학교가 만들어진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부모와 아이가 함께 꿈꾸어 갈수 있는 있는 소박하고 정겨운 학교생활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에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성냥갑같은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교정과 운동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닐수 있고 온으로 자연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삶을 아이들은 누릴 권한이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고 자연에서 건강을 찾고 밝은 미소를 짓게 하는 학교 그런 학교가 묘량중앙초등학교 작은 학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결코 좌절 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곁에 있을겁니다.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