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0일 당일 치기로 순천만을 갔다 왔습니다.
원래는 29,30일 해서 순천만 정원과 생태공원을 1박2일 일정으로 계획하였으나
사정이 생겨 30일 하루동안 순천만 생태공원만 돌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출발지가 김해입니다. 김해에서 순천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첫 차가 10시여서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사상)에서 탔습니다.

사상에서 8시 20분 버스를 타고, 11시가 쫌 안되서 도착하였습니다.

순천만을 가는 버스 안입니다. 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2분 정도 도보 후 정류장에서 67번을 탔습니다.
인터넷으로는 30분에 한대 씩, 약 30분 정도가 소요 된다고 하였으나, 버스는 5분 만에 왔고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버스가 귀여운 타요 버스였는데요, 순천만 도착예정 시간과 장소도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사소한 것 부터 순천시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신경을 하나하나 써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순천만 입구입니다..날씨와 시간대 때문인지 그렇게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땀도 식힐 겸..에너지도 얻을 겸..순천만 입구에 한 꼬막정식집을 갔습니다.
저번주에 순천만을 들른 친구가 전해준 꼬막 맛집이 아닌 다른 곳을 갔지만 여기도 맛있었습니다.
가게마다 가격도 비슷한거 같고(15000원)...아마 맛도 다 비슷 할 것 같습니다ㅎ 지금은 여름이니까 줄 안서는 곳으로 가시길!


순천만 생태공원에 들어왔습니다.
저희 일행은 이번에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순천만 노을길 여행'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한 번 도전해 봤습니다.


저 건물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거대한 흑두루미 입니다. 높이는 5배 부피는 30배..? 확대 한 거라고 들었습니다.

순천만 천문대 1층에 있는 운석입니다. 실제 운석이라 하시더라구요.. 소원 열심히 빌었습니다.

달과 별에 관한 30분 정도 되는 영상을 본 후,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기 위해 왔습니다.
아마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관측 시간대를 맞추기 쉽고, 설명 또한 상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순천만 자연생태관 입니다. 죽은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박제 한 것들이라 하시더라구요..
조류부터 둥지,갯벌,알 등 순천만 생태공원에 대한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실내라서 사진보다는 설명과 함께 직접 관찰하심이 더 좋으실거 같네요 ㅎ

건물에서 나와 이제 직접 순천만을 보러 갑니다.

수세미라고 합니다..실제로 이것으로 그릇을 닦아도 좋다고 하시네요

여기는 선상체험 시간을 맞춘다고 관람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마 새소리를 듣는 곳이 아닐 까 생각해봅니다.
가을이나 겨울쯤 다시오게 되면 방문해야 겠습니다.


체험선을 타러 왔습니다. 수심이 깊어야 배가 운행하는데 운이 좋아 저희가 그날의 마지막 배였습니다.
왜 운이 좋냐면 썰물 때여야 갯벌과 아름다운 곡선을 구경할 수 있는데..저희는 배가 운행하지 못하는 시각 딱 그 앞에서 배를 탔기 때문입니다.

가는길에 들어오는 배를 만났습니다.

갯벌이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름은 벌써 까먹었지만...새도 구경할 수 있었구요..

지금은 여름이라 갈대가 푸른 색입니다. 아마 날씨가 추워지고 오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배를 30분 조금 넘게 타고 내렸습니다.

30분 정도 휴식시간입니다.

직접 순천에서 키운 유정란이라 하셨습니다.. 집에서 먹는거 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삶은 건 아닌거 같고 아마 찐 거 같습니다.

곡물차 입니다. 이 역시 순천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쑥차 입니다. 역시 made in 순천!

무슨 빵이었습니다.. 이건 되게 맛있었습니다.
아 여기 먹을거리는 전부 노을길 여행 프로그램에 포함 된 가격입니다.
입장료를 제외하고 프로그램 체험비가 12000원 이었는데요.. 이런 먹을거리와 선상 체험비 흑점 관측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입니다.

휴식을 취한 후 용산 전망대를 향해 출발 합니다.


가는 길에 이런 게와 장뚱어가 엄청 많습니다. 종류도 되게 많구요..게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걷습니다.

하늘과 땅 그냥 전부 다 아름답습니다.

올라 갈 때는 명상의길로! 내려 올 때는 다리아픈 길로 내려왔습니다.
햇볕이 너무 쌔서 그런지 나무가 있는 산이 오르막길이라도 걷기가 더 좋았습니다.

생명의땅 순천만
순천만 정원을 품다

왼쪽 편 붉은 곳이 칠면초 라고 합니다. 염분에 따라 색을 바꾸는데 염분이 가장 높을 때 뿜는 색깔이라네요!
썰물 때라 완벽한 곡선입니다! 전망대 오르는 순간 올라 올 때 고생한건 다날라갑니다~~

전망대에서는 엽서도 보낼 수 있구요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아쉬워서 한번 더.... 그래도 눈 만큼 담지는 못했습니다ㅠ

아쉬움을 뒤로 한채 내려오는 길..

해가 저물 때쯤이 되니까 뭔다 더 여유로워 지는 느낌이 드는게.. 일몰을 못보고 내려오는게 더욱 아쉽네요

순천만 일몰이 유명하다 보니 아마 일몰을 보시러 가시는 분들이 되게 많았습니다.
저희는 당일치기 계획을 하다보니 막차 때문에 먼저 떠나야 했습니다.


떠나기전...무화과 주스와 뚱딴지 돼지감자 과자.. 역시 유기농에 순천만에서 키워온 것들로! 이건 프로그램에 포함 안된 가격~

오후가 늦어 질 수록 왠지 더 아름다워지는 거 같은 기분..

이젠 진짜 안녕이네요 ㅎ

해가 저물어 가며..
평소 자유여행을 좋아해서 외국을 나가더라도(몇번 가지는 않았지만)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관광 방법 '생태관광' 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그 지역의 음식, 그 지역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자연을 보전하며 관광을 하는 것인데요..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았고, 그냥 눈으로 훑고 지나간 것 보다 머리에 남는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기도 하구요..
아마 요새 내일로를 준비하시는 분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가 순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께 꼭 순천에 이틀을 투자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ㅎ 정원 박람회와 순천만의 일몰을 못보고 뒷걸음을 한 아쉬움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순천만 근처 숙박시설도 정말 많고, 잘되있었구요.. 그리고 날씨가 너무 덥더라도 얼음물 하나 쉼터에서 구입하셔서 용산 전망대는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저 또한 정보를 많이 얻었고, 그만큼 정보를 나누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로도 질문 언제든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