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좀 멀리에서 녹내장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토요일은 좀 분주한 날인데, 예약도 없이 오셔서 좀 더 꼼꼼하게 진료를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좀 남았지만, 2 주에 한 번씩 조치원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고 해서
급한 것만 진료해서 치료 약만 결정하고, 더 살펴야 하는 것은 다음 진료시간에
꼼꼼하게 진료하기로 했습니다.
50% 정도의 시야를 좌우 다 잃으셨고,
녹내장인 것을 알게 되신 것은 14-5 년 정도 되셨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민간요법을 받으신다며 안약을 점안하지 않고 몇 달을 지냈더니
안압이 35 정도로 올라가더라는 말씀을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은 3가지 사용하고 있다고 하셔서
안약은 임의로 중지하시면 안 된다고, 반드시 안과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안약을 사용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환자에게서 확인한 것은 결흉과 정수가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처방은 일단 두 가지 문제를 치료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진단 과정에서 눈의 흰자위에서 붉어진 것을 확인하고
설문지에 대답해 놓은 것을 보니까 '음주를 자주' 하신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3달 전에 내원해서 치료 중인 환자가 있는데
이 분은 한쪽은 실명. 한쪽은 10% 정도 남은 상태였습니다.
녹내장이 되기 전에 #포도막염이 반복되어서 포도막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녹내장으로 넘어갔다는 병력을 들었던 것이 생각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약은 내일, 월요일에 달여서 보낼 것이지만
음주를 즐긴다는 대목이 많이 걸려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술은 이제 그만 끊으셔야 한다고.
#포도막염 때문에 치료받다가 녹내장으로 넘어간 분이 #술을 아주 즐겼다고 했고,
그분의# 흰자위에 아주 굵고 선명하던 핏줄들과 그들이 만든 흰자위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붉었던 것 때문에, 3달 내내 눈동자에 붉은 핏줄
즉 #염증을 치료하는 약을 함께 처방했었습니다.
설 연휴 전에 안과에서 진단받은 바에 따르면, 더 이상 포도막염은 없다고
소식을 전해 들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흰자위에 여전히 염증처럼 붉은 부분이 남아있어서
#녹내장의 시작도 포도막염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같은 약을 처방하겠다고 고지했었던 것입니다.
어제 초진으로 오신 분의 눈동자에 붉은 기운이 가득한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란 이유였습니다.
#녹내장의 원인은 몇 가지 명확한 것을 빼놓고는 모르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포도막염이든, #발목 염좌이든 몸에 염증이 있을 때는
술을 마시면 그 염증 상태를 더 악화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에 붉은 핏줄이 드러나 있거나.
드러나지는 않았더라도 붉은 기운이 전반적으로 보인다면
당연히 염증을 의심해야 하고,
염증이 의심되면 당연하게 '#금주는 기본 상식'입니다.
포도막염에서 녹내장으로 진행된 환자는 현재 완전히 금주했다고 합니다.
3달 정도 치료하는 과정에서 얼굴 전체에 붉던(술 좋아하는 분들에게 보이는 주사비도 있었던)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현재는 마스크 라인이 압박을 하는 부근에만 붉은빛이 남아있고
얼굴 전체는 본래(?) #피부색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환자 가족들이 얼굴에 붉은색이 없어졌다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눈이 약간 밝아진 느낌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시지만 아슬아슬한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해봐야 소용없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될 뿐입니다.
조금만 일찍 오셨으면 이렇게 아슬아슬하지는 않을 수도 있을 텐데...
녹내장의 진행을 멈출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눈 주변에 보이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치료해 내고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암튼
녹내장이신데, #눈동자에 #붉은색이 보인다면
혹시 포도막염으로 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다면
얼굴에 붉은 #핏줄들이 드러나 있다면 '술은 중지하셔야 합니다'
얼굴 쪽에 #염증은 불면으로 이어지고
#불면이 반복되면 #당뇨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