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시(일본어: 福岡市, 문화어: 후꾸오카 시)는 후쿠오카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일본 전국에서 6번째, 규슈에서는 제일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1972년에 정령지정도시로 지정되었다. 부산에서 고속선으로 3시간 거리에 있고, 도쿄와 중화인민공화국 상하이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아시아를 향한 국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에도 막부의 쇄국(鎖国)정책이 시작되기 이전의 중세까지 하카타는 일본과 아시아의 무역항이 있었다. 그래서 후쿠오카는 흔히 하카타(일본어: 博多)로도 불린다. 그러나 "후쿠오카"와 "하카타"는 원래 다른 도시였다. 후쿠오카는 에도 시대 구로다 씨에 의해 건설되었다. 시 중심부를 흐르는 나카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있는 후쿠오카는 후쿠오카 번의 성시로서 발전해 왔고, 한편 동쪽에 있는 하카타는 상업 도시로서 발전해 왔다. 1889년에 후쿠오카와 하카타가 통합해서 후쿠오카 시가 발족했는데 이 때는 시의 이름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어났으며 시의 이름을 "후쿠오카"로 하는 대신에 철도 역과 항구 이름은 "하카타"로 하게 되었다. (공항은 후쿠오카라고 쓰고 있음)
현재도 하카타 구(博多区)에 후쿠오카 시를 대표하는 JR의 역이 "하카타 역"이고 또한 신칸센(新幹線) 역이 있다. 규슈의 북부, 겐카이나다, 하카타 만, 이마즈 만에 접한 반달형의 후쿠오카 평야 대부분을 역으로 한다. 북쪽은 하카타 만의 북쪽에 위치하는 겐카이나다(玄界灘) 중간 길인 육계도(陸繋島)인 시카 섬(志賀島), 서쪽은 이토시마 반도(糸島半島)의 동부까지 시역이 되고 있다. 남쪽과 남서쪽은 세후리 산(脊振山)의 산간부까지 포함하여 사가현에 접하고 있다. 그 밖에 크고 작은 유인도로 하카타 만 위의 노코 섬(能古島)이나 시의 서부에서 하카타 만 입구 부근의 겐카이나다(玄界灘) 상에 떠있는 겐카이 섬(玄界島)과 서북부에 있는 오로 섬(小呂島)을 시역에 포함하고 있다.
후쿠오카 시에서 이키 섬, 쓰시마 섬을 끼고 맞은 편에 한반도가 있다. 일본의 주요 도시 중에 한반도나 중국 등의 동아시아 지역에 가장 가까운 도시로, 직선 거리로는 도쿄 특별구로부터 약 1100km, 오사카 시로부터 약 550km, 한국의 부산광역시로부터 약 200km, 서울특별시에서는 550km, 중국의 상하이에서는 약 900km, 대만의 타이페이 시에서는 1300km의 위치에 있다. 지형이나 해류가 복잡하게 서로 영향을 주어 온난하고 비가 많은 태평양 기후의 일면을 보이면서도 겨울철에는 동해측 기후의 일면도 보이는 양면적인 기후가 특징이다. 연평균 기온은 대체로 17℃ 전후, 연간 강수량은 대체로 1500~2000mm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여름에는 최고 36℃까지 이르며 규슈의 타 지역과 비교하면 극단적인 무더위는 적은 편이다. 겨울철에는 북쪽 현해탄을 흐르는 난류인 쓰시마 해류의 영향을 받으므로 평야 지역에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적은 드물다.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끼는 날이 많은 동해 쪽 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기상청의 통계에서는 연간 강설일이 17일로, 해마다 격차는 있지만 눈이 조금 내리기도 한다.
후쿠오카 공항이 하카타 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JR 산요 신칸센(山陽新幹線)의 시종착역, 규슈 신칸센(九州新幹線)의 시발점이다. 규슈(九州)의 주 간선인 가고시마 본선(鹿児島本線)이 지나며 나가사키 선(長崎線), 사세보 선(佐世保線)등지의 특급들이 시종착하는 곳이다. 또한 지하철이 지나고 사철인 서일본 철도(西日本鉄道)등이 시발하기 때문에 기타큐슈 시와 더불어 후쿠오카 현 교통의 요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