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화된 휴대폰 기능으로 갈수록 설 땅을 잃어가고 있던 시계 시장이 변신의 몸부림을 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주축으로 손목시계는 이제 단순히 시간을 보기 위한 도구가 아닌 패션소품이나 장인 정신이 깃든 작품으로 여기는 경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점점 매니아층도 두텁게 형성되어 가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패션 소품으로서의 손목시계는 세계 최대 시계업체인 스와치 그룹이 다양한 컬러에 화려한 디자인을 입힌 중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시계의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기능은 명품 시계 브랜드로 점차 확 대돼 그동안 골드 혹은 스틸 일색이던 명품 시계 브랜드들의 밴드는 물론 베젤과 다이얼 등에 일대 '컬러 열풍'이 불고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는 지난 4월초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인 '2005 바젤 페어'에서 높은 채도의 오렌지색 베젤을 장착한 '플래닛 오션(Planet Ocean)'을 처음 선보인 이후 국내 30여 개 대리점에서 출시 1개월만에 타 제품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롤렉스도 선명한 녹색과 파란색의 베젤이 특징인 '오이스터 퍼피 추얼 서브마리너 데이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태그 호이어의 경우 빨강색 다이얼이 눈길을 사로잡는 '포뮬러 1' 제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명품시계는 스타일리시한 골퍼들을 위한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도 변신하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최경주와 어니 엘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이 오메가의 홍보대사로 나선 것을 비롯 '골프황제' 타이거우즈는 태그 호이어의 홍보대사이자 아예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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