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화이브 헌드레드 AWD | ||||||||||||||||||||||||
네바퀴굴림 세단의 전성 시대가 오려는가? 4천만 원대의 저렴한 값을 무기로 파이브헌드레드가 네바퀴굴림 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큰 수입차를 사자니 지갑이 가볍고, 형편에 맞추자니 차가 작아지고. '어디 좀 싸면서 큰 수입차 없을까?'라는 생각은 수입차를 사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파이브헌드레드는 이러한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틈새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 현대 에쿠스 급의 커다란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은 큰 차 좋아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다. 게다가 값은 3천만 원대 후반으로 수입차로서는 엔트리급. 저렴한 가격에 큰 수입차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한 달 평균 100여 대 가깝게 팔리고 있고, 지난 7월 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000대를 돌파했다. 성공한 전작에 이어 안정성과 다이내믹함을 강조한 네바퀴굴림 모델이 새로 선보였다.
Key Point 포드가 선보이는 파이브헌드레드의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눈과 비가 많이 오고 산악 지대가 많아 AWD의 효용가치가 더 높다. 파이브헌드레드의 AWD는 스웨덴 할덱스사가 개발한 전자식 시스템이다. 경량소재와 부품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효율적인 연비를 내는데 도움을 준다. 공인 연비는 9.1km/ℓ로 2등급. 비슷한 배기량의 다른 AWD 세단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앞서 나온 파이브헌드레드 기본형이 6단 자동기어를 쓴데 반해 AWD 모델은 CVT를 달고 있다. 이는 V6 3.0ℓ 듀라텍 엔진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자동기어와 비교할 때 좀더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AWD 시스템과 결합할 때 더욱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결론적으로 파이브헌드레드 AWD는 네바퀴굴림 세단의 문턱을 낮춘 시장 선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Rivals 파이브헌드레드 AWD의 경쟁 모델은 쉽게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4천만 원대 초반의 차는 여럿 있지만 차의 크기에서는 상대가 안되기 때문이다. 굳이 가격에 맞추자면 407 2.0 HDi(4천350만 원)나 파사트 TDI 프리미엄(4천250만 원), 볼보 S60 2.4D(4천275만 원)가 있다. 하지만 셋 모두 디젤인데다가 배기량도 각각 2.0, 2.0, 2.4ℓ라서 3.0ℓ인 파이브헌드레드하고는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라고 할 수 없다. 네바퀴굴림에서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진다. 국내 네바퀴굴림 수입 세단 중 가장 싼 A4 2.0T 콰트로는 5천260만 원이니 말 다했다. 차의 크기, 가격, 배기량과 연료, 굴림방식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파이브헌드레드의 경쟁 상대는 없다고 봐야 한다. 당분간 비슷한 컨셉트의 경쟁 모델이 들어올 가능성도 낮다.
Detail 커다란 몸집에 비해 실내는 심플하고 미국차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시보드는 검정 플라스틱 소재와 우드그레인으로 단정하게 마무리 했다. 질감은 수수한 편. 하얀색 계기판에 강렬한 붉은색 바늘은 젊은 감각이다. 디지털 대신 아날로그 시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대시보드 위 뚜껑을 열면 커다란 사물함이 숨어있다. 컵홀더나 콘솔박스, 도어 패널 스토리지 등 수납공간도 충분하다. 모두들 미국 차답게 매우 큼직하다. 6매 CD플레이어는 인대시 타입이라 CD 여러 장을 넣고 빼는 데 편리하다. 대형 세단으로는 드물게 뒷좌석 폴딩 기능을 갖춰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전동식 페달 조절 장치도 눈여겨볼 만하다. 차가 크지만 몸집이 작은 여성도 편하게 시트 포지션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파이브헌드레드는 NHTSA가 실시한 정면 충돌 시험에서 가장 안전한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 사이드 에어백은 기본. 퍼스널 세이프티 시스템은 충돌강도와 시트위치 등을 파악해 프런트 에어백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번쩍이는 18인치 휠을 감싸고 있는 타이어는 피렐리 P6. 네바퀴굴림으로 안정성을 더한 AWD 모델에 대한 신뢰감을 한층 더 높여준다. 승차감은 부드럽다. 하지만 예전 미국차의 출렁임과는 거리가 느껴질 정도로 제법 탄탄한 맛이 느껴진다.
Critique 파이브헌드레드의 성공은 모두에게 의외의 결과였다. 달리 보면 고가 위주의 수입차 시장이 점점 다양화 되고 있음을 확인 시켜준 하나의 사건이었다. 겉만 보고 판단하자면 파이브헌드레드는 중형차의 내용을 담은 대형차라고 할 수 있다.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덩치만 크고 값싼 차라는 오해를 사기 충분하다. 하지만 파이브헌드레드를 원하는 소비자는 상당히 많이 있었고 이는 곧 파이브헌드레드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중형차의 내용을 담은 대형차가 아니라, 중형차에 넓은 실내 공간을 더한 차라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그렇게 본다면 싼 차가 아니라 합리적을 가격을 지닌 차라는 것이 더 설득력을 가진다. 어쨌든 파이브헌드레드는 새로운 틈새 모델로서 수입차 시장의 선택의 폭을 넓혀 놓았다. 이제 파이브헌드레드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다. 네바퀴굴림 세단의 문턱을 낮추기로 한 것이다. 4천200만 원대의 네바퀴굴림 세단이 시장에서 인정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네바퀴굴림이 우수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소형 네바퀴굴림 세단이 5천만원을 훌쩍 넘겨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4천만 원대 초반의 대형 네바퀴굴림 세단은 희귀한 존재로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과연 소비자들이 200~300만 원을 더 주고 기본모델이 아닌 네바퀴굴림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
Must Know 1 두바퀴굴림 모델과 스타일 차이는 2 네바퀴굴림이 효과적인가 3 CVT를 달고 있다고 하는데
4 달리기 성능은 믿을만한가 5 시트포지션이 상당히 높다고 하는데 6 뒷좌석이 진짜 리무진만큼 넒은가
7 트렁크에 골프백 8개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FACT FILE Engine : V6 2967cc, 206마력/5750rpm, 28.6kg(m/4500rpm Performance : 0?營체? 100km 가속 -, 최고시속 - Economy : 9.1km/ℓ Transmission : CVT Suspension : F 맥퍼슨 스트럿 R 멀티링크 Wheel&Tire : 18인치 알루미늄 휠, 앞/뒤 모두 225/55R18 Cost 4,200만 원대 |